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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경기 남부권 중 가정폭력 ‘최소’ 지역은?

32개.군 대상 분석 결과 수지구 신고건수 가장 적어
처인 17.기흥 25위 기록, 성남 중원 최고 도시 '오명'


최근 연이어 발생되는 패륜·강력범죄의 근본원인으로 피의자의 가정폭력이 지목되는 가운데, 용인시 수지구가 경기남부 지역 중 가정 폭력 신고가 가장 적은 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곳은 성남시 중원구다.


지난 11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정혜원 연구위원과 박윤환 경기대 교수가 공동연구한 ‘경기도 가정폭력사건 분석을 통한 효과적 대응방안 연구 :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112신고건수를 토대로 산출한 2016년 경기남부지역 가정폭력 발생률은 603.9건이다.


정 연구위원 등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탐색적 공간자료 분석(Exploratory Spatial Data Analysis)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기남부 32개 시·군·구 중 가정폭력 신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성남시 중원구(901.61) △부천시 오정구(866.12) △성남시 수정구(835.33) △수원시 팔달구(810.01) △안산시 상록구(807.75) 순이다.


용인지역의 경우 처인구(555.87)가 17위를 차지했으며, 기흥구(460.97) 25위, 수지구(320.27) 32위로 나타났다. 재발이 우려되는 가정폭력 발생현황의 경우 성남 수정구(57.58)가 1위로 조사됐고, 이어 부천 원미구(53.10), 수원 권선구(50.15)순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처인구(29.44)는 12위, 수지구(16.16)는 25위, 기흥구(14.56) 26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경기서부 도시지역에서 신고가 많고, 중산층 이상 신도시 아파트 밀집 지역과 농촌지역에선 신고가 적다고 분석했다.


연구원 따르면 가정폭력이 높은 시군구는 동부 농촌보다 서부 도심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폭력 1000건 당 재발 우려 가정폭력 신고 건수를 측정해 가정폭력 재발 위험성 정도를 파악한 결과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가정폭력 사건은 7~9월에 두드러지게 발생했으며 새벽 시간에 많았다. 저녁에 폭력이 발생한 비율이 높았던 읍면동이 농촌 지역에 몰려있는 반면, 새벽 발생 비율은 도시지역에 집중된 특징을 보였다.


숙박.음식점 사업체 수가 증가하고 비아파트 비율이 높을수록 가정폭력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밖에 외국인이 많이 사는 안산시 단원구에선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 등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역 맞춤형 예방체계를 내실화 하고,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원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찰청 가정폭력 범죄 발생현황 자료 공유를 제언했으며 지역 및 연령 특성에 맞는 가정폭력방지 홍보 전략 구상, 찾아가는 아동상담소 운영안 등을 제시했다.


또 가정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경찰 상담소와 지자체 협업을 통한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관리 강화를 제안했고 경기남서부 도시지역 범죄 핫스팟 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