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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같이 호흡할 것
공천과정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지난 3일 지방자치 제5기 시의회가 개원했다.
개원 첫 날 치러진 의장단 선거에서 3선의 조성욱(48·한나라당)의원이 4선의 이종재 의원을 제치고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지난 6일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욱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시의회 운영계획과 시정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김종경 편집국장
공천과정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지난 3일 지방자치 제5기 시의회가 개원했다.
개원 첫 날 치러진 의장단 선거에서 3선의 조성욱(48·한나라당)의원이 4선의 이종재 의원을 제치고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지난 6일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욱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시의회 운영계획과 시정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 당선소감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 먼저 선출해 준 의원들께 감사하다. 제5대 시의회 의원들은 처음으로 실시된 정당공천제를 통해 당선됐기 때문에 정당색을 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용인시는 100만 인구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고 올 해 안으로 80만?넘길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의원들은 다양화 된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모든 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받아들여 의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 것이다.
△ 용인시장은 물론 총 20석의 의원 중 17석이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 돼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 한나라당 시장과 함께 시의원 다수가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우려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집행부와 시정 현안 및 사업에 대해 사전검토를 할 수 있는 정기적 협의 시스템을 만들어 시정에 반영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의회를 돌아보면 집행부와의 협의가 충분치 못해 현안사안에 대해 수차례씩 재검토 하는 등 예산낭비의 사례가 있었다.
이 같은 전철을 되밟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견제와 감시가 의회의 기본 역할이지만 집행부의 계획단계부터 참여해 올바른 행정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이 시민을 위해 의회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 오염총량제로 인해 동부권 개발이 재검토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동부권 개발을 위한 계획이 있醯?
= 현재 진행 중인 2020도시계획과 오염총량제는 동부권 발전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축이다. 집행부 뿐만 아니라 의원 모두가 동부권 개발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동부권에 공업, 상업, 주거지역 등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 인프라가 갖춰질 때 세계적 미래도시로 성장가능하다.
△ 집행부가 특정 정치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 벌어질 수도 없는 일이고 전혀 사실과 다른 일이다. 집행부와 의회 모두 당의 정치적 생각보다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을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부터 시민만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의장단 구성에 한선교 국회의원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견해는
= 국회의원의 개입은 사실무근이다. 의원들이 정당공천제를 통해 당선됐고 한나라당 내부적으로 갑·을 선거구 운영위원장들의 격렬한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의장단 선거 자체는 정당하게 이뤄졌다.
△ 당초 4선 의원으로 내정됐던 사전 조율이 깨진 것이라는 후문과 갑·을 운영위원회의 파워게임이었다는 설이 있는데
= 갑·을 운영위원회 간의 파워게임은 아니었다. 앞서 말했듯 갑·을 선거구 운영위원장 간의 협의가 잘 안됐기 때문에 이 같은 후문이 나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들 전체가 자율적으로 움직였고 개인적 판단에 의해 의장단을 선출했다. 동·서간 의원들의 지역편차 등으로 서로 보는 시각이 달랐을 뿐이다.
△ 의장단 선거와 관련 의원들 간의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역대 의장단에 비해 가장 잘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다선과 지역별, 구 별로 적절히 구성됐다. 동부권 개발을 위해 의장과 부의장이 동부권 출신으로 구성된 것도 잘 된 일로 생각한다. 모든 선거는 상대성이 있다. 따라서 선거 후에 일시적으로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의장단 선거 자체도 대화를 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치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의회 개원과 함께 현직 의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 됐다. 이에 대한 견해는
= 당사자들은 경찰 수사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선거과정에서는 작은 일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사자들의 말처럼 무죄를 믿는다.
△ 서정석 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지난 의회에서 통과시켰던 사업 중 기흥호수공원과 레포츠 공원의 재검토를 시사했다. 3선 의원으로서의 입장은
= 이들 사資?현재도 검토 중인 사안으로 진행 중인 것이 아니다. 예산이 투입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시장이 바뀌어 재검토 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현재 검토 중인 사업을 좀 더 신중히 검토 하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 만약 집행부에서 이들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또는 백지화를 한다면
= 오랜 행정경력이 있는 서 시장이 무모한 결정은 안 하리라 믿는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 폐지 논란에 대한 입장은
= 정당공천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악법이다. 당연히 폐지 돼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 정당공천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인재 선출보다 정치꾼을 양산할 수 있는 우려가 크다. 또 지역 간, 당원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중선거구제도 하루빨리 폐지돼야 한다.
△ 임기 중 역점을 두는 사업이 있다면
= 미래도시 건설을 위해 연구·공부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이다. 또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각 기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집행부보다 의회가 먼저 渙琯湧?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토록 추진 할 것이다.
<정리/이강우 hso0910@yonginnews.com>
<사진/김호경 yongin@yongi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