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의 어린이집 아이들이 용인시가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개미천사(1004) 기부운동’에 동참했다.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용인시립어린이집 원아 84명은 용돈을 아껴 한푼 두푼 모은 ‘원숭이 저금통’을 개미천사 기부운동에 써 달라며 정찬민 시장에게 지난 21일 전달했다.

이날 어린이 10명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작지만 정성이 담긴 ‘사랑의 저금통’을 들고 인솔 교사와 함께 시장실을 찾았다.

어린이들이 기부한 성금은 교사 13명 몫까지 포함해 총 102만9770원. 지난 7~8월 두 달간 부모나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 저금통에 넣은 돈이다.

정민성 어린이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엄마가 이야기 해주셔서 동생과 함께 저금했다”며 “저금통을 전달하는데 떨리고 부끄러웠지만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수줍게 말했다.

정 시장은 어린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이웃을 돕는 마음을 가지고 배운다는 게 기특하다”며 “우리 사회의 훌륭한 일꾼이 되기 바란다”고 칭찬했다.

어린이들은 용인시가 개미천사 기부운동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여름 프로젝트로 저금통 한 개씩을 마련, 성금을 모았다.

용인시립어린이집은 올 상반기에 원아와 부모들이 참여한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복지시설에 전하기도 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시민들의 작은 정성으로 ‘나눔과 봉사를 통한 따뜻하고 건강한 용인’을 만들자며 ‘개미천사(1004) 기부운동’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