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시는 국내성의 현재지명으로 유리왕이 천도해서 424년 간 고구려의 도읍지였던 곳이다. 용인향토문화연구소에서 우연히 펴본 집안시지. 2005년 집안시지방지편집위원회가 편찬한 이 책의 역사개황(歷史槪況) 페이지를 펼치자 지방정권(地方政權)이란 단어가 서슴없이 출몰한다. 말로만 듣던 중국의 동북공정의 일부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렇게 동아시아 역사분쟁이 첨예화되어 가는데 우리의 교육부는 고교1학년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더 늘려도 시원찮을 시대일텐데 우려스러운 역사인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