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트렌드 코리아’는 첩첩산중의 2023년을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지혜가 필요한 해라고 전망했다. ‘교활한 토끼는 3개의 굴을 파 놓는다’라는 의미다. 다가올 2023년은 토끼의 지혜와 웅크리고 있을지언정 더 높이 뛸 준비를 하는 해라고 하니 나에게 있어서 3개의 굴이 뭐가 될지를 고민하고 준비해 놓아야겠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슬픈악기 이대흠 노래방에 가서건 결혼식에 가서건 노래를 하려고 보면 꼭 생각나는 건 서러운 곡조뿐이네 기쁨을 말해야 하는데 신나는 노래도 많은데 몸속 어디에 슬픔의 청이 숨어 있나 이대흠은 1994년 『창작과비평』에 「제암산을 본다」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슬픈악기」는 시인의 몸이다. 그의 몸속에는 서러운 노래뿐이어서 어디서나 어느 때나 슬픈 노래가 떠오르는 것이다. 시인의 삶이 그랬던 것이다. 창비 간 『코끼리가 쏟아진다』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하루는 제자 원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물으니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나라에 도가 있음에도 딱히 하는 일 없이 녹봉만 받아먹는 것이 부끄러움이요. 나라에 도가 없음에도 능히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녹봉만 받아먹는 것 이 또한 부끄러움이니라. 이를 좀 더 완곡히 풀어놓은 이가 맹자이다. 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옳지 않다. 하여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일정량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공자 맹자보다 앞선 옛글은 이를 후안무치라하여 얼굴이 두꺼워서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의미이다. 맹자표현에 의하면 세상에는 두 개의 무리가 있다는데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선을 행하는 순임금의 무리들과 같은 이들이 있을 것이고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이익을 찾는 도척의 무리와 같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후학은 여기에 대해 이렇게 주석을 단다. 저들이 저리도 순임금의 무리처럼 선을 행하든 도척의 무리처럼 이익을 찾든 거기에는 일정량 섬겨야 할 의무가 있고 지켜야 할 본분이 있다는 것이다. 섬기는 것 중에 가장 큰 일은 어버이 섬기는 일이요, 지키는 것 중에 가장 큰 일은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그러므로 부모님 봉양을 잘해드리는 것이 섬김의 근본이고, 자
[용인신문]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교수신문의 ‘사자성어’ 쥐어짜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과이불개(過而不改)로도 부족한 2022년이 저물고 있다.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 공평에 등장하는 말이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3년)에도 나온다.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고치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했다.’라는 내용이다. 1426년(세종 8년) 2월 15일, 한양에서 큰불이 났다. 경시서(京市署)와 북쪽 행랑 106간, 한성부의 민가 2170채가 불에 탔다. 500년 조선 역사에 발생한 화재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재난이었다. 세종은 화재 발생 시에 현장에 없었다.세종과 세자(훗날의 문종)는 군사훈련 무예 강습을 위해 강원도 횡성에 있었다. 한양에 있던 소헌왕후 심 씨가 대응을 총괄했다. 왕후는 금성대군을 임신한 상태였지만, 앞장서서 화재 진압을 지휘했다. 화재 다음 날에는 전옥서(죄수 관장 부서)와 행랑 8간, 민가 200여 채가 불탔다. 보신각 종루까지 탈 뻔했으나 겨우 진압했다. 세종에게 화재의 급보가 전달된 것은 16일이었다. 17일에 한양에 돌아온 세종은 화재의 일선
[용인신문] 서울·경기 광역버스 33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가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용인시를 비롯한 수도권 대도시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 최대 4000명의 승객들이 추가로 탑승할 수 있게 된다. 광역버스 입석금지에 따른 출퇴근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지난 18일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개최하고 서울시·경기도와 광역버스 추가 증차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 9월 대광위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와 도심 내 버스전용차로 혼잡 개선 등 수도권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한 상설 협의기구다. 이번 합의로 광역버스 33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가 88회 이상 확대된다. 최대 4000명의 승객들이 추가로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투입하는 버스는 전세버스 28대, 정규버스 30대 등 총 58대다. 노선별 추가 증차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중단에 따른 혼잡 상황과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전담조직(TF) 및 주민 간담회 의견 등을 반영해 결정했다. 협의체에 따르면 용인과 화
[용인신문] 소방차와 119구급차 등 긴급차량 통행 방해에 대한 강제처분이 강화된다. 용인소방서는 지난 20일 긴급출동 통행 방해차량에 대해 차량의 불법 주·정차 여부와 관계없이 강제처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강제처분은 소방활동을 위해 긴급하게 출동하던 중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통행 장애가 발생하여 즉시 이동조치를 요구했지만, 이동이 불가할 경우 소방대장의 지시하에 추진 할 수 있다. 강제처분에는 △좁은 골목길, 이면도로 등 통행방해 시 강제돌파·강제견인·차밀기·차량손괴 △출동 중 통행에 방해되는 불법 주·정차 차량 파손 후 이동 △소화전 인근 주차 차량 강제견인·이동 등이 있다. 강제처분 이행 이후 합법적으로 주·정차된 차량의 경우 손실보상 심의 위원회를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법령을 위반하여 소방자동차의 통행과 소방활동에 방해가 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서승현 소방서장은 “소방자동차의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한 강제처분이 가능하며 불법 주·정차된 차량은 손실보상에서 제외된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소방통로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긴급출동 방해차량 강제처분 강화 안내문
