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후 남편을 살해한 60대 여성이 구속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6·여)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25분께 자신의 집에서 남편 B(74)씨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다.
조사 결과 김씨 부부는 부부싸움으로 경찰에 신고한 뒤 임의 동행으로 인근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김씨 부부가 서로 밀치고 때렸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심야 조사를 받는 것을 거부해 B씨를 오전 1시15분에, A씨를 1시25분에 각각 귀가 조치 시켰다.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오전 3시25분께 남편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서 자고 있던 남편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김씨는 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붙잡혔고,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수년 전부터 생활비를 주지 않아 부부싸움을 했고,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