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용인·수원·화성·평택·오산시, 삼성전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10개 기관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 DSR타워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삼성전자 설비 증설로 늘어난 물 사용량을 상수원이 아닌 하수처리수로 충당해 물 부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하수처리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등 10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10개 기관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하는 데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수원·용인·화성·오산시 등은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 공급한다. 용인시는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
[용인신문] 용인시가 오는 2026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 대비 19.4%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통안전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4차 용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기본계획은 교통안전법 제17조에 따라 교통사고 감소 및 교통안전수준 증진을 위해 수립하는 5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계획에는 ‘안전하고 품격있는 교통도시 용인’이라는 정책 비전과 함께 4대 중점 추진전략이 포함됐다. 4대 전략은 △교통사고 다발지점 안전성 확보 △교통약자 중심의 도로환경 조성 △안전한 교통수단 이용환경 조성 △교통문화 선진화 실현 등이다. 시는 지난 3년간 교통사고 누적 피해 규모가 22억 원으로 가장 컸던 수지구 상현동 육교교차로(상현동 83-3) 등 지역 내 15개 지점에 대한 개선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상현동 육교교차로는 성복역에서 수원방향으로 우회전 하는 차량과 보행자 간 횡단사고 등이 다수 발생했다. 시는 보행안전을 위해 LED 바닥신호등과 보행자 안전 노면표시 등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직진 선형이 불량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기흥구 신갈오거리에도 보행자 안전시설 설
[용인신문]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 주변 국지도 23호선과 국도 43호선에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또 경부선 지하고속도로와 연결된 나들목(I.C)이 들어서고, GTX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부에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가 설치되는 등 교통 인프라가 대거 확충된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조 784억 원 규모의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확정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당초보다 사업비가 2606억 원 증가된 것으로, 용인시가 적극 추진한 국지도 23호선 지하도로 사업 구간 연장이 반영됐다. 시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해 왔다. 이번에 국토부 심의를 통과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11건의 사업이 담겨 있다. △국지도 23호선 지하도로 신설 △국도 43호선 지하도로 신설 △신수로 지하도로 신설 △사업지~용구대로 연결도로 신설 △사업지~수지간 연결도로 신설 △구성1교 확장 △구성2교 확장 △경
물푸레나무 [용인신문] 재질이 강하고 탄성이 제일인 목재. 민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전통적으로 사랑을 받은 나무. 내가 어렸을 때 가을 추수를 시작하면 잘 익은 곡식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탈곡기라는 기구는 매우 중요한 농기구였다. 콩을 타작하고, 벼를 탈곡하고, 한여름에는 보리타작 등이 모두 사람의 수(手) 작업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많은 농기구 중 도리깨라는 도구가 있는데 커다랗고 긴 중심의 큰 나무장치에 4~5개의 발을 엮어 힘차게 돌리면서 잘 익어 있는 콩, 보리, 수수 등 잡곡을 나란히 뉘어 놓고 때리면서 깍지에서 알곡을 빼내는 것이다. 힘찬 마찰력을 이용함으로써 재질이 단단한 나무를 사용했는데 그 발의 재료로는 물푸레나무가 으뜸이었다. 현대에는 스키, 야구 배트 등 운동기구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재질이 질기고 단단해서 탄력성이 뛰어남을 상징하는 것이다. 한여름의 무더움이 바뀌는 가을이 다가올 때쯤이면 물푸레나무는 이름만 들어도 높은 가을 하늘을 연상시키는 푸르름을 뽐내고, 부드럽고 싱그러운 잎사귀가 한들한들 춤을 추며 소리 내어 부르면서 우리를 유혹하는 나무다. 물푸레나무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이다. 실제로 어린 나무껍질을 맑은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주인공 김이현(사진 좌측)과 공다원 소장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인신문]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공다원)는 지난달 18일 용인대학교 무도대학에서 열린 2022 제6회 용인시 장애인 인권영화제(이하 인권영화제)에 영화 ‘몸은 편한데, 가슴은 아파요’를 출품해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인권영화제는 장애인의 인권 문제를 비장애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리고 있으며 이번에 센터에서 출품한 작품은 총 19개 출품작 가운데 9개의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최종적으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품은 인권 영화로 내용은 활동지원사 ‘이경(김이현 역)’에게 서비스받는 시각장애인 ‘소원(공다원 역)’의 일상에서 생기는 불편함과 장애인만이 겪고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이 담겼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원’과 기관이 노력하는 과정이다. ‘소원’ 역을 맡은 용인중앙IL 공 소장은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에 대해 고민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첫 작품에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활동지원사에게 서비스를 받으며 남에게 말 못 할 고통을 안고 있는 장애인이 많은데 인간이라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용인신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지난 18일 4층 대강당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진료 협력 행정 네트워크 구축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이주형 원목실장의 개회 기도로 시작해 박윤수 1부원장, 연세의료원 이학선 사무국장 등 내외빈 축사, 진료 협력 행정 네트워크 구축 취지 발표, 자유 토의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병원 시설 라운딩과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박윤수 1부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병원 경영과 발전에 있어 어느 직종보다 긴밀하고 체계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행정관리자 간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동반성장의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 이학선 사무국장은 축사를 통해 “병원 간 네트워크 강화는 국민 건강 증진과 생명 연장이라는 의료기관의 숭고한 목적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행정 분야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기관을 포함한 80여 개 의료기관 행정관리자와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시·도회장 및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간 관계 형성을 향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간담회를
