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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도시형 산림조합 체질 개선, 새 수익모델 창출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

 

[용인신문]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은 최근 용인시가 급격한 도시화를 겪으면서 고유 산림사업이 축소되자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발빠른 대응 전략으로 조합의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조합장은 도시가 발달할수록 산림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도시형 산림조합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직원 모두가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게 한 것은 물론 전국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적극적 자세로 자치단체 위탁형 대리경영을 비롯해 산림문화복합센터 조성 등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자립기반구축을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신용사업 분야도 괄목할 성장세를 이뤄내 전문 경영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이대영 조합장을 만나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어려움이 클 것 같다.

A 개발의 대가로 적지 않은 산림자원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 고유의 산림사업이 축소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산림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시가 발달할수록 공원이나 가로수 등 산림 인프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도시형 산림조합으로 체질개선을 시도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Q 체질개선이란 무엇인가.

A 산림기술용역업, 엔지니어링사업자, 나무병원 등록 등의 전문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순수 산림사업 외에도 개발지나 훼손지에 대한 설계 감리나 공원, 가로수 관리 및 방제사업 등 도시지역에 맞춤형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Q 그렇다면 전문성 확보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A 직원 모두가 다양한 기술자격증을 취득 등록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했다. 지역 산림조합 가운데서 선두주자다. 이를 통해 수익 모델 발굴과 자립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 특화사업 추진에 나서는 등 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임해주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Q 위탁형 대리경영 사업을 진행 중인데 설명해 달라.

A 자립 경영을 위해 숲 가꾸기, 조경 사업 등 용인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위탁형 대리경영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인천‧경기지역에서는 우리 조합이 유일하게 진행함으로써 선두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사방사업 등 산림토목 사업으로 영역 확대가 추진 중이어서 기대된다.

 

Q 나무판매 실적도 껑충 뛴 것으로 안다.

A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나무전시 판매장을 집중 관리했다. 나무시장을 특화시켜 단기매출을 2016년 1억5000만원에서 2019년 봄철 2달여간에 4억5000만원까지 3배로 늘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나무전시 판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품질 관리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조합원들의 수목도 판매토록 해 조합원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Q 산림문화복합센터 건립 추진 목적은 무엇인가

A산림문화복합센터는 도시화와 인구 증가에 대비한 전략으로 지난해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마평동 나무전시판매장 부지 등 5000평 규모에 10월 착공,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용인에 인구가 늘고, 더구나 SK하이닉스 등으로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특히 젊은 세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자녀세대인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이 증가하는데 착안했다. 체험 교육과 문화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시형 산림조합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포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산림문화복합센터는 어떻게 운영하게 되나

A 다양한 산림문화 체험 및 강좌 등 산림문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용인시민과 임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산림조합의 공익적 역할과 비전을 수행하고자 한다. 센터에 임산물직매장과 숲카페, 흙놀이 체험관, 목재문화 체험관,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센터에 하우스 3동을 지어 묘목과 분재, 화훼 등을 심어 상설판매장을 운영 할 계획이다. 남사 화훼단지와 협약을 통한 것으로 화훼 농가를 돕는 상생의 길임은 물론이다. 시민들이 차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구경하며 구입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신용사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A 저금리시대이지만 우리 산림조합의 신용사업은 현재 상호금융 1700억원을 달성한 상태이며,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처음 조합장이 됐을 때 500억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내가 취임한 후 약 5년 사이에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가져왔다. 올해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신용사업 성장 비결은.

A 예금하는 사람에게는 1%라도 이자를 더 주고, 대출을 하는 사람에게는 1%라도 이자를 덜 받는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준조합원이 되는 고객이 많다. 조합원에게 주는 혜택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준조합원 가입을 선호하고 있다.

 

Q 지점 확충 계획은

A 조직 확대보다는 본점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홍보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형적 확장도 중요하지만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단 현 상태에서 홍보 시스템을 더욱 정비하는 방법으로 신용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Q지역사회에 공헌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A산림조합의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매년 장학재단이나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또 나무 나눠주기 행사, 환경정화 활동, 코로나19 농가일손 돕기,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지 응급복구 등 다방면에서 조합원과 산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

 

Q조합원과 산주를 위한 활동은.

A매년 지역으로 찾아가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조합원 한분 한분의 애로 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해 어려운 점을 나누고, 조합이 나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신규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림조합중앙회 청송임업인연수원을 방문해 각종 체험활동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Q끝으로 시민에게도 한 말씀.

A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 국가 사회적 관심이 기후위기와 환경 분야로 변하면서 산림의 중요성과 산림조합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지원이 지금보다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며 도시형 산림조합으로서 용인시산림조합이 산림 보존과 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시민이 더욱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