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공부는 끝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공부하는 사람은 많으나 끝이 없을 정도로 공부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공부는 늘상 반복인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꼭 새로움에 방점을 찍는다. 일찍이 공자는 논어술이편7-27문장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술하는 폐단이 내게는 없다. 많이 들어서 그중에 옳은 것은 따르고, 또 많이 읽어서 이를 마음에 새긴다면 이것이 진실로 아는 것에 그 다음쯤 될 것이다. 그러면서 공자는 자신은 날 때부터 아는 자가 아니라 오로지 배워서 아는 자라고 밝히고 있다. 공자는 하루를 몸을 깨우고 지성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한 인물이다. 인류에 각 나이별로 이른바 10년의 법칙 열길 우물론 같은 10년 터울로 어떻게 살다 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간 인물 또한 공자이다. 그가 70세에 이르러 고백했다는 자술에 따르면 그는 15세에 이르러 공부에 뜻을 두었다고 한다. 30세가 되니 서는데 부족함이 없었으며 40세가 되니 그 무엇에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비로소 50세가 되어서야 하늘을 알았다고 했다. 60세가 되니 다양한 인생이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했고, 70세가 되어서야 마음이 하고자
봄여름가을겨울 진은영 작은 엽서처럼 네게로 갔다. 봉투도 비밀도 없이. 전적으로 열린 채. 오후의 장미처럼 벌어져 여름비가 내렸다. 나는 네 밑에 있다. 네가 쏟은 커피 젖은 냅킨처럼. 만개의 파란 전구가 마음에 켜진 듯. 가을이 왔다. 내 영혼은 잠옷 차림을 하고서 돌아다닌다. 맨홀 뚜껑 위에 쌓인 눈을 맨발로 밟으며 진은영은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연시다. 화자는 ‘작은 엽서처럼 네게로 갔다’고 고백한다. 그것도 전적으로 열린 채 간 것이다. 여름비는 오후의 장미처럼 벌어져 시도 때도 없이 내렸다. 그다음의 행이 자못 심상치 않다. ‘나는 네 밑에 있다’고 비밀스런 고백이 뒤따르는 것이다. 커피로 젖은 냅킨처럼 혼곤하게 네 밑에 있는 것이다. 가을은 만개의 파란 전구가 켜진 듯 오고 영혼은 잠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것이다. 맨발로 맨홀 뚜껑에 쌓인 눈을 밟으며. 문지 간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중에서. 김윤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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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전국적으로 아파트 값 하락율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용인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3.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지지역의 경우 10월 셋째주 현재 전년 대비 -4.74%, 1주일 전 대비 -0.45%의 하락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은 한 주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8% 하락했다. 이는 1주일 전(-0.23%)보다 0.05%포인트 더 내린 것으로, 부동산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66곳으로 동일하지만 상승 지역은 8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0.27% 떨어지면서 지난주(-0.22%)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이는 2012년 6월 1주차(-0.36%)이후 10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도봉구(-0.42%), 노원구(-0.41%), 송파구(-0.38%) 등 서울 전 지역에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39%, 0.41
2016년 국악 사랑하는 청소년 모아 창단 당시 초보 아이들 실력 ‘일취월장’ 대견 ‘아시아 태평양 환경장관포럼’ 축하공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공연’ 초청 연주 [용인신문] 청소년 국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용인에서 어린이·청소년들로 구성된 용인청소년국악단은 지난 2016년 창단된 이래 국악의 꿈을 실현하면서 미래 국악의 주역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인지도가 높아져 외부의 굵직한 행사에도 초청을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 현장에 축하공연은 물론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공연도 훌륭하게 연주해냈다. 국악 초보자들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게 문이 활짝열려 있다. 초보반, 취미반을 거치다보면 국악 연주에 자신감이 붙게 되고 전공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을 지키고자 하는 어린이 청소년 국악단원들의 앞으로의 더 큰 활약에 기대를 가지며 이들을 이끌고 있는 이하영 대표를 만났다. Q 용인청소년국악단은 어떤 단체인가. A 2016년 창단했으며 국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 지금까지 이어져 가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초보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 친구들이 무대에 서기까지는 땀과 노력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은 단국대학교 HK+향기인문학센터와 공동으로 용인시민에게 용인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용인 인문학 스토리텔링 강좌’를 11월 4일부터 개설한다. 이 강좌는 지난해 ‘용인의 역사와 문화예술’이라는 테마로 온라인 강좌를 실시한데 이은 시즌2에 해당하는 대면 강좌이다. 지난 강좌에서는 용인의 역사와 민속 및 문화예술 등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강좌에서는 용인의 인문지리와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자취를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주는 강좌로 기획됐다. 용인의 땅 이야기를 시작으로 고택, 하천, 산, 도자기 이야기가 진행되고, 설화와 드라마로 만나는 용인 이야기도 이채롭다. 그런가 하면 3대 독립운동 가문의 자랑스런 이야기와 친일파 부자(父子)의 자취를 추적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까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두 번에 걸쳐 용인지역 동·서부 지역 답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역사문화 강좌와 이번 인문학 스토리텔링 강좌를 모두 수료한 사람 중 5명을 선발하여 용인문화원 문화유산 해설사로 위촉한다. 지난 강좌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이번 ‘용인 인문학 스토리텔
