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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으로 설계된 이 아파트는 모든 세대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집집마다 베란다를 통해 엄마들의 아이 부르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하나를 나타내는 ‘원’ 이곳의 주민들은 아파트의 모양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원을 닮아가고 있다.
△아파트 아닌 공원에서 산다
2004년 246세대가 입주한 벽산 아파트는 주변 광교산의 아름다움을 한 것 살려 공원인지 아파트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이 곳에서는 단지로 다니는 차량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넓은 지하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 지상을 공원으로 꾸며 주민들의 휴식처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단지와 광교산 사이에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고 광교산 안에는 벤치 등 휴게 공간이 꾸며져 주민들은 늘 자연과 함께 생활 한다. 밤의 산을 아름답게 만드는 산책로의 은은한 가로등도 다른 곳에선 맛 볼 수 없는 이곳만의 아름다움이다.
둥글게 둘러싼 동들을 연결하는 중앙공원은 가운데 자리한 워터파크를 중심으로 조형미를 최대한 살렸다. 직선이 아닌 다양한 곡선으로 심어진 나무와 벤치 그리고 갖가지 조형물들은 아름답고 실용적인 배치로 볼거리와 함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인라인스케이트도 자전거도 안심하고 탈 수 있으며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시원한 수박과 다과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파트 뒤 광교산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부녀회 마영란 회장은 “남편이 몇 달 전 추운 날씨 때문에 얼려고 하는 개구리 알을 단지 뒤편 습지에서 바가지에 가득 담아 온 적이 있다”며 “개구리 알이 우리 집에서 열흘 만에 부화되어 날씨가 풀린 후 아이들이 습지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이사 장석배씨는 “식사 때가 되면 베란다에 얼굴을 내밀고 놀고 있는 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시골 풍경과 같다”며 “모든 세대에서 베란다를 통해 중앙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어린 아이들도 안심하고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방과후 아이들 “사랑방으로 모여라~”
이 곳 아이들의 표정에는 요즘 아이들이 겪는 학업의 중압감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자연과 더불어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시골 아이들과 같은 웃음이 얼굴가득 메워져 있다.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각종 학원 대신 아파트 부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 사랑방으로 모인다. 사랑방에서 아이들은 재밌고 즐거운 방과 후 학업을 이어간다. 그 과목도 영어, 미술 그리고 단소 배우기 등 다양하게 짜여져 있다. 물론 학습을 책임지고 있는 강사들 또한 실력이 대단하다.
부녀회 마영란 회장은 “단지 내 공간도 활용하고 아이들의 교육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겨울 방학에 처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줄 곳 학과 보충 내용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사진도 외부강사와 단지 내에 거주하고 있는 강사가 반반으로 모두 전문적으로 교육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며 “처음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것이 주민들의 뜻으로 중학특별반이 운영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자랑했다.
202동 두금란씨는 “사랑방이 생기고 학원을 전전하면서 빼앗긴 아이들의 시간을 되찾아 준 듯하다”고 말했다. 이 곳의 아이들은 학원을 전전하며 허비할 시간 대신 중앙 공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친구를 만들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 입주자대표회의 최형중 회장
서구의 개인주의, 몰 인정의 상징인 아파트 주거문화는 이젠 편리함의 주거공간, 문화의 공간, 참여의 공간, 더불어 행복의 진정한 주민자치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함께한 공동의 즐거움이 개인주의 사고방식을 허물고, 진정한 이웃사촌으로서 소박한 우리네의 일상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값진 우리의 귀한 자녀들의 기초적인 인성교육에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머지 않은 훗날 느끼리라 확신한다. 또 공동주택의 편리성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조화있게 접목시켜 새로운 아파트 문화를 우리의 생활속에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지혜와 노력, 이해가 필요하리라 본다.
함께 한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수고 한다는 말 한 마디의 격려가 조그만 봉사의 큰 힘의 원천임을 피부로 느끼면서 그동안 한 울타리에서 함께 생활한 입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안녕하세요’라는 철부지 꼬마의 인사로 어른을 공경하고,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의 힘찬 웃음소리가 중앙광장 여기 저기에서 묻어 날 때, 헬스장에서 건강관리를 위해 열심히 뛰는 역동성을 볼 때, 문화사랑방을 드나드는 어린 수강생과 강사 선생님을 볼 때면 우리 마을의 밝은 내일을 확신하며 조그만 행복을 느낀다.
또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 한다.
봄에는 광교산 소나무향에 취해 뻐꾸리 소리에 아침을 맞으며, 여름에는 3만3천평 생태공원 습지에서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에 밤잠을 청하고, 가을에는 광교산 자락의 다람쥐와 토끼들과 친구가 되고, 겨울에는 30년생 소나무와 참나무의 설경이 있는 신봉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행복이라는 소박한 꿈이 피어올라 삶의 향기가 특별한 아파트, 수 많은 물음표(?)가 있기에 하나의 느낌표(!)가 있음을 자부한다.
주민모두 ‘한통속’
■ 부녀회장 마영란
어느곳이나 사람사는 곳에는 나름의 자부심이나 자랑거리가 있을 것이다.
실로 자랑이라 할 만한 것을 꼽기보다는 불편한 점이나 못마땅한 것을 찾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다. 사실 우리로서도 입주후 3년이 되지 않은 단지라 아직 하자보수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보니 실제 우리가 누리는 혜택에는 감정적으로 소홀했거나 감동의 반감을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이 사람을 위한 것일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듯이 ‘블루밍’은 바로 사람이 최우선임을 입증하는 아파트다.
지금까지 고정된 이미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