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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의 이종재(61·한나라당)의원과 3선의 조성욱(47·한나라당)이 격돌한 전반기 의장 선거결과 초선 의원들의 반란을 등에 업은 조 의원이 당선된 것.
이 같은 결과는 당초 한나라당 재선 이상 의원들의 사전 조율과는 다른 결과이기에 논란이 가중됐다.
재적의원의 과반 수 이상 참석과 과반 수 이상 득표의 규정에 따라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조 의원은 총 20명의 의원 중 11표를 받아 9표를 얻은 이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2선의 이상철(48·한나라당)의원과 2선의 김재식(48·한나라당)의원이 맞붙은 부의장 선거는 3차 투표까지 각각 10표씩 득표하는 접전을 벌였으나, 연장자 선출 규정에 따라 이 의원이 선출됐다. 2선의 이우현(42·열린우리당)의원과 초선의 강웅철(42·한나라당)의원의 산업건설위원장 대결도 3차 투표 끝에 생일이 2개월 빠른 강 의원이 당선됐다.
투표 진행과정에서 동·서부권 의원들 간의 표 대결과 정회 요구 공방 등 대립양상이 명확히 나타나자 의회를 찾은 시민들 사이에는 “동·서간 대립이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의장단 선거에 특정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이 깊게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 의장을 지지한 의원들은 대부분 초선 의원들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조 의장은 “역대 의장단 선거와 비교해 이번 선거만큼 깨끗하고 자율적으로 치러진 선거는 없을 것”이라며 “의원들 모두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의사표현을 한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지역정가 관계자는 “신임 의장단은 당분간 지속 될 동·서 의원들 간의 갈등과 의장단 구성에서 제외된 3석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하루빨리 화합할 수 있는 방안 등의 과제를 떠안고 의정활동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