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유병록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 유병록은 198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슬픔은」은 2행으로 된 단시다. 이 시처럼 단시에서는 시 제목도 한 행의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슬픔은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라고 읽히는 것이다. 들키고 싶지 않은 슬픔이라면 어떤 슬픔일까? 부모 때문에 오는 슬픔이라면 들켜도 상관없을 것이다. 이 슬픔은 아마도 사랑의 상실 혹은 이별의 슬픔일지 모른다. 창비 간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던 공업용수 문제가 해결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이창양 장관과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의 참석한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측이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415만㎡ 부지에 120조 원가량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경제적 부가가치는 188조 원으로 추산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만 1만 7000여 명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측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에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허가 협의도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불거진 여주시와의 ‘공업용수 갈등’ 때문에 사업 추진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를 유지해 왔다. 여주시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공업용수를 취수할 수 있는 남한강 관로 설치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데, 상생방안 등을 요구하며 허가를 미뤄왔다. 남한강에서
[용인신문] 국제로타리 3600지구 용인로타리클럽(회장 용봉 이한규)의 지역 봉사활동이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지역사회에 빛을 밝히고 있다. 지난 1978년 창립돼 용인지역 내 클럽 중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용인로타리클럽은 회원들은 물론, 클럽 소속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학생들까지 지역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부모 지원은 물론, 수십 년째 지속 중인 지역 내 고교생과 대학생 장학금 지급 등은 어려운 형편의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의 손길’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용인로타리는 지역 내 6곳의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 가정에 매월 생활비 지원 및 명절 생필품 전달과 약 30여 년 동안 지역 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5명을 선발, 연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공익성 행사의 자원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용인로타리클럽은 최근 광주시 도자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 장애인부모대회에 참석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국장애인부모대회는 1984년부터 전국 장애인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 자녀를 훌륭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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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용인시 새해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다. 또 사회복지 분야 예산만 1조 842억 원을 편성, 본예산안 기준 복지예산이 처음으로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예산 1조 원 시대에 돌입한 지 15년 만에 예산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는 지난 21일 총 3조 2148억 원 규모의 2023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본예산안인 2조 9871억 원보다 2277억 원(7.6%) 늘어난 규모다. 새해 예산안을 살펴보면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예산 규모는 2조 93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79억 원 증가했다. 수도사업 특별회계는 97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 1900만 원 감소했으며, 하수도사업 특별회계는 1834억 원으로 편성돼 지난해 보다 198억 원 증가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민생경제 회복과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효율적 재정운용, 시민 생활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교통망 구축, 지역균형발전,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경기둔화 등 국내외 경제 상황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용인신문] 대검찰청의 국정조사 포함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던 여야가 11월 24일, 몇몇 단서 조항을 달아서 45일간의 ‘10·29 참사(용산) 계획서’를 통과시켰다. 결국, 돌고 돌아서 158명의 청춘이 스러진 비극의 원인과 진상규명은 국회에서 밝혀내게 되었다. 지난 10월 29일 ‘핼러윈데이’ 참사가 벌어진 지 4주를 꽉 채우고서야 끝내 진상규명은 정치권으로 떠넘겨졌다. 수사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상식선에서 ‘10·29 참사’의 문제해결에 접근했다면 국정조사까지 갈 필요도 없었던 일이다. 수사권도 없는 국회가 45일간의 국정조사기간에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 믿는 국민은 없다. 국회는 책임 선상에 있었던 인사들을 증인으로 소환하여 질의 공세를 펴고 방송언론은 이것을 중계하는 것으로 국정조사기간을 채울 것은 안 봐도 훤하다. 야당 의원들은 추궁하고 여당 의원들은 엄호하는 익숙한 풍경이 어김없이 재현될 것이다. 대통령의 진상규명 의지가 확고했다면 국정조사까지 확대될 문제도 아니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고 국민의힘은 참사의 불똥이 대통령에
[용인신문] 송남순 시인의 첫 시집 ‘너에게, 첫’이 천년의 시작에서 출간됐다. 용인 출신의 송 시인은 2022년 경기문화재단 국가문화예술지원 생애 첫 시집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해설을 쓴 김윤배 시인은 “송남순의 시 세계는 삶과 죽음의 회통의 자리에 놓여있다. 매우 세련된 은유의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송남순의 화두는 죽음이다. 그 대척점에 삶이 있기는 하지만 죽음에 비해서 그녀의 삶은 소박하다. 그만큼 그녀의 죽음에 대한 탐구는 무겁고 깊다. 송 시인이 천착한 사유와 그 깊이를 주시하게 된다”고 했다. “…// 살아 있음으로 인해 죽어 가는/ 그 명백함이/ 삶을 더욱 아름답게,/ 애처롭게 만들고// 그의 영혼이 잠시 액자 틀에 내려와 앉는다/ 비로서 몸을 벗어난/ 새털처럼”(시 ‘10월의 서곡’ 중) 김 시인은 “현대시는 마법적 가치와 혁명적 소망이라는 양극 사이를 왕복한다. 마법적 가치에 대한 긍정이 상상력의 시 세계를 완성하고 혁명적 소망이 역사의식의 시 세계를 완성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 양극은 서로 회통하므로 하나다”며 “송 시인은 때로 두 양극을 한 시편에 배치하기도 하고 각기 다른 시편에 배치하기도 한다. 시인의 이러한 양극
