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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야학의 등불은 꺼지지 않을 것”

신갈야학, 현대식 건물로 이전

용인시가 지난해 신갈야간학교 앞 오산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천주차장을 없애면서 시유지에 자리한 학교에 철거를 통보, 폐교 위기에 처했던 신갈야학이 기업체의 도움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신갈야학의 새 둥지는 현재 위치에서 70m쯤 떨어진 기흥구 신갈동 신갈중학교 인근 자유빌딩으로 규모는 290㎡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갈야학에서는 지난 7일 수강생 및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교사, 지역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현판식을 진행했다.

신갈야학의 이전은 용인 지역에서 40여년을 지켜 온 녹십자의 지원으로 이루어 졌다.

당초 녹십자는 학교신축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각종 규제로 인해 신축이 불가능해 건물 임대로를 대신 납부하는 방식으로 신갈야학을 존폐 위기에서 구했다.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과 월세 300만원이다.

신갈야학 윤명호교장은 “1982년에 설립돼 25년 넘게 운영된 학교가 사라지게 돼 망연자실했는데 녹십자가 새 학교를 마련해 주기로 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교육중인 할머니와 외국인 며느리 등 120명의 학생들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교장은 “그동안 신갈야학 이전에 도움을 주신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단 한명의 문맹자가 없는 그날까지 야학의 등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