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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최근 죽전동 일대 교통사고 얼룩

꽃메교차로 사고다발 지역 오명... 지난달 23일 10중추돌
이마트 인근서 차로중간버스하차 어린아이 차량에 치여
용인서부서, 사고 빈발에 비상... 예방 시설확충 등 나서

 

최근 한달 사이 수지구 죽전동 일대에서 아찔한 교통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

 

꽃메교차로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죽전이마트 인근에서는 버스에서 내린 어린아이가 자동차에 치이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교통시설 개선과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11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꽃메교차로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어 지난 4일에도 이곳에서 광역버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 했다.

 

실제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는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이지만 결정적으로 내리막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다.

 

꽃메교차로의 경우 광주에서 모현을 지나 죽전으로 향하는 차량의 경우 내리막길 경사가 급해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때문에 경찰은 용인시와 미끄럼 방지시설과 LED전광판, 과속카메라 추가설치 등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정작 발목을 붙잡는 것은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다.

 

지난 3일, 죽전이마트 인근에서는 버스에서 하차하는 초등학생이 차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버스운전사가 버스정류장이 아닌 3차선 중 2차선에서 신호 대기중에 승객을 내려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버스에서 급하게 내린 아이는 우회전 차선을 주행 중이던 차와 부딪혔지만 다행히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당시 버스에서는 죽전이마트를 이용하기 위해 한 여성이 운전기사에게 내려달라고 요구, 운전기사는 그 요구를 받아들여 버스 문을 열어줬다.

 

문제는 이같은 승객들의 요구가 그동안 계속 됐다는 것이다. 주로 죽전이마트나 죽전신세계 백화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버스정류장에서 내릴 경우 횡단보도나 육교를 건너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이같은 요구를 버스기사들에게 해왔던 것.

 

결국 승객들의 어이없는 요구가 아찔한 사고를 유발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꽃메교차로의 경우 용인시와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한 시설 확보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에 따른 소음문제가 우려되고 있다”며 “죽전이마트 앞 사고의 경우도 그동안 승객들이 편의를 위해 신호대기중인 버스기사에게 내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던 곳으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