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지난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 ‘Y CAR’ 이용 건수가 하루 한 건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카 셰어링 서비스는 자동차를 시간단위로 빌려 쓰는 서비스로,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주민들의 신 개념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서비스 개시 110여일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다.
지난 24일 시에 따르면 민간업체가 보유한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빌려 타는 용인시의 ‘Y CAR’ 이용 건수가 첫 서비스를 시작한 2월6일부터 4월 말까지 총 9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건 수준이다. 5월 24일 현재 가입 회원도 250명에 그쳤다.
‘Y CAR’는 현재 처인·기흥·수지 구청 등 4곳에 아반떼 차량 8대를 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주)한국카쉐어링 카썸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용인의 영문자 앞 글자를 따 ‘Y CAR’로 서비스 명칭을 정했다.
‘Y CAR’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고 가까운 주차장을 선택해 10분 단위로 예약한 뒤 지정한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찾아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차를 예약하면 어플리케이션에 예약키가 생성돼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처음 가입할 때 면허증과 요금 지불을 위한 카드정보 확인을 위해 승인 절차가 필요하며 승인 뒤에는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0분당 800원, 1㎞당 170원의 시간·거리 병산요금이 적용된다.
시 측은 당초 시민들의 호응을 예상했다. 전국단위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운영 중인 ‘SO CAR’ 등의 소비자 만족도가 용인지역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전망과 다른 결과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시 측은 현재 각 구청으로만 국한된 공간적 불편과 홍보 부족 등을 이용율 저조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어디서나 서비스 이용이 쉽도록 지역 곳곳에 차고지를 추가 설치하고, 차량 수를 2000대(목표)까지 늘리면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까지 31개 읍·면·동과 공영주차장 95곳을 대상으로 Y CAR 차고지 설치 여건을 조사했다”며 “올해 안에 14곳의 주차장을 추가하고, 차량도 22대로 증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주택과 상가 지역, 영화관, 쇼핑센터 등 민간에도 Y CAR 차고지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 지원하고, 홍보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운영 등의 비용은 전액 민간에서 부담하고, 시는 공공기관 내 차고지 설치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동백과 흥덕지구 등 차량 이용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차고지 및 운행차량 수를 늘리면 또 다른 형태의 서민 대중교통 수단으로도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