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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발! 죽기전에 짓밟힌 명예회복 됐으면”

위안부할머니돕기 인권콘서트
이옥선 . 박옥선 할머니 '호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인권콘서트가 현충일인 지난 6일 용인시청에서 열렸다.


‘평화와 인권 전국연합회’ 소속 중·고등학생들이 주최한 콘서트에는 가온고, 공주한일고, 과천고, 계원예중 등 평화와 인권 전국연합회 중·고등부 회원 300여명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1, 2, 3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콘서트 1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알리기 엽서 및 편지쓰기’ 대회가 열렸다. 입상자는 오는 25일 평화와 인권 전국연합회 카페에 공지된다.


또 샌드 아티스트 박은수가 제작한 ‘지워지지 않는 눈물’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2부에서는 나눔의 집 거주 이옥선·박옥선 할머니가 참석해 당시 겪었던 고초를 증언하며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11살, 12살 어린 나이에 끌려갔는데 일본은 돈 벌러 갔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 어린 나이에 우리가 어떻게 돈을 알고 그 먼 곳까지 갔겠냐”고 말했다.


이어 “위안소는 사람 사는 곳이 아니었고 조선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며 “강제로 끌려갔으니 일본의 공식 사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정확히 알고 잘 배워서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해 달라”며 “살아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옥선 할머니도 “이제 나이가 많아 고맙단 말 밖에 하지 못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3부에서는 용인 주니어 체조단의 체조, 김우준·이동훈 학생의 기타 연주, S Class의 중창, 조세리 양의 판소리 등 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공연이 펼쳐졌다.


평화와 인권 전국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콘서트와 함께 모금행사도 벌였으며 모은 성금은 나눔의 집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결성된 평화와 인권 전국연합회는 매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고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인권 콘서트를 개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