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호주식 브런치·디저트의 천국
[용인신문] 줄 서는 보정동 대표 맛집 신포리 주꾸미에서 맛있게 매운 주꾸미로 식사를 마치고 입안이 얼얼한 채로 커피 마시러 어디로 가볼까 하다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어 기대 없이 들어간 ‘라트로브 151’.
2층 가정집을 개조해 친근한 분위기이지만 요즘 새로 신축해 오픈한 카페들에 비하면 얌전한(?) 외관에 사전 정보도 전혀 없어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독특하면서도 예쁜 모양새를 자랑하는 빵과 케이크들이 매장 한편과 쇼케이스 안에 가득 자리 잡고 있어 깜짝 놀랐더래요. 많은 메뉴 중 어렵게 골라 주문한 뒤 매장을 둘러봤는데 구석구석 아기자기 잘 꾸며져 있었고 빈티지 가구들과 곳곳에 잘 어울리게 걸려있는 그림들은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었습니다.
초콜릿과 마시멜로가 주메뉴라 단맛이 지나칠 거라 예상되었지요. 그런데 색감이 뛰어나 골라본 로키 로드는 기분 좋은 적당한 단맛에 반해 버렸어요.
플레인 스콘도 전문점에 뒤지지 않아 다른 종류도 모두 맛볼 예정!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방문해 식사를 했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크랩 미트 칠리는 좋아하지 않는 고수까지 함께 잘 어우러져 한 접시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한동안 뚝 떨어졌던 입맛이 살아났습니다. 면부터 소스까지 다 적당했던 크림 파스타도 마음에 쏙, 오래 줄 서 맛봤던 유명 식당보다 더 높은 점수 주고픈 에그베네딕트까지 자꾸 생각이 나네요.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라트로브 151’. 극강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당근 케이크와 레밍턴은 다음번에 꼭 맛보려구요. 더위도 물러간 날 좋은 9월, 공기 맑고 바람 좋은 날 루프탑에 앉아 맛있는 호주식 브런치와 디저트 즐기러 한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