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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여전한 불안감 존재’ 평가
한나라당 내부 갈등 해결이 우선‘과제’
지난 5·31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시장 및 시의원들이 지난 8일로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지난 100일 간의 시정 및 의정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와 시민들의 반응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시 발전을 위한 활동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개원 100을 맞은 제5대 용인시의회(의장 조성욱)에 대한 시민단체 및 집행부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싹쓸이 당선으로 개원 전부터 전국적으로 제기된 견제기능에 대한 우려와 개원 초반 불거진 시의원 구속 등에 이은 도미노 현상 우려 등이 어느 정도 완화 됐다는 중론이다.
특히 지난 임시회에서 초선의원들이 보여 준 2006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를 비롯한 조례안 심의 등은 ‘집행부와 다수당이 같아 견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줄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다수당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시민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여성유권자 경기연맹 용인지부 강진경 부회장은 “정당공천제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우려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선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는 것과 ‘마음만 너무 앞서고 있는 것 아니냐’ 등 엇갈린 평이 나오는 실정이다.
또한 개원 초반 불거진 사상 초유의 시의원 구속과 의장단 선출 과정의 동·서 의원 갈등 등은 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는 점은 5대 의회의 오명으로 남을 전망이다.
△ 현직의원들의 자체평가
현직의원들의 지난 100일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다선의원들은 초선의원들의 활동에 후한 점수를 주는 반면 초선의원들은 자신들의 의정활동에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5대 의회 개원 후 처음 열린 제113회 임시회 이후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체 평가 평균점수가 70점 이하로 나타났다.
총 19명의 시의원 중 14명이 참가한 이 조사에서 대부분의 초선의원들은 70점 이하로 표기했으나, 다선의원들은 초선의원들이 열심히 했다는 점을 감안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또 2006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 결과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비교적 불만족하다’를 선택, 다가올 행정사무감사와 2007년도 본예산 심읏?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시의회 이상철 부의장은 “지난 임시회를 통해 초선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봐 왔다”며 “다선의원들도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개원 초반 시민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한 보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주 자치행정위원장은 “지방선거를 통해 입성한 젊은 초선의원들로 인해 굉장히 노력하는 의회로 바뀌었다”며 젊은 피가 보강된 시의회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시 행정이 시민 편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시의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의회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평가
그러나 시민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은 아직 개원 초반부터 흔들렸던 시의회에 대한 믿음을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용인시 의정동우회 양승학(제3대 의회 후반기의장)씨는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시민들의 눈에는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며 의장단 선거와 시의원 구속 사태 등을 지적했다.
이어 “특히 5대 의회 들어 의회의 문턱이 높아졌다는 것은 모두 반성해야 하는 일”이라며 “의원들은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먹고 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현 생활체육협의회장(제4대 의회 전·후반기 의장)은 “시민들은 정당에 의한 의회가 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시의원들이 소신 있는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할 때 시 전체가 발전하는 사실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시 전체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기르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자칫 특정 지역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유발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