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 의상입니다. 평소 한복을 거의 입지 않는데…, 어색하지나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월 1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 마련된 ‘2007 Korea CEO Summit’ 유니세프 및 청소년폭력예방 기금 마련 김혜순 한복 자선패션쇼 행사장. 이날 (주)경기종합개발 강금태 회장은 조선시대의 왕족으로 분한 선비복을 차려 입었다. 평소에 거의 한복을 입지 않는다는 강 회장이지만 이날 상투를 틀고 갓을 쓴 자태는 어느 조선시대의 선비보다도 한국의 미와 멋을 동시에 발산했다. 강 회장은 점잖으면서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간직하고 있는 선비의 이미지로 이날 참가했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리를 함께 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선시대에 태어났어야 할 사람이었다”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강 회장은 한복을 잘 소화해 냈다. 1분 30초 정도의 워킹을 위해 그날 아침부터 맹 연습을 했던 강금태 회장. 그는 이날 부동산그룹 (주)경기종합개발의 CEO가 아니라 모델 강금태였다. 이날 행사는 2080 CEO 포럼이 주최하는 Korea CEO Summit 신년하례회로 마련됐다. 2080 포럼 박세직 명예회장을 비롯해 유니세프 친선대사 앙
글/홍순석 교수,용인향토문화연구회장) | 사진/서정표 (편집장)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된 묘역은 문신이거나 학자의 묘역이다. 그런데 용인시의 문화유적 가운데는 무관(武官)의 묘역으로 일괄하여 지정된 유적이 있어 관심을 끈다. 바로 남양홍씨(南陽洪氏) 판중추공파(判中樞公派) 시정공(寺正公) 문중의 무관묘역(武官墓域)이다. 2001년에 용인시 향토유적 제48호로 지정된 이 유적은 용인의 향토사학자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곳이기에 거의 감춰진 곳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성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서 문중의 후손들이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정황은 판이하다. 동백지구의 도시화와 함께 도심 아파트 단지 속의 문화재로 남아 있다. 기흥구 동백동 백현마을에 성산 쪽으로 올라오는 길가에 문화재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1995년 4월에 시정공 문중의 묘역을 대대적으로 치산하면서 호석, 상석, 망주석을 설비하고 비석을 세웠다. 2005년도에는 숭천재(崇泉齋)를 건립하여 제향을 올리고 있다. 시정공 무관 묘역이 400년간 보존되어 온 유적임에도 예스러운 느낌이 적은 것은 최근의 시설이 눈에 띄게 많
“Never give up! Demand excellence! Aim for Success! “(결코 포기하지 마라! 탁월함을 갈구하라! 성공을 지향하라!) 평생 30년을 교육자로서 살아온 토머스 J. 팬란드 총감(54)이 항상 가슴에 간직하고 사는 말이다. 1996년 대전국제학교 교장으로 발탁돼 한국과 인연을 맺은 팬란드 총감은 국제교육지도자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국제교육에 대한 전문가이다. 중학생이 된 딸들과 본인의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8년여간 미국에서 생활한 것을 제외하면 말레이시아에서 11년, 한국에서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막내딸을 한국인에게 시집보낼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합니다. 곧 한국인 손자들이 태어날 것입니다”라고 환한 웃음을 짓는 그의 얼굴에는 타민족에 대한 배려심과 애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국제학교라는 특성상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다양한 민족관과 문화, 역사성, 종교 등을 지니고 있을텐데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모든 국가에 대한 민족관이나 역사적 배경을 가르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국가별 상황, 국민성 등에 대해서는 수업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글/사단법인 한국들꽃문화원 원장 박시영 # 봄을 알리는 노란색 꽃 우주의 창을 열고 맨 먼저 우리에게 다가서는 생명의 시작 복수초(福壽草). 얼음새 꽃이라 먼저 말하고 싶어요. 얼마나 그 이름 예쁩니까. 얼음새 꽃, 눈색이 꽃. 소복이 쌓인 하얀 눈 속에 따뜻한 원색의 노란 얼굴을 살포시 내밀어 속삭이는 눈 속 사이. 얼음 속살 사이로 핀 복수초, 얼음새 꽃. 얼마나 예쁜 짓을 하는지 태양이 얼굴을 만져야 그제서야 예쁜 짓을 하며 꽃잎을 활짝 열어주는 재롱도 핍니다. 자기 예뻐하는 것은 알아서 태양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서 함께 고개를 돌려 애교 섞인 황금의 빛을 발하니 곁에서 보는 사람의 마음인들 얼마나 자지러지겠습니까? 흐린 날에, 혹은 태양이 나무에 가린 곳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대지위에 펼치지 않습니다. 아주 이른 봄 곤충들이 추위를 못 이겨 복수초 꽃 판 위로 모여드는 이유를 아시나요. 과학적인 근거에서도 복수초는 스스로 많은 열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복수초의 사진을 보게 되면 항상 눈속 사이에서 샛노랗게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복수초가 자정의 열로 눈을 녹이기 때문에 그 주변엔 눈이 한 움큼
