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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용인신문]시집 펼치면 파도의 목소리 들려오는 해변

최지안 첫 시집 ‘수요일의 브런치’

 

[용인신문] 최지안 시인이 첫 시집 ‘수요일의 브런치’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55번으로 출간했다. 지난 2021년 남구만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 시인은 이미 수필가로 활동 중이다.

 

문태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감각과 사유의 빛이다. 그래서 이 한 권의 시집은 계절마다 꽃이 바뀌며 피는 화원 같고 ‘파도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해변 같다‘며 ’여름은 냇물을 어루만지다 물러갔어요, 당신은 풀벌레 소리를 내며 가을 숲에서 울었어요‘(「겨울엔 칠월을 데려갈게요」)라고 노래할 때 우리는 여태껏 봉한 상태로 있던 그 무엇이, 그 어떤 빛이 문득 개봉되는 듯한 산뜻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했다. 또 “시인의 작품들에는 ‘당신’이라는 시어가 자주 등장한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물결무늬로 말라버린 압화’(「꽃의 지문」) 속에, 즉 옛 시간 속에 있기도 하지만, ’아름답고 슬픈 고리’(「아름다운 고리들」)로 시적 화자 혹은 다른 생명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지금 여기에 살고 있거나 다가올 미래에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로도 표현된다”며 “이번 시집은 이 중층적인 존재와의 안부의 유통을 감개 깊게 보여준다”고 했다.

 

감각적 서정의 세계가 돋보이는 최 시인의 시세계는 남구만 문학상 당선작 ‘배롱꽃’ 등에서 이미 찬사를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아주 강한데, 그것은 서로 대조되는 세계를 적절히 배합할 줄 아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특히 ‘배롱꽃’은 “삶의 신산함에 다정한 정감을 부여하면서 선연한 서정을 획득하는 경우”라고 했다.

 

“가을이 비와 섞인다/ 배롱꽃이 내 몸에 머물다 간다// …// 시작인지 끝인지 알지 못하는 날들 가을을 가불한 여름의 끝 그 경계에 비가 줄을 긋는다 오늘은 여름이지만 내일은 가을이 되겠습니다…”(‘배롱꽃’ 부분)

 

최 시인은 ‘매원수필문학상’(2017), ‘남구만 문학상’(2021), 수필집 ‘행복해지고 싶은 날 팬케이크를 굽는다’, ‘이제야 비로소 누군가의 저녁이 되었다’(2019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를 출간했다.

 

한편,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을 받아 2023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