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L) 평가에서 전국 75개 시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단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이 평가에서 2020년부터 3년 연속 종합 2위에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지역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전국 226개 시·군의 경쟁력지수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평가는 각 지자체와 정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와 공식 데이터 등을 분석해 지표화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3개 부문을 합산한 종합경쟁력에서 1000점 만점에 718.5점(전국 시 평균 536.3점)을 받아 기초 자치단체(시 단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10위권 밖이었던 용인시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2위를 달성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시가 가장 높게 평가된 부문은 공공행정과 지방행정 등을 평가하는 ‘경영활동’이다. 300점 만점에 227.7점으로 75개 시 가운데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안정적인 재정운영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로·교통 등 도시 인
[용인신문] 19세에 이른 공자는 송나라 여인 올관씨를 아내로 맞아 아들 공리를 낳고, 이십 삼사 세쯤에 이르러 무슨 연유에선지는 모르나 아내와 헤어진다. 여기서 나온 성어가 ‘공자 출처’, 곧 ‘공자는 아내를 내보냈다.’라는 글자이다. 한나라 문제 때 박사를 지낸 한영이 쓴 한시외전에 따르면 맹자는 ‘휴처’ 했다고 기록한다. 출처는 ‘아내를 내쫓았다’라는 의미에 가깝고, 휴처는 ‘아내의 직분을 그만두게 한다.’에 가깝다 하겠다. 어쨌거나 성인들의 아내 관은 일반 범부들의 생각과는 분명 결이 다르긴 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나 공자의 아내에 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공자께서 14년간 철환주유 중 위나라에 계실 무렵 68세쯤에 이른 어느 날 출처한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그리고 다음 해에 아들 공리가 죽는다. 서너 달 후 제자 염백우가 문둥병에 걸려 스승 공자께서 병문안을 가신다. 염백우는 병이 전염될 수 있다며 방문을 열어주지 않으니 공자께서는 창문 너머로 제자를 향해 말한다. ‘이리도 훌륭한 사람이 어쩌다가 이런 몹쓸 병에 걸리다니’라며 탄식을 한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기독교 경전에도 기록되어있다. 기독교 경전 누가복음 5장 12~
모든 안식일 유혜빈 모든 안식일의 나 자는 할머니 코에 손가락을 대보기도 한다 얻어온 햄스터의 이름을 지으며 울기도 한다 강아지를 처음 데려온 날 강아지의 죽음을 계산해보기도 한다 나는 매일 안식을 취한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분할된 고통 속이다 유혜빈은 2020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안식일」은 무료한 화자의 일상에 관한 시다. 날이면 날마다 안식일이니 무료할 것이다. 자는 할머니의 코에 손가락을 대보기도 하고 얻어온 햄스터의 이름을 지으며 울기도 한다. 매일 안식을 취하지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분할된 고통 속이다. 창비 간 『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4~25일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서울발레시어터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차이코프스키 세계 3대 발레 명작에 서울발레시어터만의 색채를 입혔으며, 서울발레시어터 최진수단장의 해설이 더해져 공연의 이해도를 높인다. 가족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용인문화재단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진행되며,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2막으로 구성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사탕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으로 화려한 의상과 무대,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은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로 기존 의 작품과의 차별성을 가진 안무가 ‘제임스 전’의 재안무 버전으로 2막을 각 나라의 전통 춤으로 이어가는 일반 버전과 달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안무와 한국 춤이 추가된 서울발레시어터의 버전으로 선보여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24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2시 총 3회 진행한다. 48개월
[용인신문] 12월이 되면 교회를 가지 않아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과 산타클로스가 펼치는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져 마음은 어느새 축제를 향해 달린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 따뜻한 무릎담요를 덮고 읽을 만한 이야기다. 바스티안이라는 어린 소년이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들어간 어느 서점에는 고약하게 생긴 아저씨가 이상한 책을 읽고 있다. 바스티안은 그 책을 훔쳐 학교 다락방에서 읽기 시작한다. 현실에서 어머니가 죽고 그래서 슬픔에 빠진 아버지는 바스티안의 낙제에도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다락방에서 읽는 책 속에서는 다르다. 도서는 초록색과 붉은색이 각각 현실과 환상의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책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바스티안의 이야기는 어느 새 초록색이 된다. 바스티안이 책 속에 온전히 들어가 판타지 속에서 강하고 아름답고 용맹한 전사로 거듭난다. 하지만 판타지는 판타지 안에서만 가치가 있으니 이를 두고 그모르크는 환상세계의 존재가 현실로 건너가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망상이 되지. 실제로는 아무것도 두려워 할 게 없는데 상상의 두려움이 되고,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지역 활동가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도시기록가 15명과 커뮤니티 디자이너 10명 등 총 25명의 시민 활동가를 발굴 및 양성했다. 이번 사업은 인구 107만인 용인특례시에 맞게 시민과 지역을 매개하는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됐으며, 활동가들이 자발적인 학습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정과 개별 활동 코칭 등을 지원했다. 올해 ‘도시기록가’ 양성 사업은 상반기 일반과정과 하반기 심화 과정으로 나누어 총 12회의 교육 및 워크숍, 274회의 개별 기록 활동을 진행했다. 상반기 일반과정에서는 용인 원도심인 김량장동을 기록하면서 잊혀가는 지역의 문화 자원을 시민들의 관점으로 기록하는 활동을 수행했다. 하반기 심화 과정에서는 일반 주거 지역이면서 다수의 역사 문화 자원이 밀집해 있는 구성·마북 지역을 기록하였다. 도시기록가는 팀 활동과 인터뷰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을 만들어내며 마북천 24시, 크고 오래된 나무들, 용인향교와 사람들, 구성·마북의 오래된 가게들, 누구에게나 열린, 생활 문화공간, 두근두근 구성·마북, 마구마구 도보여행과 같이 다양한 기록물을 만들어냈다. ‘커뮤니티 디자이너’
