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정부가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인천공항 출국장이 1월부터 미어터진 거에 비하면 뒤늦은 대책인 것 같기도 하다. 일본과 미국 등 22개국을 대상으로 전자여행 허가제(K-ETA) 절차를 한시 면제하고, 환승 무비자 제도를 복원해 유럽과 동남아 환승 관광객들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K-POP부터 K-뷰티·드라마 촬영지를 연계한 코스 개발과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 등도 5월에 개최한다고 한다. 관광은 수출상품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도 관광 대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오래 된 사진 속 이야기가 그림책이 되었다. 주인공은 우리의 할머니들이다. 어쩌면 두 작가의 할머니이기도 한... 낡은 사진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 속 할머니의 삶은 나름의 고단함을 숨기고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맑은 사랑이 가득하다. 1922년생 할머니, 할머니는 소반 위 떠 놓은 물을 건너온 기도와 함께 태어났다. 아버지와의 추억은 아련했지만 일제강점기의 삶은 꿈조차 꿀 수 없었다. 할머니는 결혼을 했고 자녀를 낳아 그 자녀가 또 아이를 낳아 키우도록 묵묵히 자기 앞의 삶을 살아냈다. 정자씨와 월순씨와 같은 할머니들의 역사가 우리를 만들어냈다. 그림책은 어떤 삶도 담담하게 살아낸 그분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좌에서 가운데로 그리고 우로 가다가 양면을 모두 활용하는 그림은 점점 할머니의 세계가 커가며서 사랑도, 사람도, 삶도 확대되는 느낌을 전달한다. 슬픔은 작게 기쁨은 화면 가득 채운, 어쩌면 화면 밖에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대목에서는 할머니의 행복이 우리 세상에 온기를 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읽을 수 있는 『넌 누구니?』는 2023년 BIB 수상 후보작 중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BIB(Bie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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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 의무 격리기간이 현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또 7월부터 코로나19 PCR검사와 신속항원 검사가 유료로 전환되며, 중증이 아닌 경증 환자는 입원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 코로나19 격리 의무도 해제되고, 의료기관 등 일부에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빠르면 내년부터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가 유료화되며, 예방접종이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전환돼 고위험군 등 필수접종 대상이 아니라면 자비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위기 3단계 조정 로드맵을 확정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월 초 정도에 1단계 조치 후 두 세달 상황을 지켜보고 7월쯤 2단계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3단계는 완전한 ‘엔데믹화’ 단계로 방역당국은 빨라야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봤다. 1단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는 시기에 맞춰 시작된다. WHO긴급위원회는 이달 말~5월 초에 열리며, 이 위원회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한국도
[용인신문] 두 갈림길에서 선한 길을 놔두고 선하지 못한 길로 가는 것을 보고 울었다는 고사가 양자곡기楊子哭岐이며, 착한 것을 놔두고 착하지 못한 것에 물들었음을 보고 울었다는 고사는 묵자읍련墨子泣練이다. 이는 회남자에 기록된 내용으로 유안이 제자백가의 말들을 모아 21권이라는 거질의 백과사전으로 집대성한 책이다. 후대 송나라 때 경학가들은 어려서부터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는다. 선한 것에 물들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15세때 공부에 뜻을 두었다 전하는 공자는 논어 첫 장에서 배운 것을 날마다 학습하라 한다. 이를 그의 제자 증자는 이렇게 실천했음을 밝히는데 ‘나는 날마다 하루 세 번에 걸쳐 나를 살피노라.’ 증자는 자신을 살펴 반성하기를 죽는 날까지 하루 세 번씩 했다는 인물이다. 그는 어째서 하루 세 번에 걸쳐서 자신을 반성의 고삐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했을까. 그가 써놓은 대학이라는 책에서 그 답을 찾아볼 필요는 있다. 경일장과 전십장으로 풀이된 그 책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한 줄로 요약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그것이다.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며 나라를 치국한 다음에 이르러 평천하를 하라 한다. 이 말이 주는 함의는 상당히 충격적이
[용인신문] 용인소방서(서장 서승현)는 오는 6월에 열리는 2023년 경기도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 용인시 대표로 출전할 참가팀을 오는 12일까지 모집한다. 소방동요 경연대회는 지난 1999년 시작돼 올해로 24회째를 맞았으며, 어린이들이 노래를 통해 안전의식을 깨우며 쉽게 배우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이다. 작년에 개최한 제23회 경기도 대회에서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보라어린이집이 유치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참가 자격은 용인지역에 위치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이며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뉘어 유치부는 소방동요, 초등부는 자유곡 1곡을 선곡해 소방과 안전을 주제로 편곡 및 퍼포먼스 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야 한다. 참가신청 및 문의사항은 용인소방서 재난예방과로 문의하면 된다. 소방서 관계자는 “119소방동요가 널리 퍼져 대국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노래로 즐기면서 배우는 소방동요 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용인신문] 용인시 마북동에 소재한 (구)여성능력개발본부는 여성권익 신장과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해 온 곳입니다. 현재는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로 확대되어, 여성뿐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플랫폼시티 개발로 수용돼 내년이면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용인시의 소극적인 태도로 타 지자체로 이전하게 돼 용인시에 거주하는 대다수 직원들은 생활상 불이익이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용인시민 입장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서비스를 더 가까이 혜택을 받고, 시 입장에서는 수백억 도비 지출로 직간접적인 경제 유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를 찾아 경기남부권역의 도민들이 용인시로 찾아올 것입니다. 용인시에서 마북동 인근 공공건물이나, 민간 건물일 경우 임대료 지원 등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의 용인 잔류에 대해 적극 나서주길 부탁드립니다.