“모든 학생들이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돈보다는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불우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인정을 베풀 수 있는 열정을 지닌 인재들로 자라날 것 입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흥공원 내에 설립된 경기수원외국인학교의 초대 총감을 맡고 있는 토머스 J. 팬란드씨가 말하는 GSIS 미래의 인재상이다. 경기수원외국인학교(Gyeonggi Suwon International School)는 경기도 내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시절에 설립을 추진, 지난해 9월 21일 개교한 외국인 학교다. 외자유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100억원을 투자하고 수원시가 100억원, 국비 50억원이 투입된 GSIS는 29만 8000여평의 영흥공원 내 1만여평 부지에 건물 연면적 5800여평으로 교육동과 체육관 등이 들어섰다. ■ GSIS의 교육과정 및 운영방식 GSIS의 운영은 지난 2005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전국제학교가 맡고 있다. 유치원 1년, 초등학교 5년,
글·이동형 | 사진·거제시 옹진군 대한민국은 육지의 삼면이 동해(the East Sea), 서해(the West Sea), 남해(the South Sea)의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다. 한국의 섬들은 한반도(the Korean peninsula)가 형성된 제2기 중신세에 같이 탄생하여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해오고 있다. 한국에는 유인도 444개 무인도 2726개 총 3170개의 섬이 있다. 이들 섬은 대부분 해저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섬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섬들은 다수의 부속 섬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섬들은 서·남해에 집중되어 분포하고 있으며 각 섬들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독특한 문화와 정서를 지니고 있다. 또한,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처럼, 독특한 체취와 정서,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가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겨 주는 한국의 섬은 또 다른 한국의 매력으로 여러분께 다가갈 것이다. # 천혜의 절경, 거제도 ‘크게 베풀고 크게 구한다’라는 뜻을 가진 거제도는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유인도 10개, 무인도 50개를 포함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규모면에선 제주도
“나무는 죽어있는 게 아닙니다. 세포가 살아서 숨 쉬고 있는 것이지요. 나무가 휘잖아요. 그것은 나무가 느끼고 움직인다는 거에요. 즉 살아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아끼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해요. 자연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거지요. 공존하고 아껴야 멀리(오래) 갈 수 있어요. 그것은 자연의 섭리에요. 그래야 우리가 선조들과 대화하듯 미래의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한 거죠. 나무를 아끼고 귀하게 대해줌으로써 먼 후세 사람들과 대화가 되는 거예요.” 나무와 평생 지내오면서 나무 다루기를 자신의 몸보다 귀하게 여기는 대목수 이춘수(56). 이춘수 선생의 삶은 나무와 공존하는 삶, 아니 이춘수 자체를 나무라 할 수 있다. 목재를 단순히 죽은 나무로 대하지 않는 그는 손끝 재주로 나무를 다루는 기술자가 아니라 자연의 심오함을 짓는 자연의 건축가다. 자연과 소통하면서 전통공예건축의 맥을 이어나가는 이춘수 선생. 대화를 위해 의자에 앉자마자 나무를 자르다가 다친 왼쪽 손이 대번에 눈에 들어온다. 보통 목수일이나 건축 일을 하는 사람의 손처럼 투박하고 거칠지는 않지만 몇 번씩 다친 흔적이 드러나 있고, 최근 다친 듯 깊게 패인 상처도 눈에 띈
“봉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용인시 수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바르게살기 용인봉사회(회장 이순자)’ 회원들은 언제나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 나서며 삶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지난해 3월 바르게살기 수지봉사회로 발대한 이들은 봉사활동을 수지지역에만 국한하지 말고 용인 전지역을 아름답게 밝히자는 뜻에서 용인봉사회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 60여 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연령대도 다양해 30대 주부부터 70대의 어르신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신봉동은 아직까지 주민자치센터가 없어 주민들이 함께 모이거나 활동하기가 쉽지 않지만 많은 주민들이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며 “오늘도 7명의 주민이 함께 활동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회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신봉동장도 시간이 날 때마다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우리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매일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으며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고 홀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음식을 떠먹여 주는 등 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해주고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내 마음이 편해지고 평온을 찾게 됩니다.” 용인시 처인구 새마을회관 건물 지하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에는 추위를 잊은 독거노인들의 웃음꽃이 만발하다. 매일 11시마다 대한적십자사 용인시지회의 산하단체들이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그중 매주 토요일 어르신들의 점심은 언제나 변함없이 대한적십자사 중앙봉사회(회장 이덕주)가 책임진다. 