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신문 창간 3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용인신문은 1992년에 창간하여 지난 31년간 오롯이 용인지역 정론지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향토문화 창달, 지역발전 선도, 왜곡보도 불식의 사시를 바탕으로 용인시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급격한 도시성장의 그늘에서 자칫 잊혀지기 쉬운 지역문화와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균형감 있게 다루어왔습니다. 특히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더 풍성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다시 한번, 용인신문 창간 31주년을 축하드리며, 용인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 정론지로 오래 남아주길 기원합니다.
[용인신문] 두 개의 인생이 있다. 하나는 “네가 아는 인생”, 다른 하나는 “오래전부터 너를 기다리고 있는 인생”(55쪽). 선택은 어느 쪽이어야 할까? 앨리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난 점쟁이의 말에 자신의 앞집에 사는 화가 달드리와 무작정 튀르키예로 떠난다. “진실? 맙소사, 미래는 대리석에 새겨져 있는게 아냐. 너의 미래는 너의 선택으로 이뤄지는 거니까.”(55쪽) 떠나는 것을 망설이는 앨리스에게 점술사가 하는 말은 작가가 독자에게 직접 하는 말이나 다름 없다.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 비행기 여행보다는 기차여행이 더 익숙한 시대이다. 소식은 전보나 편지로 전하던 때에 공간과 시간이 어긋난 편지도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든다. 점술사의 말을 듣고 여행을 떠나는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는 인물이 기억하는 냄새, 거듭되는 악몽, 기시감, 붙이지 않는 편지 같은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작품 초반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작품은 앨리스가 만나야 할 여섯 인물을 헤아리며 그 끝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예측해 보는 것도 소설을 읽는 재미이다. 조향사 앨리스는 전쟁 중 눈앞에서 부모를 잃었고 지독한 고독 속에서 현실을 살아내며 예언보다는 우연을 믿는 편이다. 앨리
꿈이었기를 오수환 하얀 꽃들의 무덤은 바람이 바람을 만나듯 세상을 휘돌아 말 없이 커져가는데 피어나던 꽃들을 대신하여 그렇게 이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후 볼 때마다 이름이 떠오르는 것은 그대로 꿈이었기를 내 마음 물방울은 수억개쯤 모여야 할 거야 한이 많을 때는 얼음 알갱이로 모일거야 바람 위에 올라 위로 위로 땅을 떠나다 보면 하나씩 잊혀질 거야 참다 참다 그렇게 눈물로 쏟아내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은 덤으로 올지도 몰라 무겁고 절절한 폭풍은 저 깊은 어디에선가 이를 악물고 흐느끼면서 바다 깊이 쌓는지도 모르지 새털로 나는 하늘에 두루마리로 펼치는 세상에 내 맘대로 흩어지더라도 다시 돌아올 양떼를 찾는 양치기 말할 수 없는 위로를 입 안으로만 웅얼거리며 이름은 끝내 이 세상 소리에 떠밀리고 돌아오지 않고 -10.29.를 기억하다가 약력 - 변호사 -용인문학회 회원
제주도 연수에 참여한 우수조합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용인신문] 구성농협(조합장 홍종민)은 지난달 10일을 시작으로 24일과 31일 등 3회에 걸쳐 2박 3일 일정으로 70세 이상 농협 사업 이용 우수조합원 200여 명을 선정, 제주도로 선진지 견학을 진행했으며 조합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선진지 견학은 조합원이 농협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에 보답한다는 취지로 실시하게 됐다. 이번 견학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등재된 제주의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제주도의 생활양식 등을 직접 접해보면서 영농의 피로를 씻어내는 휴식을 갖는 한편, 앞으로 조합사업 이용 확대와 발전계획 등을 토론했다. 연수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피로를 날리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이번 여행을 계획하고 주선한 홍 조합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홍종민 조합장은 “우수조합원과 의견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조합원 삶의 질 향상과 실익 증진을 위해 한발 앞서가는 구성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 공식 도시 브랜드인 ‘ACE 용인’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처인구 이동‧남사읍 및 원삼면 일대에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미래상이 담긴 새로운 도시브랜드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 8일 발표한 이슈리포트 ‘YRI Insight 제75호’를 통해 ‘용인의 도시브랜드’를 도시의 미래가 재정립된 시민참여 중심의 오픈형 도시브랜드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상징물은 지난 1997년 만들어진 심벌마크와 마스코트, 지난 2004년 제정한 도시브랜드 ‘ACE 용인’ 등이 있다. ‘ACE 용인’은 농업(Agriculture)을 중심으로 문화(Culture), 교육(Education), 경제(Economy)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농경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다. 여기에 민선시장 교체가 반복되면서 매번 바뀐 시정 슬로건 홍보에 열을 올리다보니, 도시브랜드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원이 지난 4월 용인시민 49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도시브랜드의 제작 필요성에 대해 3.95점(5점 만점)으로 매우 높
