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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막가는 일본. . . 용인시민 '소녀상' 세운다

"일제의 만행 영원히 잊지 말아야"
시민단체 주축 모금운동 등 전개
시민의 힘으로 광복절 건립 목표

 

 

 

부산 소녀상 문제로 일본과 외교적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용인지역에서도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처인구 통일공원에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추진위는 김민기 국회의원(더민주·용인을)과 김중식 용인시의회의장, 이우현 더민주 용인병지역위원장 등 지역인사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오는 8월15일 소녀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6m 높이의 소녀상을 본뜬 대형 풍선인형도 설치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공원 한쪽에는 소녀상 건립 발기인 서명 및 평화나비배지 판매 부스 등이 마련됐다.

 

추진위는 양기석 신부(송전성당), 고기복 목사(용인이주노동자쉼터), 도원 스님(전 용인시 사암연합회장), 오영희 해바라기의료사협 대표 등 4명을 공동대표로 선임해 용인지역에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소녀상 제막 뒤 해산한다.

 

오영희 공동대표는 이날 경과보고에서 “피해자 인권과 명예회복, 평화를 바라는 시민의 의지를 담아내려 한다.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소녀상을 건립하려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광복절에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소녀상 설치 위치 설문조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연대한 서명운동 등을 펼 계획이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달 15일부터 보름 동안 1750여만을 모금했다.

 

추진위는 오는 8월 15일 소녀상 건립을 위해 △후원금 모금 △소녀상 설치 위치 설문조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연대한 서명운동 등을 펼 계획이다. 또 설명회, 강연회, 토크콘서트, 학술대회 등 다양한 모금·홍보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이 힘들게 모금해 소녀상을 세워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앞서 정찬민 용인시장도 지난달 초 시 공직자 월례회의를 통해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소녀상 건립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시 공직자들에게 소녀상 건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시 측은 일단 시민추진위 측에서 소녀상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접수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지인 공원 내 소녀상 등을 설치하게 위해서는 시 측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경기도 내 시민사회단체로 꾸리게 될 ‘독도 소녀상’ 설치 모금운동 민간협의체가 이르면 이달 안에 발족할 전망이다. 독도 소녀상 모금운동은 당초 경기도의회 의원동호회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측이 추진해 왔지만, 독도를 관할하는 경상북도와 경상북도의회 측 부정적 입장에 이어 행정자치부가 ‘도의원 주도의 모금운동은 위법’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모금운동에 제동이 걸린바 있다. 도의회 측은 최근 모금운동에 나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회동을 통해 협의체 구성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