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시인의 “한국인 의식의 새로 읽기” 칼럼은 21세기를 맞는 새로운 시대상에 어울리는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문화철학적 현상으로 조명해본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 신이 웃는다. 그의 속살은 웃고 있을까? 울고 있을까? 따뜻한 불꽃 혀 날름거리는 벽난로 옆에서 앞뒤 얼굴을 돌려쓰는 그 마음은 어떨까? 한 해를 보내는 거실에서 그의 마음이 무겁다. 시울 붉어진 눈길에 조선 군왕의 어록이 눈에 들어온다. 떠나는 한 해의 어수선함 속에서 그의 말씀으로 온 나라가 수런거린다. 군왕의 품위에 맞지 않는다느니, 할 말 다 했다느니, 시전(市廛) 백성은 자기 이익대로 다른 언어를 토해낸다. 두 얼굴의 언어를 매다는 그는 두 목소리의 두 얼굴을 굽어본다. 인간들은 자기 밥통이 가장 중요해. 타인 뱃속의 온기가 나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서로 뺏으려해. 그래, 인간의 목소리는 뱃속이 찰 때와 빌 때가 서로 다르다. 군왕의 뱃속이 골았으리라고 믿는 백성은 없다. 그러나 백성의 위장에 곰팡이가 끼기 시작하면 다르지. 군왕의 정신에 분명히 백태가 끼기 시작했다고 믿는다. 먹이로 뱃속 채우기(경제)는 이성적 작업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머릿속 채우기(지
2006년 다사단한했던 한해가 저물고 2007년 새로운 한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용인시에서는 대규모 택지 개발지구인 동백입주를 시작으로 민선4기의 출항, 그리고 수지의 난개발을 치유하려는 노력들로 격동의 한해를 보냈다. 그 중심에 수지시민연대(공동대표 강성구·이유경)와 동백사랑(회장 박재영)이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그 동안 제4의 세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용인시 행정의 파수꾼 역할을 하며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정책의 일관성”과 “개발이 아닌 보존”을 각각 강조하는 두 단체의 2007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개발 아닌 자연을 지켜야 한다 ■ 수지시민연대 지난 5년간 수지시민연대(이하 수연)는 수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안책을 강구, 제시하는 등 시민들의 대변인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지난 2006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의 조기개통을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으로 2만 7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었고 광교산을 살리기 위한 시민궐기 대회와 토월약수터 인근에서 시민음악회 개최, 그리고 성복동 응봉산의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해 왔다. 수연은 “힘든 활동이었다. 경기도의 무
활발한 택지개발과 도시화로 급변화하고 있는 용인시. 이로 인해 지난날 경제와 행정의 중심점 역할을 해왔던 처인구의 경우 중심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고 기흥구의 경우 자족성이 뛰어난 새로운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또 수지구는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대부분 서울 등으로 출 퇴근하는 자족성이 매우 낮은 지역으로 변화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2.3%에 달하는 전국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인구 76만의 성장을 한 용인시. 수도권 남부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대형택지 개발과 도로의 신설 등으로 지형의 변화 또한 가속화 되고 있다. # 중심지의 이동 택지개발이 미진해 비교적 토착주민 비율이 높은 동부권과 활발한 개발로 외부인구가 엄청나게 유입된 서부권의 불균형적인 발전은 도시의 중심마저 옮겨지는 양상을 낳았다. 처인구의 경우 오염총량제와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택지개발이 미진하다. 또한 산업구성이 영세한 사업체 위주로 이루어져 시청과 각종 공공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중심지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기흥구는 처인구와 마찬가지로 토착주민들의 비율이 높으나 단계적인 택지개발과 대기업, 첨단 연구소 등이 입
훌륭한 샷을 마음껏 자랑하고 싶으나 거리나 방향이 들쭉날쭉해 고민하는 골퍼들이 많다. 입문할 때부터 볼만 맞추는 스윙을 해왔기 때문에 들쭉날쭉 할 수밖에 없다. 왜 일까?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복할 수 있는 스윙을 갖지 않으면 어느 누구라도 훌륭한 골퍼가 될 수 없다” 시람이 로봇이 아닌 이상 똑 같은 스윙을 재현 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반복할 수 있는 기본 스윙을 지닐 수 있어야만 다음 응용된 스윙이 나오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자. 전체적인 준비 자세와 정렬 등 기본을 살피는 것이 더뎌 보이지만 최선의 방법이다. 골프의 기본은 무엇인가? 그립, 스탠스, 어드레스, 백스윙,···피니시까지 스윙의 모든 것이 기본이다. 셋업에서 피니시까지 하나의 동작으로 무리 없이 수행할 때 굿샷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신의 굿샷을 기억하고 상상하라” 그리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머리뿐만 아니라 근육 자체에 기억시키도록 하자. 기본을 지키는 반복적인 연습이야말로 훌륭한 샷을 구사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취약한 샷을 멋지게 구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항상 기본에 충실할 때 그에 따른