[용인신문] 여고생을 차로 충격 후 아무런 조치없이 자리를 떠난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께 기흥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여고생 B양을 차로 친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인시 관제센터를 통해 CCTV를 확인, A씨 차량이 한 초등학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착해 해당 학교로 찾아가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아니었다”며 “왜 현장을 이탈했는지 구체적인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기흥톨게이트(TG) 앞 사거리 회전교차로의 소통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개량공사의 일환으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나들목에서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면으로 바로 향하는 진출로를 개설하고, 지난 23일부터 임시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 연결로를 이용하면 고속도로에서 나온 차량이 기흥TG 앞 회전교차로를 통하지 않고도 동탄2신도시 방향으로 곧바로 빠져나갈 수 있다. 기흥TG 앞 회전교차로는 그동안 기흥구 고매동 일대 롯데 아울렛, 이케아 등 대규모 상업시설을 찾는 차량과 동탄2신도시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진출입하려는 차량이 섞이면서 고질적으로 정체를 빚던 곳이다. 용인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흥구 원고매로, 기흥단지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흐름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흥TG 앞 회전교차로의 극심한 정체로 시민 불편이 컸는데 이번 진출로 개통으로 교통량이 분산되면 원활한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흥나들목 개량공사 완공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등 편리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9월 완공을
[용인신문] 매란국죽. 옛 선비들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이 네 식물에게 ‘군자(君子)’라는 신분을 부여했다. 君子는 신분상으로 통치자 혹은 성직자를 의미했지만 시간이 지나 학문과 도덕적 덕목을 구비한 위대한 스승을 의미하게 된다. 이들 사군자(四君子)는 오래전부터 군자라고 불린 이들의 손에서 태어나 오늘에 이른다. 김외자의 『사군자의 세계』는 사군자의 역사와 필자 자신의 현대적 해석이 반영된 작품을 소개한다. 도서는 사군자의 유래와 의미, 역사와 함께 하는 사군자, 그리고 필자의 현대적 감각을 입힌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 문인화를 소개하는 부분은 개인적 사색보다 학구적인 설명으로 채워져 있다.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것일까? 국내외 여러 박물관을 찾아야 볼 수 있는 작품이 고루 수록되어 있어서 천천히 음미하는 독서를 하는 것도 권해 볼 만하다. 재료와 기법을 새롭게 하여 완성한 현대 작품도 관람하듯 볼 수 있다. 특히 문인화 내부의 공간은 마치 숫자 0과도 같은 상징성을 갖는다. 0은 숫자 자체로 없음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있는 존재의 지위를 만들어 준다. 1에 0을 붙이면 10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김외자가 창조한 공간은 서정이며 지조
[용인신문] 용인시가 올해 169억 원을 투입, 공공버스 18개 노선 77개를 확대 운영한다. 시는 지난 20일 공공버스 노선을 총 128개, 242대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110개 노선 165대로 버스 준공영제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준공영제로 버스를 운영하면 시는 노선을 소유·관리해 취약 지역에 대한 노선을 신설해 시민 편의를 더할 수 있고 운송업체는 적자분을 보조받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올해는 교통 취약 지역 5개 노선에 44대의 공공버스를 증차한다. 우선 버스노선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기흥구 마북동~구성역 구간을 잇는 502번 마을버스를 신설한다. 2대의 공공버스가 투입돼 하루 50회 운행한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운수종사자의 편의를 위해서도 9개 노선에 9대를 증차한다. 기흥구 언동중학교와 수지구 대지고등학교 학생들의 통학시간 단축을 위해 26-3번 노선에 1대 증차하고 시민들의 대중교통 환승 편의를 위해 77번(상현역~용인세브란스병원)과 18번(청현마을~기흥구청), 20번(구성래미안~죽전역) 노선에 각각 1대를 추가한다. 이용 수요가 많아 불편 민원이 자주 접수되는 4개
[용인신문] 노박덩굴과로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 선명한 빨간색 단풍, 봄의 향을 제일 먼저 전하는 산잎나물, ‘퀘세틴’ 성분이 풍부해 혈액 순환계통 한방 민간요법에 귀한 약재의 대명사 등 갖가지 효능을 가진 화살나무가 움튼다. 빨갛고 노란색 가을 단풍이 떨어져 앙상해지고 산야에 새하얀 설경이 최고점에서 서서히 녹아 계곡의 물이 졸졸 소리 내 흐르면 ‘봄이 가까이 왔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나라 산 어디를 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정원이나 공원, 또한 도로변 중앙 분리대 등에 많이 심고 있다. 독특한 생김새로 가을철 잎이 지고 나면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나뭇가지에 화살의 깃털을 닮은 회갈색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기에 화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날개의 모양이 옛적 머리빗으로 썼던 참빗처럼 생겼다 해서 ‘참빗나무’, 가시가 박힌 곳에 재를 바르면 가시가 쉽게 빠진다 해서 가시나무, 단풍이 비단처럼 곱다 해서 ‘금목’, 또한 귀전우라는 이름은 직선이나 곡선 등 날아가는 방향을 좌우하는 전우라는 깃털에 귀신이 쓰는 화살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잎이 지는 작은 키 나무로 다 자라면 높이가 3m 정도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