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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양지로타리, 이·취임식 ‘파행’

채권자, 채무이행 요구 ‘난입’ … 신임회장, ‘어불성설’ 일축

   

양지로타리 클럽 회장 이·취임식 행사가 신임회장에 대한 채권자들의 난입 및 대금지불 요구로 파행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신임 회장으로부터 공사대금 등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의 입장과 신임회장과의 개인적 관계로 공공단체의 행사를 파행으로 만들었다는 여론이 상충되고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신임회장과 양지 로타리 측은 이 같은 행동 배후에 불편한 관계의 다른 봉사단체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양지로타리 클럽은 지난 18일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제12·13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임식과 취임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러나 이임식 직후 취임회장 J씨에 대한 채권자 등이 “봉사단체 회장을 맡기 전에 수년 째주지 않은 공사대금 등을 지불하라”고 주장하며 난입해 행사가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이들 채권자들에 따르면 J씨는 그동안 건설장비사업을 하며 업자들에게 일을 맡긴 뒤 공사대금 및 장비대금 총 수 천 여 만원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J씨가 직원으로 근무했던 특정 업체의 경우 법정소송을 통해 6800여 만 원의 손해배상 처분을 받았음에도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J씨 재산에 대한 압류처분 등도 신청하려 했지만 J씨 명의의 재산이 없어 진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채권자 A 씨는 “자신명의의 재산이 단 한 푼도 없으면서 연 수 백 만원에서 수 천 만원까지 돈을 쓰게 되는 봉사단체 회장을 어떻게 맡을 수 있느냐”며 “채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재산을 은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개인의 채권·채무마저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로타리 클럽이라는 대외적 봉사단체장 자격이 있느냐”며 “회장 취임 전에 채무관계부터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양지로타리 회원에 따르면 J씨는 그동안 클럽 봉사활동에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J 씨는 “이들이 주장하는 대금문제는 이미 6년 전 마무리 된 일”이라며 “당시 사업이 부도되며 법원이 소유재산을 각 업자들에게 배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장에 난입한 사람들도 대부분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이 판결한 손해 배상에 대해서도 “당시 재산에 대한 경매집행으로 모두 처리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양지로타리 클럽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 이라는 전언이다. 당초 J씨의 회장 추대당시 클럽 내부에서도 신임회장의 채권·채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 클럽 회원 중 일부도 J씨에게 장비대금 등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는 귀띔이다.

하지만 수 년 전 처인로타리 클럽과 분리된 양지로타리 클럽 내부 사정과 J씨의 폭넓은 활동 등을 이유로 J씨가 추대됐다.

그러나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던 클럽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채권자들의 돌출행동에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공공단체의 공식행사를 파행으로 만든 것 등은 단체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

이에 따라 양지로타리클럽 내부에서는 단체 명의의 법정대응도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J씨 및 양지로타리 클럽 측은 이번 행사파행의 배후에 지역 내 다른 로타리클럽이 존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J씨는 “양지 클럽을 시기하는 일부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이번 일을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로타리클럽 회장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우제창 국회의원 등도 봉사단체 간에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며 “국제로타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