[용인신문] 이오우 시인의 시집 ‘새를 그리다’가 천년의 시작에서 출간됐다. 시인은 2005년 ‘시와창작’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어둠을 켜다’ ‘바람의 경지’ 등이 있다. 해설을 쓴 강회진 시인이자 문학박사는 “이오우 시인은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작고 미약하고 가여운 것들에게 눈길을 주는 시인”이라며 “체험과 상상력이 만나 서정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시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 소소한 것들에 대한 따스함이자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했다.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참새 한 마리/ 모가지가 부러진 채 잠들어 있다// 솜털 하나가 유리에 붙어 파닥인다/ 환영 같은 충돌/ 창공이 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시간도 없었다//…//허튼 춤사위로 날아 본 적 없는 몸이/ 아침의 찬가를 1절도 다 못 부르고/ 작은 입을 꼭 다문 채/ 있는 듯 없는 듯 가벼이 땅을 베고 누웠다// 꽃잎 한 장 덮어 주자”(시 ‘죄 없는 죽음’ 중) 안도현 시인은 추천사에서 “한 마리 죽은 새를 위하여 ‘꽃잎 한 장 덮어 주자’는 제안 역시 느낌의 실천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원래 은유는 분리된 세계를 통합해서 인식하려는 수사적 방
오소희 단국대죽전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 [용인신문] 영구치를 위한 젖니 관리 초등학교 입학 전후 아이들은 식이섭취가 잦아지며 군것질도 늘어 충치가 생기기 쉽고 비정상적으로 자리 잡은 치아나 턱을 자각한다. 충치를 방치하면 신경 손상으로 통증을 유발한다. 더 진행되면 염증이 치근까지 진행돼 치아는 생활력을 상실하며 주위 뼈가 녹고 잇몸에 고름주머니가 생긴다. 염증이 심해지면 젖니 아래쪽 영구치의 싹까지 이환돼 모양과 형태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앞니의 오래된 충치는 그 부분이 검게 보여 가능한 취학 전 치료가 바람직하다. 젖니의 이상으로 미리 뽑는 경우 주위 치아가 계속 빈 공간으로 밀려와 영구치 나올 자리가 없어지는 등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공간유지장치를 쓰는 것은 나중에 교정을 위해 쓰러진 치아들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에 비하면 아이에게 힘이 덜 들고 편하다. 흔들리는 앞니 관리 아래 앞니는 젖니가 많이 흔들리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안쪽에서 이가 나올 때가 있다. 이 경우 치과에서 젖니를 제거하면 자연스레 정상 위치로 자리잡는다. 위 앞니는 처음 벌어져 나오는 것이 정상이며 옆 치아가 나오면서 조금씩 밀어줘 차차 자리잡는다. 벌어진 모양이 너무 심한
[용인신문]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은 지난 22일 엄마손천연조미료 매장(역북동 808)에서 시장형 노인일자리 ‘엄마손천연조미료’ 오픈식을 진행했다. 오픈식에는 이인영 대한노인회 용인시 처인구지회장을 비롯해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참석했으며 테이프 커팅식, 기념사진 촬영, 매장 및 제품 소개 등을 진행했다. 엄마손천연조미료는 새롭게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음식의 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천연조미료를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해 판매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2022년 경기도 노인일자리 초기투자비 공모’에 선정됐으며 경기도와 용인시에서 총 1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추진, 이를 통해 60세 이상 어르신 15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번 사업은 용인 시민들에게 맛좋고 건강한 천연 조미료를 제공하는 한편, 활동 어르신들에게는 사회참여 기회 제공 및 소득 증진 등 효과를 주는 의미를 가진다. 김기태 관장은 “엄마손천연조미료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건강한 먹거리 등 단순 노인 일자리가 아닌 혁신적인 노인일자리 사업으로써 어르신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지역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라는 동시에 앞으로
[용인신문]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컨벤션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사단법인 반딧불이(대표 박인선)는 공로상 ‘육성부문’(헌법재판소장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협회가 장애라는 신체적 한계를 넘어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애예술인을 선정해 포상함으로써 그들의 공로를 기리고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상이다. 사단법인 반딧불이는 지난 2003년 설립 이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이란 교육 이념으로 문화적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문화복지 실현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장애와 비장애의 어울림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문화예술단체로써 장애인의 창작 및 공연예술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장애예술인을 발굴, 육성하고 지역사회와 다양하게 교류하며 문화적 권리 증진은 물론 유용한 인적자원으로 양성해 사회적 연대감과 지역사회 문화발전 및 통합에 기여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정기예술제와 전시회가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서로 배려
병원 1층 로비에서 개최된 의료서비스로봇 소개 행사에 참여한 교직원이 6종 11대의 의료서비스로봇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용인신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AI·5G 기반 의료서비스로봇을 도입하고 지난 17일 병원 로비에서 교직원과 내원객을 대상으로 로봇 소개 행사를 진행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올해 3월부터 LG전자, 리드앤, 트위니 등과 함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AI·5G 기반 서비스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을 2단계에 걸쳐 수행해왔다. 1단계는 가이드로봇, 키즈로봇 등 3대의 안내로봇과 혈액 이송 로봇 1대가 도입됐다. 통합반응상황실(IRS)에는 5G 기반 로봇 통합관제 및 서비스 플랫폼이 구축됐으며 로봇의 상태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가이드로봇은 외래 1·2층에서 음성으로 원내 주요 시설을 안내했으며 키즈로봇은 소아병동 구역에서 소아 환자를 위한 게임, 사진 찍기 등 콘텐츠를 탑재했다. 가이드로봇에는 순찰 기능도 탑재하고 야간에 병원 곳곳을 순찰한다. 혈액이송로봇은 채혈실에서 혈액 검체를 진단검사의학과로 이송하며 승강기, 스피드게이트, 자동문과도 연동됐다. 2단계는 수술도구이송 및 검체·약제이송로봇 3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