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제10대 용인특례시의회 개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롭게 구성된 34명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18명, 국민의힘 소속이 16명이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독주보다는, 여야가 서로 존중하고 타협하며 의정 활동을 하라는 시민들의 균형 잡힌 선택이 담긴 결과일 것이다. 기초의회의 원구성은 사실상 국회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이미 여야 모두 대표의원을 뽑기 시작했고, 국회의원 보좌관제와 같은 정책지원관들을 배치한 지 오래다. 그러니 국회처럼 의석수에 따라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부의장을 맡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이 된 셈이다. 그래서 여야 모두 의정 경험이 풍부한 다선 의원을 의장이나 부의장에 추대하는 것이 오랜 관례이자 순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개원을 앞두고 벌써부터 들려오는 파열음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순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합의보다는, 저마다의 인물론이나 정치적 도의를 앞세운 경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고작 34명이라는 작은 조직 안에서도 양보보다는 자기 몫을 챙기기 위한 이른바 ‘패거리 정치’의 그림자가 엿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의장단 선출의 오랜 관행인 ‘교황식
용인신문 | 최근 노인복지관과 주민센터를 찾으면 가장 붐비는 곳 가운데 하나가 춤 강좌다. 라인댄스, 사교댄스, 줌바댄스, 에어로빅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집 안에만 머물던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와 사람을 만나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분명 반가운 풍경이다. 우울감 감소, 사회적 교류 확대,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문제는 춤의 장점만 이야기되고 위험성은 거의 이야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운동에는 크게 직선 운동과 회전·방향전환 운동이 있다. 걷기나 가벼운 조깅은 비교적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이다. 반면 춤은 몸을 비틀고 돌리고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특히 사교댄스나 라인댄스에서는 무릎과 발목이 체중을 지탱한 상태에서 상체가 회전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사람들도 회전 동작을 할 때는 조심한다.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연골판 손상 역시 대부분 방향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다. 축구선수나 농구선수들이 상대와 충돌하지 않아도 무릎을 다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관절이 이미 수십 년 동안 사용된 노년층은 어떨까. 나이가 들수록 연골은 닳고 근육은 줄어든다. 균형감각도 떨어진
용인신문 | 매달 찾아와야 할 생리가 제때 오지 않거나 몇 달씩 건너뛰는 생리불순은 많은 여성이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 넘기기에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의미가 적지 않다. 스트레스와 체중 변화부터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 질환, 난소기능저하까지 다양한 원인이 생리주기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생리불순은 배란 이상과 난임의 신호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불순은 왜 생기는 것일까. 또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산부인과전문의 박수현 연세아이봄여성의원 원장에게 생리불순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임신과의 관계에 대해 들어봤다. 박 원장은 IVF 1만5천 사례 이상을 시행한 난임 전문의다. ▼ 생리불순이란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보통 21~35일입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주기가 매달 크게 달라지고,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를 생리불순이라고 해요. 단순히 생리가 늦는 것뿐 아니라 너무 자주 오거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경우도 포함됩니다.” ▼ 생리 주기가 어느 정도 불규칙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요? “생리주기가 21일보다 짧거나 35일보다
용인신문 | 최근 난임 분야에서 CAPA-IVM이 마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술처럼 소개되고 있다. CAPA-IVM이란 난자를 바로 키우지 않고, 준비시킨 뒤 제대로 키우는 보조생식술을 말한다. 과배란 주사를 거의 쓰지 않고도 난자를 얻고, 난소과자극증후군 위험까지 낮춘다는 설명은 환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한 가지 불편한 질문이 떠오른다. “이 기술, 정말 새로운가.” CAPA-IVM의 뿌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임상에 존재해온 체외성숙(미성숙시험관시술)이다.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는 익숙한 선택지였다. 과배란을 하면 난소과자극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는 특성상, 미성숙 난자를 꺼내 체외에서 키우는 방식은 이미 ‘안전한 대안’으로 쓰여왔다. 그렇다면 왜 IVM은 지금까지 널리 퍼지지 않았을까. 이유는 결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난자 성숙률, 수정률, 배아 발달 능력 모두 기존 IVF보다 떨어졌고, 결국 임신율에서도 밀렸다. 현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가능은 하지만, 굳이 선택할 이유는 없다.” 한마디로 IVM은 표준이 아니라 ‘위험 회피용 옵션’에 머물렀다. 그런데 최신 기술이 CAPA-IVM이라는
용인신문 | “이거 먹으면 난자가 살아난다면서요.” 난소기능저하 여성들은 간절하다. DHEA를 복용하면 난자가 1개라도 더 자랄까라며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DHEA는 난자를 깨우는 약이 아니다. DHEA,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은 부신과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약한 안드로겐 전구체로 체내에서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며 난소 내 미세환경, 특히 과립막세포의 반응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난소기능저하나 저반응군에서 “난포 반응을 끌어올린다”는 기대 속에 사용된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의미가 뒤틀린다. 이 ‘반응성 변화’가 어느 순간 ‘난자를 깨운다’로 번역되기 때문이다. 난소는 버튼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여성의 난자 수는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이후는 감소만 있을 뿐 다시 늘어나는 일은 없다. DHEA는 이 풀(pool)에 개입하지 못한다. 없는 난자를 만들어내거나 잠든 난자를 새로 호출하는 기능은 없다. 그렇다면 실제로 바뀌는 것은 무엇인가. 핵심은 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FSH 자극 하에서 어떤 난포가 반응하고 어떤 난포가 탈락할지를 가르는 미세한 경쟁에서 DHEA는 신호의 방향을 조금 바꿀 수 있다. 즉 이미 존재하는 난포 중
용인신문 | 노화된 난자의 염색체 이상을 줄여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는 연구가 등장하면서 생식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는 특정 단백질을 보충해 난자의 염색체 분리 오류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론적으로는 고령 난임의 핵심 원인을 직접 겨냥한 첫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상 적용까지는 상당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슈고신(Shugoshin)-1’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난자 분열 과정에서 염색체가 정확히 나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해당 단백질이 감소하면서 염색체 비정상(aneuploidy)이 증가하고, 이는 고령 여성의 임신 실패율 상승과 직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부족해진 슈고신(Shugoshin)-1을 외부에서 보충하는 방식으로 난자의 염색체 안정성을 개선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염색체 이상 발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사용 가능한 난자의 비율이 47%에서 71%까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금까지 시험관아기 시술(IVF)은 다수의 난자를 확보한 뒤, 그중 상태가 좋은 배아를 선별해 이식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이번 연구는 ‘선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