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모란꽃 전문 원로화가 이석자(83) 화백의 개인전 ‘모란의 행복’이 필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후원으로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귀하고 품위있는 모란꽃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이 화백은 꽃중의 왕으로 불리는 모란을 소재로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섬세하고 극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유화로 작업하는 그녀는 겹겹의 꽃잎에 명암과 원근을 표현하며 입체감을 강조한다.
모란 외에도 닭, 양, 새, 나비, 강아지 등 다양한 동물이 작품에 등장한다. 이 동물들은 다산, 지혜, 장수, 축복 등의 상징적 의미를 더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풍부하게 한다.
이 화백은 “그림을 보는 이들이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란과 동물들을 함께 그린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80이 넘는 나이에도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이 화백의 열정을 보여준다. 교육계 은퇴 후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고있는 그녀는, 처음 20여 년간은 수채화에 매진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창세기 말씀’에서 영감을 얻어 유화로 전환하고 모란을 선택하게 됐다.
이 화백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작가의 신앙과 삶의 철학을 담아 관람객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한다. 이 화백은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