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따듯했다 최문석 눈이 오는 날에 사람들은 모두 집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따듯한 집에서 캐롤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그게 나에게는 행복이다 사진도 찍고 맛있는것도 먹고 눈놀이도 한다 추운 겨울날 행복하고 따듯한 추억을 만든다 사람들은 사진을 보면서 지난 겨울을 추억하고 나는 책을 떠올리며 지난 겨울을 추억한다 우리의 추억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따듯했다. ============================== 1994년 생(장애정도 중증) 2015년부터 시창작 시작
용인신문 | 샌디에이고의 퍼시픽 비치에서 몇명의 밴라이퍼를 만났다. 일부는 밴을 가지고 여행하는 여행자들이었고 단기로 밴에서 사는 사람, 집은 있고 별장처럼 쓰는 사람 등 다양한 용도였다. 흥미롭고 궁금해서 내부를 구경시켜달라고 하기도 했고 언제부터 이렇게 지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인상깊은 세 사람은 독일에서부터 소방차를 고쳐서 바다 건너온 청년들. 20살, 21살, 23살이라는 친구들은 40키로미터로 달리면서 하루하루 남쪽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최종 목적지는 아르헨티나라고. 멋지다. 움직이는 집을 가지고 여행이라니! 차 위에서 여유롭게 맥주 한잔 하며 선셋을 보는 모습이 나까지 덩달아 기분 좋게 만들었다. 몸 건강히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하길! Adios, y ve con 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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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최근에 (사) 한국작가회의 회원인 소설가 18인이 집필에 참여한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 1:산업화 이전편』과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 2: 산업화 이후편』이 출간되었다. 그 가운데 산업화 이후의 환경문제를 다룬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 2』에서 김종성의 중편소설 「불의 협곡」은 낙동강 최상류에서 가동중인 아연제련소 환경문제를, 정라헬의 단편소설 「온산향가」는 온산공단 환경오염 문제를, 김세인의 단편소설 「둥지 잃은 새」는 천수만 간척사업 환경문제를, 박숙희의 단편소설 「곡지씨의 개나리」는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오염 문제를, 정우련의 단편소설 「은어가 사는 강물」은 낙동강 페놀 수질오염 문제를, 배명희의 단편소설 「너무 늦지 않게」는 새만금간척사업 환경문제를, 채희문의 단편소설 「무지개다리 건너는 법」은 의료폐기물 문제를, 마린의 단편소설 「풀잎들」은 밀양 송전탑 사건을, 은미희의 중편소설 「마고할미가 울었어」는 골프장 환경오염 문제를 각각 다루고 있다. 근자에 이르러 환경문제로 바람 잘 날이 없는 곳이 용인특례시 이동·남사읍과 원삼면이다. 그곳은 모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건설을 둘러싸고, 관계당국이 시민들과 크고 작은 문제로 마찰을
용인신문 |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 못지않게 복잡하지만 목표 하나는 분명하다. 함께 살아가길 원한다는 것, 머리의 소리보다는 몸의 언어에 더 익숙해 갈등이 생기곤 하지만 단순한 규칙을 정해 함께 어울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동화 『룰스』는 이미 함께 지내는 훈련을 잘 하고 있는 아동보다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동화일지 모르겠다. 『룰스』는 주로 관계의 규칙을 상징하는 제목이다. 이 동화에서 집중하는 관계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남동생 데이비드와 누나 캐서린이 중심이지만 캐서린네 옆으로 이사온 크리스티와 캐서린, 데이비드의 작업치료실에서 만난 제임스와 캐서린의 관계 그리고 캐서린과 부모님과의 관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변과 소통하지 못하는 데이비드는 캐서린에게도 버거운 존재이다. 그런 데이비드에서 어린 캐서린이 가르쳐 주는 인간관계의 규칙들은 캐서린 자신과 현실을 사는 어른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네가 좋아서 웃기도 하지만, 너를 놀리려고 웃을 때도 있다”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와 같이 비관적인 면모가 있기도 하지만 “규칙은 꼭 지킨다”, “간직할 가치가 있다고 다 쓸모 있는 건 아니다”와
용인신문 | 싸가지는 정치적 입장과 무관한 개인적 차이다. 그런데도 싸가지 없는 정치인은 꼴 보기 싫다. 유권자에게 자기의 의견을 설득해야 하는 처지에서 싸가지가 있고 없음은 중대한 문제이다. 정치인과 연예인에게 호감 이미지는 중요하다. 사람이 보여주는 품격은 매력적이지만 도구는 아니다. 지향하려는 가치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싸가지라는 감정의 표현은 그 자체로 체현된 사상의 발로이다. 삶의 선상에서 내재화가 발현된 순수(?)한 감정이기에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싸가지는 인성과 품성‧태도를 뜻하지만, 고도로 정치화된 힘 있는 몸의 언어이다.무기(arms)의 어원은 팔이다. 팔을 뻗을 수 있는 거리까지가 방어의 범위에 들어간다. 그만큼의 반대편 길이는 상대방과의 거리가 된다. 몸의 확장은 영역싸움에서 나타나는 것이며, 힘이 작용하는 테두리를 사정(射程)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수의 국민에겐 ‘아닌 밤중에 홍두깨’였겠지만, 극소수의 세력들에게 ‘준비된 계엄령’이었다. ‘권력의 몸통’이 획책한 12‧3 내란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하는 것처럼 권력의 몸통에 기생하는 몸들이 전하는 미디어로 인해 내란의 목적은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됐다.
