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쥬라기 공원’을 실감나게 봤지만 스크린을 통한 간접 공룡 체험이었어요. 그러나 이곳 제주공룡원은 실제 공룡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체험 현장이어서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입니다.” 지난 8월 14일 국내 최대 공룡 군단을 거느린 제주 공룡원이 화창한 날씨 속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개장했다. 개장 첫날부터 관람객으로 붐빈 공룡원은 이튿날인 15일 1만 여명이 관람하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성대 구조복원으로 공룡의 생생한 목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공룡 등 위에 아이를 태우고 사진 찍기에 바쁜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기만 하다. 실제 공룡 크기로 재현한 초식 공룡 프라키오사우루스 앞에서면 환호가 터져나온다. 제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주 공룡원은 홍재구 전 용인문화원장이 지난 2006년부터 1년여의 준비 끝에 개장했다. 전에 신천지미술관이었던 이곳은 9만3000평방미터(3만평) 규모의 미술관 부지를 그대로 살려 빼어난 조경과 어우러진 공룡 군단이 더욱 멋지게 연출되고 있다. 총 300여억원이 투자된 이곳 공룡
지난 5월 23일 입양한 딸을 시집보낸 사연으로 그의 가족사를 세상에 알린 엄용수씨. 부모를 잃고 오갈 데 없는 두 아이를 입양해 남몰래 키워온 그는 두번의 이혼 경험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하지만 딸을 시집보내는 자리에서 입양한 자식들을 ‘가슴으로 낳은 애들’이라고 고백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좋은 아버지, 방송인, 방송 3사 코미디협회장, 코미디언노동조합 지부장 등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개그맨 엄용수씨를 지난 28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 입양한 딸 눈물로 시집보내다 KBS 공채 14기 출신인 연기자 백경미씨와 결혼하고 8년만인 97년 이혼, 이듬해 5월 다시 재혼하지만 성격차이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6개월 만에 다시 이혼, 그의 가족사를 따지자면 평탄치 않다. “이혼이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결혼을 한번만 했다고 잘난 것도 아니고 여러 번 했다고 나쁘다고 생각해서는 안 돼요. 지금도 이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많은 연예인들이 이혼하면 잠적하거나 방송활동을 쉬지만 그는 한 번도 방송을 쉬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이혼 때문에
이지현의 짧은 생각
“백남준은 부잣집 딸을 제일 싫어했어요.” “만날 철부지 같았지요. 나를 왜 좋아했냐고 물으면 촌스러워서 그렇다고 했어요.”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였던 고 백남준 선생의 미망인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는 자신이 촌스러워서 백남준 선생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시게코의 말에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베리 나이스, 원더풀!” 지난 7월 27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경기도박물관 옆에 지어지고 있는 ‘남준백 아트센터’(백남준 미술관) 현장을 찾은 시게코는 연신 감탄을 외쳤다. 현장에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생전에 때려 부수고 먹기까지 했다는 피아노 형상의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미술관이 더 빨리 진척됐으면 좋겠어요. 돌아간 백남준은 내년 1월 자신의 2주기 추모행사 때 미술관을 둘러보길 원할 거예요.” 미망인의 간절한 마음. 구보타 시게코는 KBS가 창사 8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한 ‘백남준 비디오 광시곡’ 행사에 초청 인사로 한국을 방문했다. 7월 26일 KBS 신관 특별전시장에서 있은 개막행사에 참석한 시게코는 생전 백남준 선생의 다양한 행위를 재현한 백남준 오마주, 미디어 퍼포먼스, 임동창의 백남준을 위
이지현의 짧은 생각
△가평하면 9월의 재즈페스티벌을 떠올린다. 경기도 가평은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기도 동북부의 관문으로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레포츠 및 근거리 전원도시의 상징성이 강한 곳 중 하나다. 이러한 이미지를 잘 살린 가평은 세계의 문화와 잘 어우러지는 경쟁력 갖춘 문화예술축제 등 문화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 특히 가평군은 수준 높은 문화 예술축제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지난 2004년부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만들어 냈다. 2004년 9월 10일부터 3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펼쳐진 제 1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3일 중 이틀 동안 큰 호우가 내리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약 3만 여명의 관객들이 자라섬을 방문해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어 2005년 9월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 제 2회 페스티벌에도 약 7만 여명, 2006년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펼쳐진 제 3회 페스티벌에는 약 10만 여명의 관객들이 자라섬을 찾아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했다. 양질의 음악 페스티벌을 기대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의 높은 욕구와 각종 매스컴이 강조하는 음악 페스티벌의 필요성을 충족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선생을 기리는 ‘남준백 아트센터(구 백남준 미술관)’가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 옆에 건립중이다. 