복지관 소속 생활지원사가 한 어르신댁을 방문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은 지난달 25일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2023년 경기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응급안전안심서비스 종사자 워크숍’에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선정은 도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32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운영의 적정성과 대상자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목적으로 ‘2023년 응급안전안심서비스사업 도·시·군 합동점검’을 통해 선정됐다. 처인노인복지관은 서비스 이용대상자의 비상 연락망 다수 매칭을 통해 안전 체계를 유지하고 체계적인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우수사례기관 발표를 했으며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김기태 관장은 “올해 우리 복지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 내 어르신들의 안전 확인과 고독사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방한복을 전달받은 어르신들이 선물받은 방한복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혹한기 취약한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노인맞춤돌봄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는 커피트럭 용인시장애인평생교육프로그램 쇼콜라티에 basic class에서 교육받는 모습 [용인신문] 양지바른보호작업장(시설장 박잎샘)은 2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데일리루시커피’라는 브랜드로 원두커피를 생산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개원 10년째를 맞은 올해, 조금 더 촘촘한 중증장애인들의 직업훈련 및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부분에서 성과를 내는 등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잎샘 시설장은 “올해는 근로 장애인과 종사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높이고 성과를 냈던 해”였다며 “특히 올해가 1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라고 전했다. 올 한 해 동안 작업장에서는 중증장애인 스스로가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경기도 누림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으며, 10월에는 전국 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해 2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수상자는 본인이 직업을 갖는 과정과 그 노력의 결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전할 수
김장담그는 모습을 공중에서 촬영했다 헌산한마당에 참여한 학생들이 각자 체험한 모습 그대로 가장 예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신문] 헌산중학교(교장 이익수)는 지난달 25일 원삼면 권순도 면장, 오현주 사회복지팀장, 임병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엄지회, 학부모 등과 함께 전교생이 참여하는 ‘김장담그기 봉사활동&헌산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헌산중학교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교와 지역 사회 간 유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교과 수업을 활용한 ‘김장 나눔의 의미와 함께 나누는 삶’을 주제로 다양한 교과 융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익수 교장은 “우리 학교의 전통인 김장 나눔 행사를 올해는 특별히 더 많은 양으로 준비했다”라며 “본교 교육 철학인 봉사·나눔 정신을 학생들과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 나누는 보람된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며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장 김치와 더불어 학생자치회의 바자회를 통해 모은 성금도 원삼면에 함께 전달됐으며 성금은 사회복지팀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 등에게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권순도 면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만들기 일
