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천안 독립기념관이 아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광복회원은 효창공원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별도로 광복절 경축식을 가졌다. 정부 광복절 기념식에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제외한 야 6당 대표가 불참했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불참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의 국회의장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유공자의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가 정부가 주최하는 8.15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것은 79년 만에 처음이다. 문제의 발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씨를 임명한 것이 발단이다. 김형석 씨는 이종찬 광복회장에 의하면 뉴라이트로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신흥 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한 우당 이회영 지사의 장손자이자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의 종손자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독립운동 명문가의 장손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을 잡고 1945년 해방된 조국에 태어나서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이다. 독립관장 당연직 추천위원의 한 명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일제강점기를 긍정하는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는 것은 민족정기를 훼손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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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장 장동언 용인신문 | 우리나라는 6·25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와 무너진 기반 시설 위에서 맨손으로 ‘한강의 기적’을 통해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한때 식량부터 물자, 기술 등 많은 부분에서 외국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여러 나라에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다른 많은 기술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기상기술 역시 과거에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는 기상기술의 국산화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우수한 기상기술은 해외로 전파되어 글로벌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기상청은 1998년부터 시작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개발도상국의 기상청 직원을 대상으로 국제 교육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기상기구(WMO)로부터 아시아지역 교육훈련기관(RTC)으로 인정받았으며, 지금까지 96개국의 1,440여 명에게 우리의 기상기술을 전수하였다. 특히, 2012년부터 시작된 ‘기상레이더 운영 및 활용 교육’은 개발도상국의 기상재해 대응 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16개국 16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13년간 총 47개국 211명의 기상 관계자가
용인신문 | 경기남부경찰청(청장 김봉식)은 ‘2024 경기남부경찰 인권사진 공모전’을 개최, 지난 6일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인권사진 공모전은 지난 7월 15일부터 약 2주간 개최했으며, 경기남부경찰청 경찰관들이 촬영한 총 88개의 인권 사진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17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같이 이루는 인권, 함께하는 너와 나, 우리’라는 주제로 경찰의 인권 보호 활동, 사회적 약자 보호, 동료애를 담은 현장 경찰관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작품이 출품됐으며, 영예의 대상은 1기동대 소속 전효인 경장에게 돌아갔다. ‘누구도 홀로 남겨두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작품은 올해 5월, 경기도 여주에서 발생한 치매 노인 실종사건 현장에서 수색 3일 차에 극적으로 발견한 대상자를 업고 구조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른 더위 속 험한 산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경찰관의 의지와 그를 묵묵히 뒤따르며 힘이 되어주려는 동료 경찰관의 모습이 잘 담겨 심사위원들부터 호평을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의 ‘국민중심 인권활동’을 공유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권의식이 안착될 수 있도록,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에 대하여 도
용인신문 | 열여덟 번째 김포시 지정유산으로 지정됐으나 공표와 시행이 보류 중인 경창군·정빈홍씨 묘역과 주변 역사문화자원을 관광벨트화하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김포문화원(원장 박윤규)은 오는 29일 오후 3시에 장기도서관 3층 다목적강당에서 개원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선왕실 경창군 재조명과 애기봉일대 역사문화자원 활용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조선시대 선조의 왕자였던 경창군과 그의 어머니 정빈홍씨의 묘역을 중심으로, 이들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애기봉 일대의 역사문화생태자원의 효과적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조민재 김포문화원 김포학연구소장과 김성하 경기연구원 AI혁신정책센터장은 각각 ‘경창군 묘역의 문화유산 지정 의의와 과제’와 ‘역사문화자원 활용-애기봉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 이회수 경기교통공사 고문이 좌장을 맡아 학술세미나를 진행하고 토론에는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장, 김성태 도원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 운민 역사여행작가가 참여한다. 박윤규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경창군 묘역과 애기봉 일대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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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우리가 가장 억울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뀔 때 아닌가. 가진 자의 분노는 제도적으로 보장되지만, 약자의 분노는 폭력 취급당하기 일쑤다. 약자는 우아하고 세련된 시스템을 만끽할 수 없다. 그러므로 ‘흥분하지 말라’는 소리가 ‘절대적 참’은 아니다. 모든 인간의 행동이 평등한 조건에서 행해질 수는 없다. 빈부나 선악은 행동이 목적이 아니라 행위 자체일 뿐이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분노를 경험한다. 여기서 본질이 중요하다. 분노의 본질이 아니라 분노가 위치하는 지점이다. 그러므로 ‘참나, 어이없다’라는 내 몸의 반응은 ‘흥분했다’라고 봐야 한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 광복이 1945년 8월 15일이 아니다. 이는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엄혹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평가 절하한 사람이 2024년 8월에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김낙년 신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한 발짝 더 나갔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에서 이사장을 맡아온 김낙년 씨는 일제가 식량을 강제로 가져간 것을 수출로 표현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용인신문 | 지난 주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온열성 질환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이맘 때는 전국 어딜가나 붉은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다. 백일동안 지속되어 백일홍이라고도 불려진다. 시진은 평일에도 아마추어 또는 프로 사진작가 수십 명씩 찾는 순천 주암호 한 켠 식당 카페의 풍경이다. 탄성이 나오는 풍경에는 많은 장치가 필요한 것이 아님을 새삼 보여준다. 지난 7일 순천 일일레저타운에서. 사진작가 민태홍.