용인신문 | 연인과 손을 잡고 걸을때, 자리가 정해져 있나요? 앤디와 미쉘은 미쉘이 언제나 왼쪽에서 걷는다고 했다. 짧은 거리를 갈 때도 손을 꼭 잡고 걸어간다. 하루에도 몇번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손을 보면서 참 보기가 좋았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보러 가는 길가에서 산타 모자를 나눔 받았다. 그 모자를 쓰고 걸어가는 둘. 여행자들이기도 하면서 다른 여행자들을 집으로 맞이해서 대접하는 사람들. 내 삶을 궁금해해주고 자신의 경험을 나눠줬다. 느리게 말해도 기다려주고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알려줬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내 여행 길에 자주 등장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김상규 나에게 시를 쓸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이 안 계셨으면 많은 책도 불편할 수 있어요 의자가 없으면 불편한 것처럼 부모님이 안 계시면 나는 쓸모 없는 물건처럼 불안해요 부모님이 세상에 나를 낳아 밝고 아름다운 세상과 만났어요 부모님이 계셔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요 김상규 1997년생(장애정도 중증) 2017년부터 시창작 시작
용인신문 | 탄핵 심판을 남겨 놓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12월 3일 동원된 군대와 경찰의 총병력이 언론의 취재와 내란종사자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12.12 담화에서 야당에 경고하기 위해 소수의 병력만을 동원했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로 곧 계엄을 풀었다면서 “세상에 두 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윤석열은 탄핵 심판을 최대한 지연시켜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선거법 재판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최대한 끌고 4월 18일 퇴임하는 대통령 몫의 재판관을 지명하지 못하도록 하여 헌재에서 탄핵이 기각되도록 한다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윤석열은 탄핵이 기각되어 복귀할 것을 굳게 믿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가운데 비상계엄에 동원된 경찰과 군병력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월 3일 군은 1718명+2개 대대와 예비로 4개 여단을 대기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국방부, 합참,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정보사 HID 요원과 퇴직 군인을 제외한 숫자다. 이 자료는 김병주 의원실이 언론사에 제공한 것이다. 12월 3일 군과 별도로 동원된 경찰은 기동대 55개 중대 최소 4200명인 것으로 드러났
용인신문 | 내년 상반기 중 국토부 최종 승인고시가 예정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에 동백 – 신봉선 포함돼 있습니다. 경기도의 철도망계획이 국토부 승인을 받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재부 예타를 통과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부분 철도사업은 기재부 예타에서 경제 값이 낮다는 이유로 좌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백 - 신봉선의 경제 값을 올리기 위해선 플랫폼시티 고밀도 지역 통과와 플랫폼시티 사업부지 내에 철도 관련 기반 시설 설치를 예정해, 추후 막대한 매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동백 – 신봉선은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포함되지 않았기에, 경제값을 높이기 위한 철도 기반시설 설치가 꼭 필요합니다. 용인시의 동서를 아우를 수 있는 동백 - 신봉선이 좌초되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김형구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운동으로 예방하고 통증땐 치료 받아야 용인신문 | 중년 이후 40~50대는 노화와 비만을 경계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과 체력 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50대 이상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40~50대 중년층은 관절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자연스레 관절과 관절 주위 근육이 급격히 약해진다. 운동을 하더라도 쉽게 지치고 통증과 뻐근함을 느끼며 특히 중년 이상 여성이라면 퇴행성관절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0대 이상은 기초 대사량이 줄고 식사량은 늘어난다. 반면 관절이 아프다고 운동량이 준다면 비만 확률이 높아진다. 체중 1kg 증가에 3kg 이상 무릎이 무게를 느낀다. 적절한 운동으로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근육운동에 나서야 한다. 60대 이상은 관절 건강에 가장 취약한 나이로 통증과 불편이 나타나는 시기다.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연골이 닳아 불편함으로 외출을 꺼린다. 하지만 활동량이 줄면 근육은 더 약해지고 통증은 악화된다. 스트레스나 우울증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년층은 운동이 필수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3번이 바람직하며 운
용인신문 | 안수연(동화작가, 문학박사, 게임스토리텔링 연구자 및 강사) 21세기는 게임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시대다. 과거에는 단순히 시간 소모적인 오락으로 여겨졌던 게임이 이제는 영화와 음악처럼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며, 게임은 놀이를 넘어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기술적 상징성을 지닌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게임이 디지털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게임은 오늘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도구다. 포트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전 세계 사람들이 협력하고 경쟁하며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물며, 공통된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이 교류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소통과 관계 형성의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은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를 제공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게임 속에서 이루어지는 협력과 경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