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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 공직사회까지 삼킨 ‘코로나 포비아’

백 시장, 확진자 밀접접촉 자가격리
직원 감염 푸른공원사업소는 폐쇄
공무원 대상 전수검사 필요성 대두

 

[용인신문] 용인지역 내 코로나19 확진 발생이 하루 10명 이하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용인시 공직사회가 때아닌 코로나 ‘비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가 하면, 공직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소속 부서가 폐쇄된 것.

 

공직사회와 시의회 일각에서는 시민 전수검사 또는 공직자 전수검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3일 백 시장이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백 시장은 지난달 30일 처인구 지역 내 한 식당에서 지인 3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고, 이후 지난 2일 일행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로 통보됐다.

 

백 시장은 통보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밤 늦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나머지 일행 2명 또한 음성으로 나왔으며, 평소 백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시 비서실 관계자 등 9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3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자가격리 사실을 알리며 “코로나 검사 결과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지만,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재택근무로 시정에 한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오는 1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온택트 시정 운영으로 업무 공백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시는 청사 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시청 폐쇄 등에 대비해 백 시장의 자택에 온라인 행정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3일에는 시 푸른공원사업소 직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직원이 근무하는 푸른공원사업소를 폐쇄했다.

 

또 직원 등 53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시는 푸른공원사업소를 폐쇄한 후 방역 소독하고, 역학조사를 위해 사업소 내 3개과 직원과 출입자 명단 등을 보건소에 제출한데 이어 직원 등 5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시 관계자는 “전수검사와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밀접 접촉자를 추가 격리하고 업무 개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무증상 확진세 여전

한편, 공직사회와 시의회 일각에서는 시민 전수검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무증상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별진료소 검사결과 확진율이 0.003%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3000여 명 이상의 무증상 확진자를 추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 현재 선별진료소 검사자는 4만 4269명으로, 이 중 13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비율은 약 0.0029%다. 이를 용인시 인구 108만에 적용하면 약 3190여 명이 무증상 감염상태임을 추론할 수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다수의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도 전 시민 또는 전 국민 전수조사 필요성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증상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두기 등 정부지침 준수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