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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디스크의 등장
1980년대 젊은 가수들과 댄스그룹들이 등장하면서 가요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음반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밤새 라디오를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카세트플레이어의 녹음 버튼을 누르고 미니 카세트에 담아 수업시간에 몰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던 추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CD라는 고음질의 디지털음원이 등장했고 카세트테입은 고속도로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MP3플레이어가 등장하고 음반 시장에 거센 폭풍이 몰아쳤다. 불법 MP3가 공공연하게 인터넷공간에서 공유되고 括旁퓟勞쒼?소리바다라는 MP3공유 사이트에 튀어 법적공방까지 하게 됐다.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도 휘청 이기 시작했다.
음반저작권에 대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점점 MP3도 당연히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네티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아직도 인터넷의 음지에서는 수많은 MP3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자 음반업계에서는 복제방지를 위해 여러 방법들을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DD가 탄생하게 됐다.
▲ DD란
DD는 성냥갑만한 크기의 새로운 디지털 음반으로 MP3플레이어처럼 재생 기능까지 갖춘 차세대 음반이다.
건전지를 제외한 무게가 약 10g뿐이 되지 않으며 단순하게 음원을 저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생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춰 음반을 사자마자 이어폰만 가지고 있다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한가수의 음반만 들어있는 일회성 소형 MP3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DD는 AA사이즈 건전지 하나를 넣으면 약 10시간 동안 작동되며 CD와 MP3의 중간정도의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1만7000원부터 2만5000원 선으로 대형음반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존 CD?테이프와 달리 이 기기는 재생기기와 디스크를 합쳐서 분리시킬 수 없도록 만들었으며 MP3 플레이어와 다르게 메모리에 내장된 음원을 새로 저장하거나 지울 수 없도록 해 복제를 할 수 없게 만들어 졌다.
▲ DD의 장·단점
DD는 CD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음질은 CD보다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일반인들이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재생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별다른 재생기계가 필요하지 않아 이어폰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크기가 소형인 것과 맞물려 휴대성과 편의성, 즉시성을 모두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DD의 최대의 장점은 복제 방지기술에 목말라 있던 기존 음반 업계에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음반시장이 MP3로 인해 많은 타격을 입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음반 산업을 전체적으로 침체하게 만들었던 디지털 음원시장의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출시 자체로도 죽어있는 음반시장을 살리는 희망을 찾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CD 원본의 20분의 1로 압축돼 ‘64Kbps’에 불과한 DD의 음질이 소비자들의 소갭?가로막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 파일포맷(이지맥스)의 64Kbps는 기존 MP3 인코더로 만들어 낸 압축 품질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 하고 있다.
또 크기가 작긴 하지만 여러 음악을 들으려면 많은 DD를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더 고용량이나 따로 음원을 뽑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음원이 오프라인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방법과 불법복제로 골치 아팠던 음반시장에 희망을 건내준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DD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아갈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