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우리가 겨우내 기다리던 봄의 모습은 따스하고 온화하며 새싹이 돋아 파릇파릇한 풍경이다.
그리고 희망이 넘치며 향기로운 꽃나무 아래를 여유롭게 거니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매번 봄은 상상했던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강풍에 산불이 나고 다리가 무너지기도 하며 초여름 날씨로 더웠다가 하룻밤 새 다시 영하로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꽃가루와 황사가 뒤범벅된 하늘이 걷히고 마스크를 벗고 다닐 때쯤엔 다시 송홧가루가 날리겠지만 우리의 기억 속 봄은 항상 눈부시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