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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자 용인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는 등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때 건설사 2곳이 분양가를 할인해 판매해 주목을 끌고 있다.
동일토건은 신봉지구 신봉 동일하이빌 2,4 블록 869가구의 분양가를 4~10% 할인해주기로 했다. 특히 분양가 할인은 신규 계약자뿐 아니라 기존 계약자에게도 중도금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소급 적용된다.
또한 임광토건은 상하동 임광그대가 분양가를 지난 13일부터 11~15% 내린 가격에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당초 161㎡의 기존 분양가는 7억5000만원이었으나 이번 할인으로 분양가는 6억8000만원선으로 조정됐다. 141㎡도 종전보다 1억원 가량 분양가격이 낮아져, 5억8900만원에 분양가격이 책정됐다.
그러나 할인된 가격에도 이들 건설사가 미분양을 털어낼 진 미지수다.
분양가 할인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 임광토건의 임광그대가의 경우 분양가 할인을 통해 141㎡ 분양가를 5억8900만원(3.3㎡당 1400만원) 책정했지만 주변시세보다 20% 이상 높다.
한편 분양가 할인 아파트가 등장하자 용인 지역에서 높은 분양가 책정에 반발하며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새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더욱 확산 되고 있다.
△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뚝’
용인시가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까지 가능해 졌지만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등장 하는 등 당분간 아파트 가격이 더욱 내릴 것이라는 예상으로 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되지 않아 그야말로 아파트 분양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매물도 찾아 볼 수 있다”며 “분양가 보다도 적게 나온 물건도 간혹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용인의 경우 버블세븐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분양 당시 많은 사람들이 몰림과 동시에 이들 중에는 큰 호제를 누리고 은행 대출을 과다하게 받고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자 은행 대출금 갑기가 부담스러워져 아파트를 급처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백지구의 한 시민은 “동백은 호제를 누렸으나 현재는 3.3㎡ 당 1500만원 선에서 1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로 추가 하락까지 예상 돼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내놓는 주민들을 볼 수 있다”며 “용인의 경우 은행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이러한 매물들은 더욱 늘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매물은 늘어 날 것으로 예상 되지만 주변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당장 입주할 수도 없는 분양권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도 많지 않아 시장 형성은 당분간 주춤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거주자들은 오히려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는 주변 기입주 새아파트 중에서 급매물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