이 회장은 “경안천변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제는 실내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봉사자들도 한시름 마음을 놓았다”며 뿌듯해 했다. 또한 “언제나 봉사활동을 통해 남들을 도와가며 자신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평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급식소는 새마을회관 건물을 신축하며 지난해 12월 31일 건물 지하로 옮겨져 봉사자들과 독거노인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 이곳을 찾는 독거노인들의 모습도 가지각색. 회원들은 “비록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지만 어르신들 대부분은 이곳에서의 식사로 하루를 생활한다”며 “독거노인들은 아침을 거르고 이곳을 찾아 아점(아침 겸 점심)을 마친 뒤 저녁때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는 천사의 날개가 달린 옷입니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용인YMCA 수지녹색가게(회장 유청자). 이곳에는 언제나 천사의 날개가 달린 옷들로 가득 차 있다. 지난 1998년 용인YMCA 수지지회의 개설과 함께 문을 연 수지녹색가게는 50여 명의 여성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상설물물교환 매장을 운영하며 이웃들에게 값싼 옷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중·고등학생들을 돕고 있다. 유 회장은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입지는 못하는 옷들을 재사용·재활용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는 싼 값에 옷을 구입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옷을 판매하거나 기증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버리는 물건을 줄여 환경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헌 옷에는 새 옷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들이 없기 때문에 헌 옷을 물려 입으면 아토피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고 환경을 살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녹색가게에는 중·고교생들이 입는 교복과 일반인들이 입는 캐주얼 등 다양한 옷들이 진열돼 싸게는 500원부터 시작해 비싼 것은 3000원까지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가져온 옷과 물물교환도
지난해 12월 15일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수지여성회관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국제로타리 3600지구 수지수정로타리클럽(회장 김연희)이 지역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심장병어린이를 돕기 위한 ‘새생명 살리기 송년음악회’를 연 것이다. 수정로타리클럽은 발대한지 5년 남짓 지난 어린 봉사단체지만 오랜 기간 동안 활동을 펼친 다른 단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300여 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도 수정로타리는 나윤규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국제적인 합창단인 드림싱어즈와 학창시절과 군생활 등을 군악대에서 연주하다 지난 1981년 퇴직한 52명의 대원들로 구성된 연륜과 실력을 겸비한 무궁화 브라스 앙상블을 초청, 공연을 마련했다. 또한 송담대학교 예술홍보단의 공연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 회장은 “초창기 맴버로 클럽활동을 하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회장을 맡게 됐다”며 “회장직을 맡으며 회원들과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나눔’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며 행복이 담긴 웃음을 지었다. 지난 2005년 회장을 역임했던 김세란씨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공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부처님의 미소가 번진다. 원삼농협에서 용인시농업기술센터 방향으로 300M정도 가다보면 왼쪽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인 법륜사가 1만여평 규모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천년 후의 먼 미래를 바라보며 대한민국 비구니 스님들의 종가집이 될 꿈을 안고 지난 2005년 11월에 지어진 법륜사(주지 상륜스님). 이곳은 비구니 스님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법령수업을 통해 수양을 쌓고 재가불자들이 참선하기 위해 찾고 있다. # 꿈속에 나타난 청룡 깊은 산속이나 평지에 자리하지 않고 마을과 가깝지만 조용한 자리에 위치한 법륜사. 이곳은 문수산의 정기를 이어받고 청룡과 백호가 감싸는 곳으로 절터로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절이 위치한 문수산에도 경기도의 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된 문수산 마애보살상이 있어 부처님의 지혜를 널리 알리고 있다. 법륜사가 이곳에 들어서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 법륜사가 문수산에 위치하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상륜 스님의 꿈이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1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덕사에서 1942년부터 부처님을 모신 상륜 스님은 서울에 위치한 승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