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연수원에서 시각장애인 12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안내견 훈련사, 삼성화재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안내견을 기증받는 시각장애인은 김동현(32)씨, 양지호(38) 목사 등 12명이다. 안내견 ‘몽실’이를 기증받은 김씨는 과거 안내견을 인연으로 동료 안내견 파트너와 결혼까지 하게 됐다.
김씨는 기증식에서 “20대 때 첫 번째 안내견 덕분에 아내를 만났고, 30대에 두 번째 안내견을 만나며 딸 ‘리하’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성실히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1995년 이후 안내견과 생활하고 있는 양지호 목사는 “20년 넘게 안내견을 꾸준히 양성·기증해 주고 있는 안내견학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제게 안내견은 생활의 원동력이자 삶의 일부다. 새로운 안내견 한울이와 잘 지내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삼성화재가 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92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현재는 59마리가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