[용인신문]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개인형이동장치(이하 PM) 이용자의 교통법규 및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 강화 및 법규위반 행위를 집중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PM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미성년자의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무면허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서는 미성년자의 PM 이용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지역 내 중·고등학교 홈페이지에 PM 관련 법규 및 안전수칙 홍보전단을 팝업 형태로 게시했다. 이와 함께 교통경찰관이 학교에 방문해 PM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지역 내 12개소에 ‘PM(전동킥보드 등) 법규위반 시 범칙금·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내용의 문구와 함께 이용자의 안전수칙을 담은 홍보현수막을 부착했다. 조은순 서장은 “PM은 인명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PM 이용 시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나 개인형이동장치 이용자에게 교통법규 및 안전수칙 준수를 홍보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기흥구 수원신갈IC사거리 및 영통고가밑사거리 일대 등 상습 정체구간 2곳의 우회전차로를 연장했다. 지난 19일 시에 따르면 수원신갈TG사거리의 신수로 출구 우회전 차로가 기존 100m에서 200m로 연장돼 우회전 차로 대기 차량이 최대 30대까지 대기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출퇴근 시간 신수로에서 수원신갈나들목(IC)으로 직진하는 차량 행렬로 정상 진출이 어려웠던 청현마을, 영덕동, 수원 방향 우회전 차량이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또 영통고가밑사거리에서 용서고속도로 흥덕IC 방향 우회전 차로(4차로)도 기존 40m에서 150m로 연장됐다. 영통고가밑사거리는 수원 영통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이 1, 2차로는 물론 직진과 좌·우회전 겸용 차로인 3차로까지 점유하면서 용서고속도로나 영덕동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의 진로를 방해해 심각한 정체를 빚곤 했다. 시는 이번 연장을 통해 6대 정도에 불과했던 우회전 대기 차량을 20대까지 가능 하도록 늘렸다. 앞서 시는 지난 3월부터 주민 의견 청취를 통해 교통난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용인동부경찰서, 한국전력공사 동용인지사 등과 협의를 거치며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
[용인신문]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과 도지사 정책보좌공무원 임기를 임명권자인 도지사와 일치시키는 내용의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도지사와 산하기관장 임기 불일치로 발생하는 폐해를 해소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경기도는 대구광역시에 이어 두 번째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산하기관장 임기를 동일하게 적용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도는 조례 제정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심의 과정에서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7일 국민의힘 문병근(수원11)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기관의 장과 임원 임기에 관한 특별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은 정책보좌관 등 정무직 공무원과 출자·출연 기관장 및 임원 임기를 경기도지사 임기와 일치시킴으로써 인사 폐해를 해소하고 소모적 논쟁을 차단해 원활한 도정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발의됐다. 기관장 등의 임기를 2년으로 하되, 새 도지사가 선출될 경우 기관장의 임기가 남더라도 종료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 정책보좌공무원은 정책수석·기회경기수석·정무수석이며, 출자·출연기관은 27개 도 산하기관 장과 임원이 적용 대상이 된다. 문 의원은 “신임 도지사와 전임 지사 임기 중 임
[용인신문] 직원 상대 ‘갑질’ 의혹이 제기돼 시의 감사를 받아 온 용인시정연구원장이 끝내 해임됐다. 이로써 용인시정연구원장은 지난 2019년 7월 출범 후 현재까지 3명의 연구원장이 모두 중도 사직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시 공직사회와 지역정가는 시정연구원장 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의 ‘싱크탱크’ 리더에 맞는 전문성 보다는 시장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임용 초점이 맞춰졌었다는 것. 때문에 차기 연구원장 임용은 정치적 계산을 뺀 전문성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난 18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용인시정연구원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원장 A씨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또 이사회 의결 내용을 이사장인 시장에게 보고하고 시장의 최종 결재를 받았다. 연구원은 해임 사실을 원장 A씨에게 통보한데 이어 대면으로 해임처분통지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연구원 직원 등의 제보를 받아 A씨의 갑질 의혹을 조사한 뒤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연구원 측에 중징계처분을 요구했다. 또 전 직원에게 갑질 비위내용을 공람하도록 했다. 시 조사결과 A씨는 점심 식사 후 와이셔츠에 빨간 국물이 묻었다며 여직원 B씨가 보는 앞에
[용인신문] ‘2022년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현 정부의 도시 공간 재창조에 대한 정책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시에 따르면 ‘2022 도시혁신 산업박람회’는 25일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 214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공공관·산업관·테마관 등 3개 분야 66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공공관에선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의 도시 관련 정책과 사업, 전국 지자체의 우수 도시 재생 사례, 도시재생·정비 분야 민관 협력 사례, 혁신지구 사례 등을 비롯해 공기업 주도의 도시 정비 사업을 전시·홍보한다. 산업관에선 건축기술·자재·디벨로퍼·기계설비 등의 건설 기업, 엔지니어링·스마트시티·AI(인공지능)·첨단 안전진단 기술 관련 기업, 스타트업·벤처 기업 등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장비, 회사 비전 등을 전시·홍보한다. 테마관에선 공공기관, 기업 등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구인·구직 상담, 컨설팅, 창업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일자리 존’과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기업이 참여해 도시
[용인신문]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용인시 사이버 과학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휴일을 맞아 자녀들에게 과학세계 체험을 해 주려는 가족 단위 시민 3만 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 시는 내년 행사부터는 지역 내 대학들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등 과학분야 전문성을 높이고, 체험 프로그램 확대 및 학술대회 등 행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과 16일 용인특례시청 하늘광장에서 열린 ‘제22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에 3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VR(가상현실) 체험관이었다. VR어트랙션 트럭과 VR 트럭에선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제로 하늘을 날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다. 이상일 시장도 직접 VR 트럭에 올라 로켓이 달린 인력거를 타고 중국의 만리장성 날아오르는 가상 체험을 했다. 로봇체험관도 인기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은 행사장 입구를 누비며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버킷 서바이벌 로봇대회와 로봇축구 대회, 풍선 터트리기 로봇대회 등이 열려 시민들이 긴 줄을 이었다. 로봇아케이드체험존에서 만난 시민 이현도(28)씨는 “용인에 오래 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