용인에서 나고 자란 40~60대의 시민들은 저마다 협궤열차에 대한 추억을 하나씩 갖고 있다. 화차의 동력이 약해 높은 언덕을 오를 때면 승객들이 내려 걸어 올라간 뒤 언덕 정상에서 다시 태웠다…. 메주고개와 흥덕지역에서 영통을 지나 원천으로 넘어가는 장승백 고개를 넘을 때면 동력을 잃은 기차가 한참을 뒤로 갔다가 가속을 붙여 올라가기도…. # 협궤열차를 아시나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0년 12월 당시 전쟁 중이던 일제는 이천과 여주등지에서 생산되는 쌀과 석탄 등을 수탈해 본국으로 이송할 목적으로 총 길이 73.4Km의 수원~여주 간 협궤열차를 개통한다. 당시 시간적여유가 부족했던 일제는 선로 폭이 표준궤인 1m43.5㎝보다 좁은 76.2㎝의 협궤를 건설했다. 수여선은 소래지역의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일제가 건설한 수인선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일제는 수여선을 통해 수원으로 이송된 쌀과 석탄 등을 다시 수인선을 이용해 인천으로 옮겼고, 인천항에서 선박으로 일본 본토로 가져갔다. 그러나 해방이후 수여선은 용인을 비롯한 수원, 이천, 여주 지역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대중교통수단이 전무하다
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 선생은 ‘The Good People’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다른 어느 해보다 실리적인 해가 될 것임을 예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은 기타를 치는 소탈한 이미지와 눈물 한 방울이 국민들의 이성적 판단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이성에 호소했던 한나라당의 미디어 전략은 노 후보의 감성이벤트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보수 세력들의 호재로 작용했을 법한 이념논쟁조차 “이 여자를 버려야 하느냐”는 노 후보의 감성적 항변 한마디로 장인의 빨치산 전력을 논란의 장에서 몰아냈다. 감성정치 덕분이다. 그러나 이재운 선생은 더 이상 감성정치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유권자의 진화론 때문이라는 사회학자들도 있겠지만, 더 이상 저급한 감성에 맹목적으로 휩쓸릴 멍청이 유권자는 없다는 주장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좀 더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선택도 현실적이 될 수밖에 없다. 세밑까지도 ‘세금 폭탄’ , ‘말 폭탄’으로 어수선했다. 그렇다고 국민들이 감성적인 정치인을 선택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뒤돌아보면 감성정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위치한 드래곤 골프클럽은 지난해 12월 24일 개장 1주년을 맞았다. 아름다운 자연 배경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여기에 탁트인 도로로 교통 또한 편리해 찾는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더구나 동서남북 사방으로 낮은 산이 자리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라운드를 보장하고 있다. 특히 스크린 골프, 100yd의 미니홀, 옥외 9홀 퍼팅장, 6타석의 실내 연습장, 헬스장, 스킨케어, 까페 샌드프레소, 실내·외 퍼팅연습장, 벙커연습장, 전·후·좌우 경사면 타석기 등이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200대가 동시에 주차 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은 찾는 이들에 편리함을 더한다. # 자연과의 앙상블 동백 드래곤 골프클럽은 무엇보다도 주변 자연경관을 잘 살리고 그와 조합되는 인테리어로 한 차원 높은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유명헌 동백, 그 중에서도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진 이 곳은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느낄 수 있으며 자연의 여유로움도 마음 껏 만끽 할 수 있다. 또한 시도 5호선의 개통과 죽전~동백 간 도로 상에 위치해 있어 교통 또한 편리하고 108타석 규모
# 바쁠수록 힘이 솟는다 국내 최고의 마에스트로 금난새. 확실하게 세월이 비껴간다. 아니 너무 부지런한 그를 시간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 항상 그 모습 그대로다. 늘 아이 같은 해맑은 웃음과 약간은 수줍어하는 모습. 금난새의 트레이드 마크다.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들 해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아마 새로운 것에 대해 늘 도전하고, 도전하는 가운데 닥치는 어려움에 휩쓸리지 않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돌리는 습관 때문이 아닐까 해요.” 고민 하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금난새는 도전하다 보면 어려움이 다가오지만 그럴수록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과 결심으로 고민을 없앤다고 말한다. 그게 젊게 보이는 원인 같다며. 대화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정성스러움, 도전정신은 예술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한 벤처 지휘자, 성공한 CEO라는 명성을 실감나게 한다. 유라시안 필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경기필하모닉의 예술 감독을 맡으며 양대 포스트를 지니게 된 지휘자 금난새. 20일 금난새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문화의 전당 사무실을 찾았다. 등산이니 골프니 하는 여가를 애초부터 허락하지 않은 채 늘 머릿속에 아이디어, 프로젝트 등 새
굽어버린 허리, 바지춤으로 삐져나온 내복, 벗고 신기가 힘들어 접어 신은 낡은 운동화가 노인의 삶을 눈으로 보여준다. 할아버지는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5시까지 동네를 돌아다니며 모은 폐지와 고철이 리어카를 채우지 못하자 아쉬운 듯 연신 한숨만 내쉰다. 이렇게 폐지와 고철을 모아 일주일을 모으면 3만원 남짓, 한 달을 모아봐야 10만원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라고 한다. 할아버지와의 잠시 동안 대화에서 노인복지의 현실을 실감했다. 그리고 말동무가 필요하신지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더욱더 가슴이 시린다.