[용인신문] 용인시산업진흥원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흥덕유타워에서 ‘2022년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캡스톤 및 제품전시회’를 열었다. 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소공인 우수제품 판매 부스 운영 및 제품전시, 그리고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로 구성됐다. 소공인 우수제품 판매엔 6개 소공인(조아테크, 디원씨앤아이, 한결라이텍, 에스제이네츄럴, 블루티움, 인성테크)이 참여했다. 소공인 제품전시회에는 74개사 326개의 제품이 전시돼 용인시 소공인의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대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는 관내 6개 대학(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대, 용인예술과학대)에서 우수 성과를 보인 64개 작품이 전시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장애인과 노약자의 편의 향상을 위한 작품, 환경오염 유발 물질 등에 대한 작품,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또, 진흥원이 제품 시연 등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제품을 쉽게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많고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상적이었다”면서 “
[용인신문] 2022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 살얼음판 같은 긴장 상태로 시작한 2022년은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등 다소 완화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들 굵직한 정치 이슈로 술렁였던 한 해다. 용인지역의 경우 시장이 교체됐고, 역대급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해 동천동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또 처인구 지역 현직 국회의원과 야당 지역위원장이 구속되는 정치 흑역사가 반복되는 등 답답한 소식이 이어졌다. 반면, 사상 최초로 용인시에서 열린 경기도민체육대회와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이 성황리에 마쳤고, 처인구 중앙동 일대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기쁜 소식들도 들려왔다. 수 많은 뉴스들 중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편집자주) 1. 국힘 이상일 후보 ‘시장 당선’… 시의회는 ‘여소야대’ = 민선8기 용인시장으로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취임했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이상일 시장은 26만 4487표(55.37%)를 득표하며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백군기 전 시장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백 전 시장은 21만
참나무 [용인신문] 우리 산야에 활엽수의 왕이랄 수 있을 정도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나무가 참나무일 것이다. 모든 산야에 진달래, 개나리를 비롯한 꽃과 나뭇잎이 연두색 잎으로 돋아날 때가 봄이 왔다는 느낌이 가장 피부에 와닿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중에서도 특히 용인 산야는 소나무 이야기에서 잠깐 밝혔듯이 솔잎혹파리 피해지역으로 피해지 2차 식생이 참나무류다. 인공조림지를 제외한 곳엔 거의 60~7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참나무라는 이름은 없다. 참나무는 상수리, 졸참, 신갈, 떡갈, 갈참 등 나무를 총칭해서 참나무라고 부른다. 또는 참나무 열매를 도토리라 부르기에 도토리나무라고도 부른다. 참나무는 진짜 나무라는 뜻이며 학명이 쿠에르쿠스(Qurecus)인데 라틴어로 참, 진짜라는 뜻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무를 보는 안목은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는데 높이가 20~30m까지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대부분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피며 열매인 도토리는 각두 안에 들어있는 타원형 또는 공 모양이다. 참나무라는 이름은 다양하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신갈은 옛날 짚신 바닥에 깔았던 나뭇잎이라 해서 신갈이
교구 인형, 교육 영상, 워크북(교재)으로 구성된 교육용 멀티Kit ‘포니야 놀자’ 모습 [용인신문]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구)은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2022 나눔과 꿈’ 공모사업에서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제작한 유아 장애인식개선 교육용 멀티Kit ‘포니야 놀자!’를 용인시를 포함한 전국 장애아통합어린이집 180개소에 총 4500개를 배포했다. ‘포니’라고 불리는 누니·바니·모니·귀니는 복지관이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장애인형캐릭터로 시각장애(누니)와 하지절단장애(바니), 휠체어장애(모니), 청각장애(귀니)를 형상화했으며 교육용 멀티Kit ‘포니야 놀자!’는 워크북(교재), 교구 인형, 교육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워크북은 장애의 정의와 올바른 표현, 장애유형별 에티켓, 편의시설 및 보조기구 등의 내용이 담겨있고 교구 인형은 유아가 직접 채색하고 스티커를 붙여 꾸미며 장애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교육 영상은 전문강사가 출연해 유아 맞춤형 설명으로 장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였다. 배포된 멀티Kit은 유아들에게 자기주도학습, 어린이집 자체교육, 가정연계 학습 등으로 교육이 가능
팥죽을 전하는 복지관 직원과 전달받은 어르신이 활짝 웃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에서는 지난 22일 동지를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 총 444명에게 동지팥죽을 전달했다. 이번 팥죽은 한 해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에 팥을 먹음으로 액이나 악운을 막고 일 년 동안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복지관에서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간편식 팥죽, 팥양갱, 볶음김치로 구성했다. 취약계층 어르신 중에서도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홀몸 어르신들에게는 복지관 생활지원사가 직접 방문해서 팥죽 전달과 안부확인도 함께 진행했다. 동지팥죽을 지원받은 한 독거어르신은 “자칫 그냥 지나가는 하루일 줄 알았는데 동지라고 맛있는 팥죽과 간식까지 전해준 복지관 덕분에 마음까지 따뜻한 동짓날이 됐다”고 전했다. 김기태 관장은 “동짓날 홀로 시간을 보낼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팥죽 나눔을 진행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맛있는 팥죽과 함께 건강한 겨울을 보내고 내년에도 좋은 기운을 듬뿍 받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수지장애인복지관(관장 한근식)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 느티나무도서관 등과 지난달 30일 지역사회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3곳 기관에서는 상호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자원의 교류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사회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내용은 장애인 취업을 위한 일자리 창출(카페 창업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장애인 취업 훈련 지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에서는 카페뜨랑슈아 SAY 1, 2호점에 이어 창업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느티나무 도서관에서는 창업 장소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한근식 관장은 “이번 협약으로 도움을 준 두 기관과 협력해 앞으로의 더 나은 장애인의 삶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