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추석을 앞두고 용인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해진다. 설 명절에 이어 추석에도 나눔이 이어지면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돕는 ‘동행’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인시협의회가 지난 10일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4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민주평통 용인시협의회와 추상구 회장이 각각 200만원씩 마련했다. 추석 앞두고 37명에게 ‘작지만 든든한 응원’ 이번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용인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37명에게 전달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34명에게는 1인당 10만원씩, 대학입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 3명에게는 1인당 20만원씩 지원된다. 지원 규모만 놓고 보면 큰 금액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저소득 가정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청소년에게는 지역사회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에게 명절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고향과 가족을 떠나 새로운 지역사회에 정착한 이들에게 명절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시기
용인신문 | 멀리 동티모르에서 온 청소년들이 2년 연속 용인특례시의회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낯선 지방의회 본회의장과 회의실을 둘러보며 한국의 지방자치를 배웠다면, 올해는 의원들과 마주 앉아 서로의 학교생활과 문화, 교육과 복지에 대한 생각을 직접 주고받았다. 한 번의 견학으로 끝날 수 있었던 만남이 ‘미래세대 교류’라는 이름의 두 번째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용인특례시의회는 지난 10일 동티모르 성 베드로·성 바오로 가톨릭학교 학생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문화·교육·복지 분야의 경험을 나누는 교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정순 의장을 비롯해 황재욱 문화복지위원장과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맞았다. ‘한 번의 초청’이 2년째 인연으로 용인과 동티모르 청소년들의 인연은 지난해 시작됐다. 김희영 윤리특별위원장이 동티모르 학생들을 용인특례시의회로 초청하면서다. 당시 학생들은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 의회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한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시의원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지방의회가 어떤 방식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 만남은 한 단계 더 깊어졌다. 의회를
용인신문 | 용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는 어디일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기흥구일 것 같지만 숫자를 펼쳐보면 예상과 다르다. 용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처인구 중앙동이다. 외국인 인구만 1953명이다. 뒤를 이어 모현읍 1823명, 이동읍 1703명, 기흥구 구갈동 1318명, 남사읍 1176명 순이다. ‘반도체 도시 용인’의 국제화가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한 수지·기흥의 신도시가 아니라 처인구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처인구에 산다 용인시가 공개한 2026년 8월 말 인구 통계를 보면 용인의 등록외국인은 2만864명이다. 전체 인구 111만2301명의 약 1.9%다. 이 가운데 처인구에만 1만2252명이 살고 있다. 용인 전체 등록외국인의 58.7%, 사실상 10명 가운데 6명이 처인구 주민이다. 기흥구는 5620명, 수지구는 2992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읍·면·동 단위로 내려가면 차이는 더 선명하다. 중앙동이 19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현읍 1823명, 이동읍 1703명, 구갈동 1318명, 남사읍 1176명, 서농동 1089명, 백암면 1010명 순이었다. 포
용인신문 | 갑자기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졌다. 혹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과 식은땀이 시작됐다.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순간이다. 이때 환자와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병원이 유명한가’가 아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막힌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실제로 뚫을 수 있는 병원까지 얼마나 빨리 도착할 수 있느냐다. 인구 110만 명을 넘어선 용인은 수지구의 도시지역에서 처인구 백암·원삼·남사 등 넓은 농촌지역까지 한 도시 안에 포함돼 있다. 같은 ‘용인시민’이라도 심뇌혈관 응급질환이 발생한 장소에 따라 치료 가능한 병원까지 걸리는 시간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뇌경색 혈전용해제 ‘4시간30분’…그러나 빠를수록 좋다 뇌졸중 가운데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대표적인 시간 싸움이다. 질병관리청은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치료시간을 증상 발생 후 최대 4시간30분으로 설명한다. 큰 뇌혈관이 막힌 환자는 카테터를 넣어 혈전을 직접 꺼내는 ‘혈전제거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영상검사를 통해 더 늦은 시간에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기본 원칙은 같다. 뇌혈관이 막힌 시간이 길어질수록 살릴 수 있는 뇌 조직이 줄어든다
용인신문 | 임신은 됐는데 자꾸 멈춘다. 염색체 검사와 자궁 검사, 혈액검사까지 받아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원인불명 반복유산’ 여성들의 자궁 안에서는 임신이 착상되는 바로 그 시기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을까. 최근 연구에서 하나의 새로운 단서가 나왔다. 반복유산 여성의 자궁내막을 직접 들여다봤더니 착상기에 지방산을 만들고 사용하고 저장하는 대사 과정이 일반 여성과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2026년 국제학술지 ‘생식생물의학온라인(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RBMO)’에 발표된 프랑스 앙제대학·앙제대학병원 연구팀의 연구다. 연구진은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자궁내막의 대사체를 비교했다. 원인불명 반복유산 여성 19명, 반복착상실패 여성 41명, 남성요인 난임으로 치료받는 가임력 대조군 20명이 참여했다. 배란 5~9일 뒤, 바로 ‘착상창’에 자궁내막 떼어봤다 이번 연구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한 혈액검사가 아니라 배아가 자궁에 착상할 시기의 자궁내막 조직을 직접 분석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배란 후 5~9일, 이른바 ‘착상창(window of implantation)’ 시기에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을 앞두고 뭘 먹어야 하나요?” 인터넷에는 파인애플부터 석류, 두유, 추어탕, 전복까지 ‘난임에 좋다’는 음식이 넘쳐난다. 하지만 특정 음식을 며칠 먹는 것이 아니라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기 두 달 전부터 식생활 자체를 바꾸면 난자 수정과 배아 발달에도 변화가 생길까. 최근 국제학술지 ‘생식생의학 온라인(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RBMO)’ 2026년 9월호에 실린 무작위대조시험(RCT)이 이 질문에 흥미로운 답을 내놨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난임 여성 1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0일간 식단을 달리했더니 수정률과 배아 형성률, 좋은 등급의 배아 비율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시험관 시작 두 달 전, 90명씩 나눠 식단 바꿨다 연구진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이란 이스파한의 난임센터에서 IVF를 받는 18~42세 여성 180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90명씩 두 그룹에 배정됐다. 한쪽에는 이른바 ‘임신 친화 식단(pro-fertility diet)’을 따르도록 하고 매일 오메가3 1000mg, 비타민D 1000IU, 엽산 1mg, 비타민B12 500㎍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