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함안군이 지난 25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7년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어 함안군 농업인의 30년 숙원 사업인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함안군과 가야농협이 함께 추진한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 사업은 올해 1월 원예산업 종합계획 용역 수립과 지난 3월 가야농협이 법수면 윤내리 일대에 부지를 확보하는 등 20여 단계의 사전 준비단계와 4단계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차정섭 군수의 APC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련기관에 지속적인 추진의지를 피력한 것이 사업자 선정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에 착공해 그해 연말에 완공예정인 가야농협 APC는 총사업비 52억6000만 원이 투입되며, 법수면 윤내리 일대 20,706㎡부지에 농산물 집하장, 선별장, 포장장, 저온창고, 사무실 등 연면적 5,151㎡의 건물과 수박선별기, 파프리카선별기 등 기계장비를 설치해 연간 최대 1만 톤, 1일 최대 8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함으로써, 2022년까지 매출액 242억 원을 달성해 명실 공히 함안군 농산물 종합유통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차 군수는 “거점 산지유통시설의 운영으로 가야농협 주력상품인 수박, 파프리카, 멜론 등 지역 농산물의 산지유통 시설계열화와 규모화, 전문화를 갖춰 FTA에 대응한 함안농산물의 대내외적인 글로벌 농업 경쟁력 확보와 지역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획기적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농산물유통 통합체계가 구축되면 함안이 국내 원예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보명 가야농협장은 “APC 건립을 위한 부지 구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접근성이 편리한 위치에 부지를 확보한 점과 그동안 행정과 긴밀하게 협조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에 선정된 것 같다”며, “FTA 시장개방 확대와 소비자 기호변화 등 농산물 유통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산지유통 주체로서 조직화, 규모화, 상품성, 차별화 등으로 농가 실익 증대에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함안군의 시설 수박 재배 면적은 1,666ha로 경남 전체 재배 면적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파프리카, 멜론, 단감 등 다양한 원예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이에 군은 농업정책 여건과 유통정책 변화에 산지의 규모화, 조직화, 전문화를 위한 마케팅을 통합하고 도매거래 다변화, 소비자의 공정거래 확립 등 원예산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기존에 분산된 생산, 유통·수급관련 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정책의 일관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