[용인신문] 용인시수지노인복지관(관장 김전호)은 지난달 28일 모두의 인권존중을 실천하기 위한 ‘2022년 인권실천공유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유회는 이용자, 종사자,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 총 93명이 참석했으며 복지관에서 실천하고 있는 인권사업들을 공유하고 모두의 인권을 존중하는 발걸음에 동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부는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인 ‘스마트인권 라이프, I CAN DO IT’ 사업에 대해 지난 1년간 운영된 인권기반 IT 서포터즈단의 활동내용과 어르신들의 정보접근권 향상을 위한 내용 등이 공유됐다. 2부에는 경기복지재단의 인권친화적 시설 지원사업인 ‘수지 인권 길라잡이’ 사업과 관련해 복지관의 인권경영실천과 모두의 인권존중을 위한 지난 3년간의 발걸음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전호 관장은 “사람의 가치가 최우선인 사회복지현장에서 어르신과 종사자, 나아가 지역주민 모두의 인권이 존중될 수 있는 걸음을 지속하겠다”며 “내년에는 윤리경영과 함께 지속가능한 인권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용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홍기)은 지난달 9일 용인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채건희) 회원들과 연계해 지역의 소외계층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깍두기와 동치미를 직접 만들어 전달했으며 사회복지 유관시설에도 배분해 함께 나눴다. 채건희 회장은 “매년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직접 만든 깍두기와 동치미를 수혜 가정에서 맛있게 드시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홍기 관장은 “오늘 만들어진 깍두기와 동치미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청년봉사회(회장 정현민)는 지난달 13일 처인구 원삼면 내 에너지 소외계층 가구에 연탄을 기부하고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회는 최근 경기북부(포천시 등) 34가구에 연탄 1만 장을 기부하고 배달한 것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정현민 회장은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게 밥 만큼 중요한 것이 연탄”이라며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연탄 기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우리 봉사회는 소외된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취약계층에 대한 나눔과 지원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회는 지난 2020년 5명 정회원으로 발족했으며 활동할 때 필요시마다 대학생들을 준회원으로 200명~300명 정도씩 모집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용인시 나눔 캠페인과 한 부모·미혼모 등 여성 지원, 수해복구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총 2억 2000만 원 상당의 기부 선행을 잇고 있다.
[용인신문] 갈릴리 호수 가의 작은 어촌 가버나움에 사는 어부 베드로에게 청년 예수는 먼저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나를 따르라. 내가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이에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따랐다고 성서는 기록한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제자 베드로는 스승 예수보다 장장 10년 이상의 연배였다. 가정을 가진 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십계명의 율법이 버젓이 살아있는 유대 사회에서 모셔야 할 부모까지 남겨두고 나이 차를 개의치 않고 따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당시 예수에 대한 평가는 싸늘했다.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으로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세리 마태의 기록이라 전하는 마태복음 11:19 절이나 의사 누가의 기록이라 전하는 누가복음 7:34 절에 따르면 참 민망하기까지 하다. 완곡히 풀어쓴다면 당시 사람들은 예수를 먹는 것만 밝히고, 술만 퍼 마셔대는 주정뱅이쯤으로 인식했다. 기껏 친구라야 세리와 죄인들이 전부인 그저 그런 정도의 인물이다. 예수의 막내 제자 요한의 기록은 더 가관이다. 요한복음 7:15 절의 기록은 이렇다. “유대인들이 기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용인신문] 용인시에서는 한해 2000여 마리(2022년 기준)의 고양이중성화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도심지역이나 농촌 지역에서 중성화신청을 하면 고양이를 포획해 수술한 후 회복되면 다시 포획한 곳에 방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신청은 카카오톡 채널 플러스채널 ‘용인 길고양이 중성화’를 검색한 후 관련 내용을 신고 문의하면 된다. 용인시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길게는 몇 달을 기다릴 수도 있다. 포획 틀을 대여해서 직접 포획도 가능하다. 주변에서 한쪽 귀 끝이 살짝 잘린 고양이가 보인다면 중성화를 마친 고양이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마실 물마저 꽁꽁 얼어버린 길고양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생활 최지인 아픈 사람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진료실 바깥에서 환자들 서로 힐끔거리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 믿음이 안 간다 언젠가 내 곁을 떠나더라도 경건히 벌써 몇 해가 흘렀다 최지인은 1990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났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생활」은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환자가 겪는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화자는 간병이었던 것이다. 환자의 가족들이 하는 말들은 믿을 수 없었다. 그때 화자의 곁을 떠나더라도 경건하게 보내겠다고 생각한 화자다. 그러나 몇 해가 흘렀지만 떠나지 않았다. 창비 간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중에서. 김윤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