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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등산객 여러분, 안심하세요”

등산객 성폭행 소문…낭설 ‘확인’
경찰, 소문과 유사한 사항조차 ‘없어’
경제·사회 불안 영향탓으로 ‘분석’

지난 1월부터 처인구 일대에 급속하게 퍼진 외국인에 의한 50대 여성 등산객 성폭행 소문은 근거 없는 뜬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소문에 따르면 50대 중년부부가 등산도중 외국인 3명에게 피습, 남편 앞에서 부인이 성폭행을 당해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남편은 충격으로 자살했다는 것.

용인시 산악연맹에 따르면 이 같은 소문은 처인구 지역 여성등산객들이 사이에 널리 퍼지며 급기야 등산객들이 불안감으로 인해 산을 찾지 못하는 상황으로 번져갔다.

특히 소문의 유일한 증인인 부부가 모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 등으로 인해 정황 증거만 있을 뿐, 사법당국이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설과 함께 신빙성을 더해갔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용인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소문의 대상지인 포곡읍과 유림동, 중앙동 일대의 탐문과 최근 수 개 월간의 변사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했다.
자살 등 변사사건의 경우 자살이유와 직접적 사인 등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없기 때문.

경찰에 따르면 처인구 지역의 탐문결과 특별한 범죄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고, 변사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 결과 소문과 유사한 정황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전체 변사사건 중 변사자의 배우자가 사망 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없었다. 결국, 여성 등산객 성폭행과 남편의 자살 설은 말 그대로 뜬소문 이라는 결론.

경찰은 소문의 확대방지와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읍·면·동 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등을 통한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악화의 여파로 사회전반에 거친 불안감 등으로 인해 흉흉한 소문이 나도는 것 같다”며 “유언비어로 확인된 만큼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