[용인신문] 용인시가 ‘2022년도 경기도 주택행정 우수 시·군 평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평가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용인시는 도지사 표창을 받게됐다. 지난 6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주택행정의 건실한 운영을 유도하고 주택행정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31개 시군을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평가는 주택공급 및 품질향상을 비롯해 주택행정 우수시책 추진, 주거복지 향상, 공동주택 관리 활성화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주택행정 평가는 인구 수를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나눠 평가하는 데, 시는 1그룹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시는 공사·용역 사업 추진 시 관리주체 등에게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공동주택 관리 자문단을 운영하고, 재활용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자원순환 시범운영 등 우수 시책을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소규모 공동주택의 안전관리 자문단 운영과 공동주택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경진대회, 폐마스크 자원순환 시범운영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자녀가구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과 청년 부동산 중개 수수료 지원사업,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주거복지 사업과 안전체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총 6회에 걸쳐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을 선보인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을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2022년 인터파크 티켓 아동, 가족 부문 연간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래된 목욕탕에서 펼쳐지는 선녀 할머니와 덕지의 가슴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판타지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사랑 가득한 연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24개월 이상 관람가로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된다.
[용인신문] 느티나무도서관(관장 박영숙)이 11~27일까지 ’우리가 재난을 마주할 때’라는 제목으로 열두 번째 컬렉션 버스킹을 연다. ‘컬렉션 버스킹’은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이 주제 컬렉션을 엮어 삶터를 찾아가 시민을 만나는 여행이다. 이번 버스킹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도서관에서 연다. 이태원 10·29 참사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생각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트라우마를 헤쳐 나가는 공동체의 힘과 기록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컬렉션 ‘재난을 살다’ ‘세월호’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컬렉션으로 ‘너무 무서웠겠다’ 등을 전시한다. 안전대응 매뉴얼, 다양한 측면을 이야기해줄 기사, 논문, 조례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도서관 곳곳에 사서가 머물며 필요한 자료를 함께 찾는 즉석 참고 서비스를 진행한다. 방문한 시민들은 질문과 제안을 남길 수 있다. 11일에는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창비) 북토크를 연다. ‘세월호 파란 바지 의인’으로 알려진 김동수 씨와 그의 아내 김형숙 씨,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김홍모 만화가와 만난다. (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사무처장 오지원 변호사가 패널로 참
[용인신문] 이상일 용인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해 경기도 내 4개 지자체가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그동안 3호선 연장을 함께 추진해 오던 용인과 수원, 성남시에 화성시까지 가세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지하철 3호선 연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용인과 수원·성남시장의 공통 공약이었지만, 차량기지 문제를 두고 제자리 걸음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28일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오찬자리에서 화성시 측이 차량기지 부지 제공 의사를 피력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이 원삼면까지 연장하는 ‘지하철 3호선 플랜B’ 노선을 제시한 것이 화성시가 3호선 연장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라는 전언이다. 용인과 수원·성남·화성 등 경기 남부권 4개 지자체 단체장들은 지난 8일 성남 판교에서 모임을 갖고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해 공동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달 28일 열린 전국 시장·군수 간담회에 앞서 이 시장이 3개 시 시장에게 지하철 3호선의 경기남부 연장을 위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성남·수원·용인 3개 지자체가 3호선 연
[용인신문] 내가 용인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지 어느덧 5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젊은 시절 용인 인구가 10만여명 남짓일 때 용인사람이 되었으니 우리 고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한 셈이다. 50년 전 용인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는 김량장동 사거리 일대였다. 서울로 말하자면 광화문 사거리와도 같았다. 지방자치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이후 여덟 명의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다수의 민선 시장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단 한 차례도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용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나는 여덟 번째 민선 단체장인 이상일 특례시장이 첫 재선 시장이 되어 우리 용인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신문이 이상일 특례시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다. 시장이 지난 10월 28일 대통령께도 용인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기사에 마음이 든든했다. 특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장실을 방문했을때 국토부에 용인시 발전과 도시혁신,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지면을 빌어 이상일 특례시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나의 소견 역시 우선 가능한 범위
[용인신문] F&B 기업이 운영하는 ‘GFFG’는 브랜드만 6개, 매장이 31개로 지난해 총매출액이 700억 원에 정직원이 600여 명이다. 그중에도 ‘노티드’라는 도넛은 하루에 3만 개 정도가 팔리고 ‘줄서서 먹는 도넛’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도넛이 맛있어서라기보다 음식을 일종의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대박의 요인이다. 국내 대기업(삼성전자, 카카오, 롯데제과 등)과 협업 중이며 인형이나 식기 등과 같은 굿즈를 선보인다. 새로운 트렌드를 발굴해 나가고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살아남는 비법이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