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 단국대 총학 시국 선언
경희대 총학 조만간 가세전망
일명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의 책임을 묻는 움직임이 대학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국의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 지역에서도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와 단국대학교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아울러 경희대 국제캠퍼스도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대자보를 붙이는가 하면 시국선언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어 지역 내 대학들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는 이 학교 학생 30여명은 최근 청와대의 문건유출과 국정농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경솔한 언행을 통해 국민의 주권조차 유린당했다”며 “최순실 게이트는 현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나타내는 사건”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28일에는 단국대학교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 12시 단국대학교 학생들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비선 실세 개입 사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단국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최순실이 권력을 등에 업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해 수백억원대 후원을 받아내고 청와대 인사까지 개입하는 동안 우리는 죽어가고 있었다”며 “단국대학교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진솔한 사죄와 이번 사건의 수사를 통한 사태규명, 그리고 대통령이 모든 일을 책임지고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도 비선실세의 국기문란사건에 대해 시국선언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국선언 참여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총학생회 회관에는 이미 시국선언에 대한 대자보를 통해 다음달 12일 민중궐기에 함께하자는 내용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