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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언제 어디서든 조합원과 함께할 것”

최재학 용인축산업협동조합장

최재학 용인축협 조합장이 지난 9년간의 재임기간을 돌아보며 직전 3선때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에 차질을 빚었던 사업을 이번 임기동안 꼭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용인신문] “다시 한 번 용인축산업협동조합의 미래를 맡겨주신 조합원 여러분들의 뜻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의 생각과 비전으로 조합의 미래를 이끌겠습니다. 지난 9년 동안의 조합장 경험은 조합원 개개인들의 생산 현장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게 했고 또한 그 최선의 대안이 무엇인지도 알게 했습니다. 그동안의 축적된 현장 경험과 경륜을 최대한 살려 1등 축협이라는 밝은 미래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최재학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네 번째 신임받은 조합장이 됐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조합원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3년 초선이던 최 조합장은 당시 재정적자이던 조합을 흑자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의 시절을 겪었다. 결국 세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던 지난해 말에는 창립 이래 당기순이익이 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고 상호금융 예수금과 대출금 및 경제사업, 기타사업을 포함한 총사업 물량은 3조 89억 원이라는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이런 큰 성장은 우리 조합원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묵묵히 현장을 관리하며 도와준 결과”라며 “이제 이런 과정을 바탕으로 여기서 멈추지 않는 더 큰 희망찬 발전을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용인축협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고 또 지금도 쉬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라며 “우리 조합원들의 희망을 소중히 모아 그 성장 발전이 멈추지 않도록,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조합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곁에서 열심히 발로 뛸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런 모든 희망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을 첫손에 꼽았다.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이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하지만 실천했기에 지금의 축협을 누릴 수 있게 된 핵심 실천 목표다.

 

다음은 이미 계획해서 진행 중이던 신 종합청사 준공 및 제2 축분 공장의 신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지속됐던 여수신금리 우대 및 신용경제사업 이용고 배당을 확대한다.

 

또 기자재 지원사업도 한우·낙농·한돈·양봉·염소·양·육계·육견·말·기타 등을 포함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고급육 생산 전이용 농가의 상장장려금도 확대 운영한다.

 

뿐만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전 조합원 해외 탐방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 이를 위해 현재 직원들이 현장 답사에 돌입, 출장 중이다. 또 여성 조합원 문화향상 사업을 진행하며, 조사료센터 구축으로 조사료 공급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합원 건강검진은 매년 실시하되 품목을 확대해 고퀄리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게 된다.

 

세무 및 법률상담실을 열고 필요한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시기에 상담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그 외에 도축 가공 처리시설 및 먹거리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한우와 한돈의 용인지역 고유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프라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른 사업들은 기존에 하던 사업을 보강하거나 확대 또는 이어서 하는 것으로 가능하지만 한우 한돈의 용인 고유브랜드를 육성하는 사업은 지자체와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사업이라 고민이 크다.

 

우선 고유브랜드를 육성하려면 지역에서 사육하는 마릿수를 충족해야 하는데 현재 용인시 사육 농가에서는 1만 1000두~1만 3000두 정도를 사육하며 연 3000두 정도 도축하는 형편이다. 그나마 용인에는 도축장이 없어서 도축하려면 도축장이 있는 인근 지역으로 가야 한다.

 

특히 반도체 도시로 발전하면서 단지 지정으로 인해 사육 농가들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들어 생산할 수 있는 마릿수가 줄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특히 지역과 지역이 연합이라도 해서 마릿수를 채우고 모자라는 자금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인근 지역과 협약을 맺고 도축장 건립을 합의했으나 지금은 조합장이 바뀌면서 처음부터 다시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조합장이 원하는 것은 자연순환 농업이 이뤄질 수 있는 농축산업단지 조성으로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단지를 지정하듯 농축산업단지를 지정하면 농산물은 축산물의 사료가 되고 축산물의 분변은 농산물의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자연순환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냄새를 줄일 수 있는 첨단설비와 방역 장비를 지정된 단지 한 곳에 집중할 수 있어 제어가 한결 수월하게 된다. 먹거리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게 단지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 조합장은 “도농복합도시의 표본인 용인시가 조금만 관심을 쏟아 그 특색을 살릴 수 있다면 용인시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와 지역이 규제와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 협력한다면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점점 이탈하는 축산농가들이 그들만의 뜻이 아닌 게 무척 아쉽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