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5사단은 지난 18일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터키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터키군 6·25 참전 67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주한 터키 대사관이 주관하고 육군55사단이 주최한 이번 기념행사에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주한 터키 대사 및 무관, 6·25전쟁 참전국 무관, 유엔 정전위원회 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터키군이 참전한 ‘선더볼트작전’에서의 승전을 기념했다. 지난 1951년 1월 용인시 김량장동과 151고지 일대에서 전개된 이 작전에서 터키군은 중공군 1900여 명을 사살하는 혁혁한 전공을 올렸다. 과감한 백병전으로 거둔 승리였다.
강창구(소장) 55사단장은 “과거 우리 국군과 함께 싸워준 터키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형제의 나라 터키군 참전을 기념하고 그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용인에 세워진 터키군 참전 기념비는 당시 장렬하게 전사한 군인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라며 “터키군 전사자들을 위해 엄숙한 기념식을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이어진 양국 간의 우정이 변치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만5000여 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3000여 명이 전사하거나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국방부는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74년 터키 참전기념비를 건립했으며, 이후 터키군은 해마다 이곳을 방문해 참전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