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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구 원삼면 맹리에서 수도작 만을 고집하며 현재 24000여 평의 수도작 만을 경작하는 김봉기씨의 단호한 한마디다.
김봉기씨는 그린대학 1기 졸업생으로 현재 동문회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다.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그린대학은 2개과를 운영하는데 ‘최고농업과’에서는 용인의 농업을 선도할 정예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경영과 실무, 상품화 전략을 강의하며 ‘그린생활과’에서는 주로 소비자 쪽에 속하는 도시민들의 교육 참여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텃밭 가꾸기와 원예실습 등을 한다. 이곳에서 최고농업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용인시에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그린대학 졸업생들과 유대를 맺고 있다.
8년 전 처음 김봉기씨가 전업농으로 마음을 굳히기 까지는 마음의 갈등이 많았다. 젊은 사람이 농사일에 매진한다는 것이 어딘지 어색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전업농으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는 “처음에 직장생활과 농사일을 비교했는데 직장생활은 대인관계와 일 등 두 가지의 어려움을 모두 이길 수 있어야 했다”며 “하지만 농사일은 열심히 일만하면 큰 대가를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그는 전업농의 길을 걷게 된 것.
김봉기씨는 맹리 토박이로 부친의 6000여 평 농사일을 도왔다. 이렇게 농사일을 시작한 것이 농지은행에서 시행하는 영농규모화사업 조건인 쌀 전업농에 합당하여 정부지원금으로 농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는 소작농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아무리 넓은 논에 농사를 지어도 소작농에게는 큰 이익이 없다”며 “하지만 영농규모화사업은 정부가 농지은행을 통해 빌려주는 자금으로 논을 구입해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마치 정부의 소작농처럼 보이지만 일반 지주가 받는 모든 혜택을 농사짓는 사람이 볼 수 있는 점이 다르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쌀 직불금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는 농지은행에서 지원하는 금액에 농지가격이 합당한 논을 구입했기 때문에 용인, 음성, 충주 등으로 농사일을 다닌다.
지금 그는 영농 법인을 추진 중이다. 더 큰 전업농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그가 생산한 쌀은 정부와 농협에서 80%를 수매 한다. 그는 20%를 개인적으로 판매 한다. 하지만 이젠 전자상거래를 추진하여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그는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도매가격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 유리하다”라고 말한다.
그는 요즘 용인시 맹리와 용인시 동백동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농촌체험을 원하는 동백동 주민들에게 농촌을 느끼게 하려고 앞마당에 정자를 짓고 도시민이 불편하지 않게 지내도록 편의시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농사철이 되면 농사일에 매진한다. 처음 그의 단호한 말 대로 전문가로 돌변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있으며 1남 3녀의 아빠인 김봉기씨는 농사일의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