용인신문 | 제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192석의 의석을 석권했지만 채수근 해병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지 못했다. 대한민국 정치는 윤석열과 이재명이 각각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0.73% p의 초박빙의 차이로 당락을 가른 이후 2년이 넘도록 극한 대립(치킨게임)을 되풀이하고 있다. 스펙트럼상으로 반북·친미·친일 울트라 보수와 입으로만 진보를 부르짖는 무늬만 진보정당인 민주당의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가 있다. 국회에서 절대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법률안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혀 자동 폐기되는 수순을 밟는다. 어쩌면 이런 광경을 우리 국민은 앞으로 2년 9개월 동안 계속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 민주당은 8월 18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은 31% 남짓이다. 이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90.4%(7월 28일 기준)에 달하고 있다. ‘확대 명 전당대회’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이재명 체제를 공
용인신문 | 토지공사가 사업시행자가 되어 2006년 12월 31일까지 98만 평 규모의 동백지구를 조성하였다. 용인특례시 기흥구의 동백동이 ‘동백신도시’가 아닌 ‘동백지구’인 것은 그 규모가 ‘98만 평’이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지구가 신도시라고 지칭하려면 100만 평 이상이어야 한다. 신도시를 건설하려면 광역교통대책 수립 기준이 강화돼야 하는데 한국토지공사가 이를 피하기 위해 2만 평을 줄여 98만 평 규모로 택지개발을 했던 것이다. 동백지구는 엄밀히 말하면 동백1동과 동백2동만 해당한다. 동백3동은 이른바 ‘신동백’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동백지구가 조성되자, 민간사업자들이 동백지구 동백죽전대로 건너편에 있는 녹지의 도시숲을 헐어낸 뒤 야산을 불도저로 밀어내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곳이다. 민간사업자들이 택지개발을 한 동백3동은 전주와 송전선로 및 통신선로가 지중화 되어 있지 않는 등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 출발이 달랐지만 동백1동과 동백2동, 그리고 동백3동은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가 되었다. 이제 동백지구는 동백3동을 품고 8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동백신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동백지구가 ‘동백신도시’로 거듭나게 되려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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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모으는 것을 ‘벌다’라고 한다. ‘벌다’는 간격을 넓힌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돈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사용된 것은 상평통보이다. 동그란 모양은 하늘을, 가운데 구멍은 땅의 의미가 담겨있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유통되는 보물이라는 것이다. 가운데의 네모난 구멍에다 끈을 꿰들고 다니면 돈꿰미라 불렀다. 끈은 얼마든지 간격을 벌릴 수 있었다. 탐욕은 돈의 무게와 비례했다. 19세기 조선은 돈꿰미를 벌리려는 몇몇 세도가들의 탐욕으로 무너져갔다. 대한제국 시기의 탐관오리들은 차고도 넘친다. 그중에서 최고는 평안감사 민영휘였고, 두 번째는 최석조였다. 이용익의 추천으로 전환국장(지금의 조폐국장)에 임명된 최석조는 백동화의 금속 함량을 속여 주조했다. 원래 악화(惡貨)였던 백동화의 가치는 떨어졌고,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으나 그는 짧은 기간에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최석조의 말로는 비참했다. 1904년 제1차 한일협약의 고문으로 온 메가타의 화폐 정리 사업으로 인해 빈털터리로 전락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으나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은 당연하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권력형 축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