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문학회(회장 이원오)는 지난 18일 2023 약천문학제와 제6회 약천남구만신인문학상 시상식을 용인시, 용인신문,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 후원으로 시청 에이스홀에서 가졌다. ‘약천,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용인문학 축제에는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의 남명우 회장을 비롯한 문중 종원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또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이인영 처인구노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3부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1부 행사는 문학박사 성당제씨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지낸 유능한 정치인이자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를 남긴 문학인이며, 경제, 군사 등 국정 전반에 걸쳐 경륜을 펼친 ‘약천 남구만의 생애와 공훈’에 대해 강의했다.
제2부는 문학박사이자 시인인 김종경 용인신문 대표이사가 ‘문학으로 본 용인’에 대해 특강했다. 김 대표는 고전문학부터 현대문학에 이르는 용인의 문학사와 함께 용인을 빛낸 대표적 문학 인물들을 조명하면서 ‘용인의 문학콘텐츠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을 통해 용인에서는 처음으로 용인의 문학인물들이 대거 조명됐으며, 행사장에 참석한 문학인들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는 900여수의 시를 남긴 남구만의 5대손인 남영로(1810~1857)에 대해 소개했다. 남영로는 19세기 고전소설의 백미인 ‘옥루몽’의 저자로 처인구 남사읍 화곡(꽃골) 출신이다.
이와 함께 언문지와 물명고로 유명한 서파 류희(1773~1837)에 대해 소개했다. 류희는 음운학자이자 박물학자임은 물론, 시 1500여수를 남긴 용인의 대표적 시인이자 문학인이다.
김 대표는 이들 두 인물과 함께 시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지은 노작 홍사용 등 수많은 유명 문학인들을 간직하고 있는 ‘용인의 문학콘텐츠’를 활성화시킬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적 인물로는 용인출신인 연극평론계의 석학 유민영 교수를 비롯해 소설가 안재성, 소설가 천명관, 시조시인 정수자, 그리고 용인과 연계된 인물로 용인문학회 고문을 지낸 통일시인 고 이기형 선생, 한때 용인에 거주하면서 용인문학회와 교류했던 소설가 박범신 등을 언급했다. 또 현재 용인문학회 시창작반 교수로 있는 김윤배 시인, 용인에 거주하는 아동문학가 이상권씨 등을 소개했다. 뿐만아니라 용인지역의 묘역에 잠들어 있는 최남선, 김영랑, 박목월 등 우리나라 문학계의 대단한 인물들이 숱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용인에 이토록 훌륭한 문학자원이 있었는 지 전혀 몰랐다며 뿌듯하다는 반응들이었다.
3부에서는 올해 남구만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은순씨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남구만신인문학상은 의령남씨 문충공파 지원으로 이뤄지는 전국단위 공모전으로 당선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고 있다. 이날 6명의 수상자들이 전원 참석, 이들 중 송용탁, 최지안, 박홍재 시인이 시낭송 시간을 가졌다. 그밖에도 국악 그룹 가온락, 창작국악그룹 하모예 등의 아름다운 연주가 있었다.
이날 용인문학회가 주최·주관한 문학제는 문학 특강과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 알찬 축제로 초겨울의 문학적 품위와 낭만을 한껏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