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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52. 버섯이랑

 

 

더위에 지친 입맛 깨운 ‘버섯전골’

 

[용인신문] 2020년에도 어김없이 더위가 찾아오고, 연이어 초복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한층 더 건강식으로 복달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어떤 음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안성맞춤인 메뉴를 찾아 기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상호는 '버섯이랑'.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백남준 아트센터’와 ‘경기도 박물관’ 근처여서 찾기 어렵지는 않지만 주차가 매장 앞 1~2대만 가능해 조금 불편하니 참고하세요. 실내는 모두 좌식으로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해요. 보통 식당의 풍경이고 오픈 주방은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모든 메뉴에는 버섯이 들어가 있구요, 전골류라 큰 사이즈만 있는 줄 알았는데 혼밥도 가능할 수 있게 1인용 탕도 있어 혼자서도 든든하게 몸보신이 가능하겠더라구요.

 

정갈하게 내어주시는 기본 찬은 소박하지만 김치부터 마른반찬 나물까지 모두 사장님이 직접 만드시고 간도 잘 맞습니다. 특히 바로 무쳐 나오는 오이 상추 무침과 호박전은 별미였는데 기본 반찬만으로도 인기 백반집이 될 것 같아요.

 

모든 버섯을 다 맛볼 수 있는 명품버섯전골을 주문하자 잠시 뒤에 언뜻 보기에도 10여 가지 넘은 버섯들로 가득 채워진 화려한 전골냄비가 테이블에 놓여졌습니다. 이름도 잘 모르는 다양한 버섯들이 각자 모습을 뽐내고 있었는데 각양각색의 버섯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어요.

 

게다가 다양한 모양새와 식감만큼이나 다채로운 효능을 가지고 있으니 어떤 음식에도 뒤지지 않는 으뜸 보양식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손쉽게 구입해 볶음이나 찌개 요리에 두루두루 자주 이용되는 팽이버섯만 해도 변비 예방, 항암 효과, 면역력 증진, 독소 해독, 뇌의 신경퇴화 보호작용 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효능이 있는데 명품 버섯전골에는 귀한 능이, 동충하초, 노루 궁둥이, 백목이, 목이, 황금송이, 백만 송이, 팽이, 표고, 느타리, 초고 버섯들이 모두 푸짐하게 담아져 있어 몸보신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메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각종 버섯에서 우러나온 진한 육수 또한 일품이구요, 어느 정도 먹다가 청양고추와 양념을 넣어 끓이니 한상에서 훠거 홍백탕 처럼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보는 것과 같아서 한층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 없는 밥상은 인정 못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고기 추가도 있으니 걱정 없이 방문하셔도 됩니다. 전골 메뉴에 포함된 능이 찹쌀밥으로 마지막 죽까지 끓여 먹으면 배도 정말 든든해서 대식가분들도 만족하실 거예요.

 

흔히들 일 능이 이 표고 삼 송이라고 하는데 ‘버섯이랑’에서는 세 가지뿐만이 아니라 열 가지도 넘은 버섯을 풍족하게 맛볼 수 있으니 복달임으로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처음 보고, 처음 먹어보는 버섯 이름도 알아가면서 식감도 모두 다른 갖가지 버섯 먹는 재미까지 더해져 한층 더 즐거운 외식이 될 거예요.

 

며칠 뒤 초복에 여느 해처럼 삼계탕과 장어집들에 사람들이 북적이겠지만 그보다 영양가 훨씬 높고 칼로리는 낮은 버섯탕으로 업그레이드된 몸보신 해보세요.

 

031-281-7880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39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19-25

10:30~21:00/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15:00~17:00/브레이크 타임

주차 1~2 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