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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각종 매체에 소개된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와 서산시 팔봉면 진장리를 가로지르는 굴포 운하의 복원 사업에 대하여 투자대비 경제성이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문화재 종합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굴포 운하 사업은 최근 한 대선 유력후보가 제기한 경부 운하 건설과 맞물리며 지난주 방송과 신문에 집중 보도가 되며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실제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굴포 운하를 건설하려는 지역은 서산시와 인접해 있어 사전 협의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태안군이 현재 단독으로 추진을 하고 있는 형편이며, 운하 개통이 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물류비용 절감 효과는 거의 없고 단순히 1회성 관광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안군이 추정한 운하 개설 사업비만 2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운하 개설에 따른 어업권 및 토지보상비, 부대 시설비 등 1조원에 육박될 것으로 추정되는 재원 마련에 대한 대책은 제시가 안되고 있다.
또한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평균 8m정도로 커 운하를 개설할 경우 육지는 물론 바다까지 여러개의 독크 시설과 현재 서산시에 연결된 4~5개의 육상 교통망과 B지구 방조제 등에 대한 교량 건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현재 인평리 굴포운하는 과거 고려때부터 300여년간 공사가 진행되다 중단된 운하사업으로 역사성이 있는 프로젝트”라며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 마련과 관광지로 개발할 경우 사업성 등 장·단점에 대한 검토를 위해 현재 충남도가 ‘굴포운하 관광자원 활용방안’에 대해 충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태안군은 이와 더불어 진태구 군수가 굴포운하의 강한 추진 의지를 보임에 따라 태안읍 소도읍가꾸기 사업에 위같은 사업을 포함시키는가 하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충남도에 국비(60억원), 도비(3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며 도는 충남발전연구원에 `굴포운하 관광자원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
또 군은 오는 2012년까지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굴포운하를 역사 문화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아래 운하가 지나갔던 태안읍 인평리 등에 당시의 운하공법과 장비 등을 소개하고 기념하는 전시관과 역사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태안군의회 이영수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태안군이 실현 가능성도 없는 사업에 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현실성있는 도로 개통에 더욱 신경쓰는 것이 낫다”는 지적을 받는 등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으로 충남도의 용역보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굴포운하는 과거 고려 인종때(1134년)부터 조선 세조때까지 330년간 공사가 진행되다 중단된 국내 첫 운하사업으로 당시 백성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곡을 실어 나르던 배가 조류에 힙쓸리거나 잦은 풍랑으로 배가 침몰해 운하를 건설하려 했던 지역으로 태안읍 인평·도내리부터 서산시 팔봉면 진장·어송리까지 6.8㎞에 이르는 내륙 뱃길(폭 14m)가운데 현재 2.8㎞가 미개통 된 상태다.
기사제공 : 태안신문 편집국장 신문웅 기자/ shin063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