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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H 건설, 사업 중도포기 3회 ‘상습 논란’

지방공사 발주사업 하청 ‘단골’ … 특혜의혹 ‘가중’

지방공사 발주의 국도45호선 확포장공사 하도급 업체인 H건설은 경기도 구리시 도로공사와 용인시 고매~이동간 도로공사 당시에도 하도급업체로 참여, 사업을 중도 포기한 것으로 확인돼 ‘상습’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H건설 측은 이 같은 전력에도 불구, 용인 지방공사가 발주한 대부분의 사업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려던 정황이 포착돼 ‘특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방공사 측이 발주한 각종사업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H 건설 측은 모든 사업 현장에 발을 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지방공사 발주로 진행중인 사업은 국도45호선 확·포장공사와 동백~마성 간 도로공사, 흥덕지구와 광교지구 이던하우스 등이다.

지난해 본지의 지방공사 비리의혹 취재당시 한 관계자는 “국도45호선 확포장 공사의 경우 C 사장이 H건설 대표와 함께 삼환기업 현장사무소를 방문했고 이후 H건설이 하도급을 맡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계약 전까지 H건설에 대한 건설업계의 평을 알지 못했지만 계약 이후 이를 알고 통장공동관리 등 각별히 관리해 왔다”며 “하지만 많은 민원이 예상되는 45호선 공사 특성상 지역 업체라는 말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H 건설은 지방공사 발주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철새기업’이라는 주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H건설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었지만 수 년 전 용인으로 이전해 여직원 1명만 있는 간이 사무실을 운영해 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경기도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C 사장의 용인시 발령과 H건설의 용인 이전시기가 비슷하다는 전언이다.

H 건설과 관련된 C 사장의 의혹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국도 45호선 현장 관계자는 “45호선 현장 공사도중 H 건설 관계자가 동백 마성간 도로와 광교 이던하우스 현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동백~마성 간 도로의 경우 H건설의 사무실마련을 위해 터 닦이 공사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흥덕과 광교지구의 경우 당시 시공업체 측의 거센 반발로 H건설의 하도급 참여는 불발로 그쳤다.

동백~마성 도로 현장 관계자도 “H건설 대표가 직접 찾아와 C 사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하도급을 요구한 바 있다”며 “하지만 건설업계에 퍼져있던 H건설에 대한 평가 등으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지방공사에 대한 용인시와 감사원 특별감사의 원인도 H건설 대표와 C 사장의 해외 골프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에도 불구, C 사장은 “H 건설관련 특혜의혹은 루머”라는 주장이다.

C 사장은 “H 건설 대표와는 경기도 공무원 시절 안면이 있으나, 따로 연락하는 각별한 관계는 아니다”라며 “누군가 본인을 음해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낸 소문”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 건설업계에는 “C 사장과 H건설 관계가 해명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피해업체도 있고, 정황에 따른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C 사장의 지방공사 임명이후 3군사령부 선봉회관 건설사업 등 지방공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