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가 제정된 지 20년이 넘은 도시브랜드 및 마스코트 등 ‘시 상징물’ 변경을 추진한다.
지난 1997년 개발된 심볼마크와 마스코트 및 지난 2004년에 만들어진 도시브랜드 등을 인구 110만 명의 특례시가 된 도시 규모 및 특성에 맞게 개정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지난달 27일 ‘용인시 도시이미지 및 상징물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를 오는 28일까지 진핸한다고 밝혔다.
도시이미지와 상징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을 상실한 상징물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현 ‘용인시 상징물 조례’상 명시된 상징물은 지난 1997년 개발된 심볼마크와 마스코트, 2004년에 만들어진 도시브랜드가 등록 돼 있다.
심벌마크는 용인시가 첨단과 자연, 도농복합시로서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하는 미래비전 및 미래지향적인 첨단도시와 청정 자연환경의 용인을 상징한다.
또 마스코트는 미래 첨단도시와 자연 청정도시의 조화를 바탕으로 하는 미래소년의 이미지와 용인시의 상징화인 철쭉을 의인화 한 것이다.
2004년 제정된 도시브랜드는 ‘Ace 용인’의 최우수라는 뜻의 ‘ACE’와 알파벳 A, C, E 각각의 이니셜 별로 의미를 갖고 있다. A는 Agriculture(농업, 농학)로, 도농복합도시로서 용인시, C는 Culture(문화)로, 문화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새로운 문화적 체험 도시, E는 Ecology(생태)로, 친환경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 상징물들은 그동안 각 단체장 교체시마다 내건 시정구호에 묻혀 제 기능을 해오지 못했다.
‘Hi 서울’과 ‘Happy 수원’ 등 각 지자체들이 하나의 도시브랜드를 꾸준히 홍보하며 도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동안, 용인시는 시장들의 시정 구호에 묻혀 온 것이다.
실제 용인시 역대 시장들은 민선 4기 ‘세계최고 선진용인’, 민선 5기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 민선 6기 ‘사람들의 용인’, 민선 7기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 등 시장이 내건 시정이념 홍보에만 몰두해 왔다.
뿐만아니라 도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득례시가 된 도시 규모 및 특성에 맞는 상징물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각 단체장들의 시정이념에 밀려 번번히 묵살돼 왔다.
시 측은 이번 설문조사를 계기로 시 상징물 전체를 재검토 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도시브랜드 및 심볼마크, 마스코트 외에 시조(꿩), 시목(철쭉), 시목(전나무), 시 캐릭터(조아용) 등 조례상 명시된 모든 상징물에 대한 시민 평가에 따라 변경 등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하지만 2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 현재 도시 이미지와 맞지 않아 의미가 퇴색했다는 시민 의견이 많았다”며 “여기에 최근 용인시 캐릭터인 ‘조아용’이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정책 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것도 상징물 개선 필요성을 높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설문조사는 ▲용인시 홈페이지 ▲용인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 ▲용인손바닥소식에서 별도의 설문조사 사이트에 접속해 참여 가능하다.
설문 내용은 시민이 바라는 시의 미래상과 현 상징물에 대한 호감도와 인식 수준으로, 조사 결과는 상징물 정비 기초조사 및 분석 연구자료로 활용되며, 상징물 정비 방향과 범위 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된다.
용인시 심볼마크와 마스코트.
용인시청사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