1인1악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연주모습을 영상에 담아 학부모에게 공개했다 [용인신문] 토월초등학교(교장 정은경)는 지난달 23일~27일까지 ‘2023 토월초등학교 축제’를 진행했다. 축제는 ‘재밌군, 즐겁군, 새롭군, 함께하는 토월축제 우리들이 채워가요’란 슬로건으로 문화예술 감성 체험과 학년별 체험, 학급별 발표회로 진행됐다. 문화예술 감성 체험은 1학년은 컵타, 북아트, 플로리스트를 체험했고, 2학년은 전래놀이와 북아트를 체험했다. 3학년은 연극, 4학년은 뮤지컬, 5학년은 K-POP 댄스, 6학년은 영상·영화 제작을 체험했다. 학년별 체험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다른 나라의 장난감 만들기, 병풍 만들기 및 전통 공예, 글라이더, 한국의 문화유산, 실생활 소품 만들기 등 체험이 진행됐다. 또 5~6학년은 특별 체험으로 페이스페인팅, 우정사진찍기, 학년별 피구, 킨볼 등 경기로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학급별 발표회는 학년별 1인 1악기 활동에서 연습한 곡들을 연주하고 그 영상을 학부모에게 공개했다. 이들은 틈틈이 연습한 나만의 장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은경 교장은 “토월 축제는 학생활동 중심 축제의 장으로 꿈과
체육활동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자신의 끼를 발산하기 위해 무대로 달려가는 학생들 모습 [용인신문] 초당초등학교(교장 채재원)는 지난달 30일~31일까지 ‘2023 행복나눔 한마당’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오랜만의 단체 체육활동으로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몸풀기 체조를 시작으로 ‘장애물 넘기’, ‘바람집 만들기’, ‘계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모두 함께했다. 깜짝 프로그램으로 체육활동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다양한 노래에 맞춰 댄스 타임이 진행되며 학생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그동안 감추었던 끼를 방출하기도 했다. 체육대회에 참가했던 5학년 한 학생은 “날씨도 덥지 않아 좋았고 교실이 아닌 바깥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재원 교장은 “이번 행복나눔 한마당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단국대학교 상징탑 [용인신문]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는 지난 6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 고객만족도(NCSI)에서 국내 4년제 대학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참여한 NCSI 만족도 조사에서 단국대는 79점을 기록해 성균관대(1위), 이화여대·한국외대(공동 2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전국 4년제 대학 23개교가 참여했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단국대는 지난 2013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학생 만족 경영 전담 조직인 CS경영센터를 설치해 친절과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고 신뢰와 만족의 가치경영을 실현한 내용을 높이 평가받았다. 단국대는 국내 최초 데이터 기반 대학경영모델(DK-UCSI) 구축, 국내 최초 학생강연단 ‘단울림’ 운영, 국내 대학 최초 통합 콜센터 설치 등 매번 최초와 유일이라는 수식어로 국내 대학 학생 만족 경영을 견인해 왔다. 또한 자체 만족도 진단지표인 학과만족도, 행정서비스만족도, 교수만족도, 외부고객만족도(기업체·고교진학교사·학부모·지역주민 등)를 개발했다. 지표는 저작권·특허 등록(2013~2019)과 KCI 등재지 ‘한국교육학회 교육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하며(2013~2014)
진로체험전에서 고학년학생이 저학년학생에게 조력자 역할을 하며 서로 돕고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 대현초등학교(교장 임복남)는 지난 1일 드림마루 체육관에서 대현진로체험전을 열었다. 3, 4학년 학생들의 체험으로 시작됐으며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체험 부스를 돌며 진로 탐색 및 주제 탐구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5, 6학년 학생들은 수학, 과학, 예술 영역에서 25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등 주축이 됐고 학부모회에서는 4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됐다. 꽃보다 나비, 귀염뽀짝 키링, 갤럭 갤럭시, 레진 티니핑 등 모둠 명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 체험 부스는 학생 스스로 운영 계획을 세우고 예산에 맞게 재료를 준비해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공동체 의식, 협동 및 봉사하는 정신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선후배 간 튜터링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5, 6학년 학생들은 1, 2학년 학생들과 짝을 맺고 저학년 학생들의 활동 참여에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소통하는 습관을 배울 수 있었다. 진로 체험전에 참석한 1학년 한 학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