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사단법인 반딧불이(대표 박인선)가 스물두 번째 ‘반딧불이 시선 시집’과 ‘3인 3색 시집’을 펴냈다. 박인선 대표는 일 년 동안 아름다운 말들을 모아 문집을 엮게 된 시인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반딧불이 시선 시집인 ‘알록달록 반딧불이 등불’에는 고혜인, 김상규, 문혜림, 오정환, 이승준, 이준호, 임효준, 장진수, 정민기, 조경호, 조계진, 최문석씨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박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딧불이 시인들의 알록달록한 마음을 모아 시선 시집을 펴냈네요. 우리 시인들이 토요일마다 한땀 한땀 시를 새겨나갔어요. 4계절이 바뀌는 동안 작품에 스스로를 풀어낸 시들이죠”라며 기뻐했다.
또 3인 3색 시집을 펴낸 각각의 작가들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정민기 작가의 ‘추억을 사고 싶다’, 조경호 시인의 ‘나는 전등이 될 거야’, 이준호 시인의 ‘무척 바쁠 하나님’ 등 3명의 시인은 각각 개인 시집을 펴냈다.
이들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박 대표의 마음은 애틋하면서도 뿌듯하다.
정 시인은 정의에 관심이 많다며 “불편한 몸으로 일상을 지내며 경험하는 것과 느낀 점들을 오롯이 글에 담아내고 있죠. 그는 조금 더 소외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입니다. 몇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지내고 있는 정 시인이 굽은 손으로 연필을 굳게 쥐고 쓰는 작품에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또 조 시인에 대해서는 “다복한 가족에게 사랑받으며 지내는 조 시인의 시에는 유독 사람들의 이름이 많이 등장합니다. 친구와 가족은 물론, 반딧불이를 거쳐간 선생님, 하늘나라에 간 반딧불이 친구들까지 꼼꼼하게 써내려 갑니다. 조 시인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이 시인은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합니다. 반딧불이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서툴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인이에요. 그의 손과 말은 쉽게 의지대로 움직이기 힘들지만 절대로 자신의 불편함에 굴하지 않아요. 수년간 모아온 그의 시는 온 정성의 결과”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