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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시내‧좌석‧광역버스 요금 6년 만에 ‘인상’

시내·좌석 200원↑·광역 400원 올라
인건비·유류비·정비비↑ 경영난 숨통
‘서민의 발’ 교통비 부담 증가 불가피

용인신문 | 용인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 내 모든 버스 요금이 지난 25일 일제히 인상됐다. 일반 시내버스와 좌석버스는 각각 200원, 광역버스는 400원씩 올랐다. 경기도 지역 내 버스 요금 인상은 6년 만이다.

 

도는 인건비 상승과 유류비·정비비 증가로 발생한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 내 버스 요금은 지난 25일 첫 차부터 인상 조정됐다. 일반형·좌석형은 현재 요금에서 200원, 직행좌석형은 300원, 경기순환형버스는 400원 각각 인상된다.

 

경기도의 버스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6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물가상승과 운수종사자 인건비 상승, 수요변화에도 시내버스 요금을 지속적으로 동결해 왔다.

 

특히 2023년 수도권 통합활승할인제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과 인천 시내버스 요금 인상 당시에도 경기도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요금을 동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가·인건비 상승 △차량·안전설비 개선 투자 확대 △광역교통망 확충과 같은 요인들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공청회를 열고 소비자단체 대표와 업계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최근 경기도의회 의견과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도는 버스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도내 운송업계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안정적 운행 횟수 제공과 배차간격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운수종사자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유류비와 정비비가 오르면서 경영난이 가중돼 버스 운행을 감축해야 하고 인력이 이탈하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지난해 연구용역 추진 결과 2023·2024년 도내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운송수지 적자는 17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구조가 유지된다면 2026년까지 누적될 것으로 추정되는 적자는 3800억 원이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으로 경기도민이 부담할 교통비는 월 12만 원 안팎으로 상승한다.

 

일례로 30대 탑승자 A씨가 월 20일간 출퇴근을 위해 광역버스를 40회 탄다고 가정할 때, 그동안 회당 2900원씩 월 11만 6000원을 부담했지만, 요금 인상후에는 회당 3200원씩 12만 8000원을 교통비로 부담하게 된다.

 

도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 19세 이상 도민에게 월 이용액의 20~53%를 환급하는 ‘더경기패스’를 통해 도민 요금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더경기패스는 올 7월부터 61회 이상 이용금액 전액 환급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행을 통해 △무정차 △불친절 △난폭운전 △배차간격 위반을 근절하고자 무정차 암행단속, 친절기사 인증제를 실시한다.

 

법규위반 운행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서비스 평가체계를 강화해 버스회사들이 자발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참여하도록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도 교통국 관계자는 “서민들의 발이자 대중교통의 핵심인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비용 대비 만족도를 높이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 내 시내버스 및 광역버스 요금이 지난 25일 일제히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