이미 용인신문을 통해 밝혔듯이 미망인 구보다 시케코는 지난 7월 미술관 건립현장을 둘러본 후 개관에 앞서 많은 사업계획을 구상중에 있다. 그녀는 백남준 미술관 오픈에 맞춰 인근의 한국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전도 계획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뉴욕에서도 전시회를 열 만큼 활동이 왕성한 아티스트다. 백 선생에게는 인생의 반려자이면서도 예술적 동지였다. 그녀는 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백남준을 천재적인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백남준 선생은 20세기가 낳은 현대미술의 거장 등 그를 겨냥한 각종 수식어만 들어도 세계적인 인물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용인시가 정말 세계최고가 되려면 백남준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인시에서는 그러나 백남준을 기념하는 아트센터 개관 일이 다가와도 조용하다. 미술인들 역시 조용하다. 백남준 미술관은 피아노 형상으로 이미 형체가 드러났다. 골조공사가 얼추 끝난 모양이다. 개관일도 불과 1년이 안 남았다. 경기도가 용인시에 백남준 미술관을 유치한 것은 대한민국의 행운이다.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경기도의회 3선 의원, 제6대 도의회 의장, 경기관광공사 이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용인시 협의회장, 용인청년회의소 회장, 용인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등 지역의 주요직을 두루 거치며 용인정가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홍영기 한나라당 용인시 (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주요직을 거친 지역의 유력정치인인 탓에 각종 루머와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정치인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본인의 부덕을 탓하는 것이 일상이다. 홍 위원장은 지난 8월 치러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전국 운영위원장 중 최초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경선결과 홍 위원장이 지지했던 이명박 후보가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 공통분모 ‘대권창출’ … 경선 후 폭풍 우려 안 해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인 부분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에 앞서 당의 대권창출이 먼저에요. 현재의 여당이 집권한 후 국민의 삶이, 용인시민의 삶이 어떻게 됐습니까. 정치인이라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개인적인 부분은 뒤로 물려야죠.” 전국 284개 경선 선거구 중 용인은 유독 과열양상을 보였다. 경선과정에서 홍 위원장은 비리혐의로 인한 출국 금지설 등
“나홀로 해외 영어 캠프 왜가나요? 우리는 학교에서 신나게 배워요”. 원삼초등학교 영어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이 신나는 표정으로 처음 만나 기자에게 한 말이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외국 영어 캠프 참가 붐이 일면서 나홀로 영어 캠프를 떠나는 어린이들까지 등장한 지금, 용인시 처인구 원삼초등학교에서 직접 기획한 영어 캠프가 큰 화제다. 원삼초등학교(교장 정선배)의 학부형들이 직접 나서 영어 캠프를 계획하고 외국 캠프가 부럽지 않을 만큼 똑 소리 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 비록 학부형들과 학교 측의 배려 섞인 적은 지원금이 다였지만 참가자들의 열의로 프로그램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만큼 큰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영어 캠프에는 미국, 멕시코, 독일, 영국, 캐나다, 한국 등 다양한 인종의 선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영어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체험을 느끼게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어 캠프를 계획한 원삼 초교 학부형 이광임 씨는 “원삼이란 지역이 도시와 농촌 중간에 자리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하다”라며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지난 26일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선봉레스텔에서 3군사령부와 군사보호지역지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34년 만에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은 3군사령부가 오는 2010년까지 1군사령부와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 로의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재산권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3군사령부 참모장과 부대 관계자들를 비롯한 용인시의회 조성욱 의장, 인근 역북동, 유림동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모장 이 아무개 소장은 “이번 만남이 반갑기도 하지만 참으로 쑥스러운 자리”라며 “사령부가 용인에 자리 잡은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오늘이 첫 만남”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부대 현황설명이 끝나 후 질의 응답시간이 주어지자 주민들은 “그동안 군사보호구역지정 때문에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3군사령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사보호구역 해제는커녕 더 통제하고 있어 주민 2세들도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3군 사령부가 이제나 저제나 떠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부대가 더 커진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농사지으면서 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