# 중소기업의 현실 지난해 12월 27일 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3000여 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1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 즉 BSI가 92를 기록해 올해 4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여전히 겉돌고 있으며 금융권 여신 크레딧의 제약이나 대기업들의 불공정한 결제관행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있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배가된다. 거기에 정보의 순환속도가 빨라지고 WTO, FTA 체결을 통한 시장개방의 가속화로 점점 중소기업이 혼자 살아남기는 힘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한 활로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 새로운 발전 방향 이렇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난관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그룹이 있다. 바로 정기적인 교류와 정보교환, 각 중소기업 간 협업으로 중소기업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한국기계협업그룹(그룹장사 한국코트렐(주), 간사사 정방 엔지니어링)이다. 지난 6월 출범한 기계협업그룹은 현재 11개 회원사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월
※ 인터넷은 매월말에 업데이트 됩니다. Cover Story 08 커버스토리 | 지휘자 금난새 해맑고 수줍은 선율의 마법사 Special Edition 12 이슈 | 경전철-수여선 재조명 수여선 협궤열차의 추억을 싣고 Special Edition 15 르포 | 용인의 지도가 바뀐다 도로 증설, 지형 변화 17 한호 교수 新철학에세이 두 개의 언어를 가진 두 가슴 Politice 18 1년 남은 대선 한나라, ‘지지율 고공현상’ 더 불안 Close Up 20 소설 토정비결 작가 이재운 “대선엔 실리적 인물이 당선될 것” 24 용인시 생활체육연합회장 이우현 “정해년은 체육시설 확충위해 노력” Medical 26 탐방 / 숨쉬는 한의원 웃음과 사랑이 가득한 진료 Economy 28 재테크 | 동백지구를 가다 머물러 살고 싶은 친환경 시범도시 30 Ceo & Company / 핌스 이송현 대표 1인 1가정 소화기 갖기 운동 33 탐방 & 분양 | 용인지방공사 대표브랜드 ‘이던하우스’ 분양 36 향토 우수브랜드 | 용인토종순대국 격이 다른 순대…현대적 맛으로 승화 38 秀 혼을 담는다 / 삼화크리스탈 장인의 혼까지
글.조선일보 배한진 기자 # 아버지와 아들의 스승 태성중학교 3학년 때 저는 학생회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고(故) 이경환(李瓊煥) 교장선생님을 가까이서 뵐 기회가 가끔 있었죠.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저를 부를 때 꼭 ‘어이, 건선이!’ 혹은 ‘어이, 배 상무’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농협 상무이셨던 저희 아버지를 일컫는 호칭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제가 학생회장이 돼 첫 인사를 드리러 간 날 “아버지는 뭐 하시냐”고 물으셨고, 제가 답을 하자, ‘아 건선이 아들이구먼!’이라며 좋아하셨습니다. 그 뒤부터 선생님께 저는 ‘한진이’가 아니라 ‘건선이’였습니다. “어이! 건선이 요즘 공부 열심히 하나?” 얼마 전 태성중학교 옛 은사님들께 조촐한 저녁을 대접해 드리며, 이런 얘길 했습니다. 저는 학교 다니면서, 교장 선생님께 한진이가 아니라 건선이로 통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약간 섭섭하기도 했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그랬더니 선생님들께선 이러시더군요. “네 아들 중학교 오면, 그때 우리가 네 이름 불러주면 되지 뭐.”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아버지의 스승이 아들을 가르치며,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고. 또 그 아들이 아들을 낳아 학교를 보내도 아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